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의 감정선을 좀 질문해도 될까?

웅이 감정선은 많이들 해설해줘서, 친구하자느니 하는 말들이 왜 나왔는지 로맨스 문법에 맞게 명확히 이해가 되었음.  그런데 연수 감정선은 로맨스 문법에 맞게 명확히 다 이해되지는 않아서 질문함.

드로잉쇼 전후 해서 연수는 웅이가 자기를 못잊어서 계속 자기 꿈을 꾸고 힘들어 하는 것도 알았고 밤에 자기 집에 찾아와서 울면서 서로 헤어져서 힘들었음을 확인했는데 이 정도면 웅이가 자기에게 맘이 남아 있는 것을 알았을 것 같아.

그런데 앞만 보고 달리는 연수는 자신도 웅이도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시점에서도 계속 웅이를 살짝 살짝 밀쳐내다 비오는 날 키스하고서야 직진하기 시작하잖아. 직진하기 시작하면 정말 앞뒤 안가리고 돌진하고.


연수는 어떤 이유로 서로의 마음을 짐작하고서도 키스 할 때까지도 웅이를 밀어내는 행동을 반복했을까?


웅이와 자신의 격차가 더 커져서라거나 자신의 열등감 때문이라고 정리하기에는 연수 캐릭터에 좀 깔끔하게 부합하지는 않는 것같아 보여서 물어보는 것임.

웅이의 버려짐에 대한 두려움이나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는 것에 대한 분노처럼 명확한 서사가 연수에게도 숨어있을 것 같은데 아직 잘 모르겠음. 알려주시면 감사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