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테일에 사실 상 “해피엔딩”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슴다
불살루트에서 말하는 엔딩은, 결국 우리가 프리스크를 지배하고 있을 때까지만 보여두는 거잖아요? 엔딩을 보고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으면 프리스크는 자유 의지를 갖고 행동한다는 듯한 암시는 플라위가 얘기했고, 또 리셋은 사실 상 프리스크의 능력이라기 보단 플레이어의 능력인 듯 하고요…
그래서, 만약 우리가 불살 엔딩 보고 프리스크가 토리엘과 함께 살며 대사일을 수락하게 한 채로 질려서 게임을 안했다고 칩시다. 그럼 프리스크는 평범하게 학교 다니고, 대사로서 활동하고, 토리엘이랑 크리스마스 땐 파티도 하고 하면서 크겠죠. 여기가 문젭니다. 프리스크는 추정하기에 10대 초반이거나 9살 정도 되는 어린 아이인데, 그 어린애가 험난한 정치세계에서 괴물이랑 인간울 중재해야한다는 건데ㅠㅠㅠ 당연히 사람들이 처음부터 괴물을 잘 받아들이진 않을테니 프리스크의 또래 아이들이 프리스크를 따돌릴 수도 있는 거고요, 또 프리스크가 다른 꿈이 생겨도 쉽사리 대사라는 직책을 포기하기엔 어려운 환경인 거 같아요, 그리고 프리스크 성격 상 포기할 거 같지도 않고요…
괴물에 대한 차별 문제도 심할 거고, 화폐 단위도 다르니 사실 상 괴물들은 빈털터리나 다름 없다고 봐야하고, 그리고 설사 괴물들이 잘 정착했다 쳐도 그쯤되면 열일한 프리스크는 죽을 때가 될지도 모릅니다(자연사). 그럼 영원히 살아야하는 토리엘은 또 다른 아이를 보내야 하겠죠…? 프리스크가 죽은 다음엔 그 애만큼 괴물들의 입장을 잘 들어줄 대사가 나올까요… 어쩌면 프리스크가 죽고난 후에 괴물과 인간 사이에 또다른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고, 혹는 괴물들이 다시 지하에 갇힐 수도 있겠다…까지가 파워 N의 망상이었슴다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아픈..ㅠ 희망 버전도 있다면 공유해주세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