🌑구한수

'감성파' 라는 구실로 캐릭터를 단순히 '착한 사람' 이 아닌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 으로 만들어 놓음.

논리적인 생각은 하지 못하고 항상 근거 없이 감정적 호소 밖에 못함. 심지어 드라마 중반까지 왔음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음.

도대체 이러한 구한수가 대기업 인적성과 면접은 어떻게 통과하였는지 상상이 가질 않음.

구한수라는 사람을 채용한 건 그렇다 쳐도 감사팀으로 이동 시킨 건 채용 비리이자 감사 대상이라고 해야할 정도.

이런 캐릭터를 합리화 시키기 위함인지 몰라도 JU건설이라는 회사 자체가 판타지 동산임.

위계질서는 임원급 아니면 존재하지도 않아 차장이 새로온 팀장에게 '아직 뭘 모르셔서 그런가 본대~' 이러고

팀 막내가 팀장에게 말할 때

"~는데요"

"안 그래요?"

"~던데?"

하고 마치 막내 삼촌한테 말하듯 함.(그보다 못할 듯)

그리고 팀장의 업무를 가로막거나 일하는 대리,차장 냅두고 멋대로 옷 챙겨서 출장에 따라가는 등 군대 관심병사들도 흥미진진해할 행동들을 함.

가장 가관이었던 것은 "팀장님은 모든 사람을 의심하고 사세요? 그럼 무지 외롭겠네요." 라는 대사.

'감사팀 팀장' 인 직장 상사에게 의심하고 살면 무지 외롭지 않냐라고 일갈하는 게 코미디임.

그리고 이런 격한 대사가 나오려면 차곡차곡 빌드업을 해야 하는데 신차일의 뭔지도 모를 과거 회상 짧게 지나갔던 게 끝임.

그냥 정신나간 팀 막내가 팀장에게 막말 한 걸로 밖에 보이지 않음.

냉철하고 이성적인 주인공과의 대비를 위해 정의롭고 감성적인 캐릭터를 만드려고 한 것은 알겠으나 그 도가 지나쳤음.

그냥 신차일하고 황대웅 케미로 이끌어 나갔으면 더 좋았을텐데 12부작이고 8화까지 진행했으니 이미 늦었지.

그리고 연기력.. 이건 모두가 알테니 뭐..

언제까지 한국 미디어 작품들이 '드라마잖아' , '영화잖아' 를 구실로 뜬구름 위에 집을 지을 건지 알 수가 없다.

+ 이건 지극해 개인적인 불편한 점이었는데..

다른 부서 직원들은 구한수한테 허리,고개 숙여서 인사하는데 지는 미소 짓고 당당하게 걸으면서 고개만 '까딱' 함.

보면서 열받음. 뭐 사장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