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한테 언더테일 좋아하는 거 안들키려고 기를 썼는데 결국 들킴. 근데 친구가 전혀 모르는 눈치길래 한번 해볼래? 이러고 신나서 깔아줌 ㅋㅋㅋ 아래부턴 친구의 평가:

1. 캐릭터
플라위: 친절하게 알려주는 귀여운 친구인줄 일았는데 역시 얼굴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된다. 겁나 무서운 애였다. 이 새끼는 제정신이 아니다. 오메가 플라위를 봐라.

토리엘: 너무 집착해서 무서웠다. 엄마라고 불러줬더니 그러시나… 근데 우리 엄마도 이정돈 아닌데… 그래도 지하세계 전체에서 꽤 괜찮으신 분임. 근데 왜 니상한 개드립을 좋아하실까…

파피루스: 약간… 모자란 친군가? 싶었음. 듣기론 성인인 거 같은데, 갑자기 8-9살짜리 꼬맹이한테 데이트 신청해서 신고 안해도 되나 걱정함. 근데 역시나 모자란 친구였음. 귀여운데 플라위 같은 녀석이랑 친하다니 세상을 자체적으로 하드모드로 사는구나 싶었음.

언다인: 뭐.. 그냥 멋있는 캐릭턴데 얘한테 너무 많이 죽어서 억울함. 근데 또 사는 거 보니까 되게 근면성실하고 정의로워서 인생은 언다인이나 파피루스처럼 살아야겠다고 생각함.

알피스: 변태… 사이코… 어린애를 일부러 위험에 빠뜨린다니 개쎄하고 무서움…대체 언다인은 이런 애를 왜 좋아하는 거지…?

메타톤: … 알피스보다 더한 놈

샌즈: 이새끼는 지하세계 최강 또라이가 분명하다. 어떻게 형제가 전혀 안닮을 수 있는지 궁금할 정도다. 지 동생만 안죽이면 누굴 죽이든 알빠노고, 집에 이상한 연구실 만들고, 친한 척하면서 나 죽여버렸을 거라고 협박해서 개무섭고 개쎄함. 얘가 인기캐릭터라는게 믿기지 않은 차라리 파피루스가 낫지 않나?

아스고어: 불쌍한 아재…

아스리엘: 플라위 원본이라 그런지 진짜 개또라이였음. 서사는 마음이 아프다만은 그렇다고 내 칭구들 영혼 다 뺏어간건 용납할 수 없음. 그리고 대체 이런 애가 어디가 순수하다는 건지 모르겠음 지 단짝이라는 애랑 다른애랑 헷갈리고 바로 손절치고… 뭐 그래도 좋은 말 해주니 좋은 사람임.

2. 스토리&연출
뭔가 내가 리셋하거나 누굴 죽였었다는 걸 무의식중에 기억하는기 개무서웠음. 나의 죄가 없어지지 않는다는 느낌? 몰살루트는 진ㅁ자 무서워서 못하겠음. 근데 뭔가 지하세계 괴물들이랑 찐친일 거 같진 않늠, 쟤네가 날 진짜 아꼈다면 나한테 이름이랑 왜 떨어졌는지부터 묻지 않았을까? 플레이어랑 프리스크를 분리하려고 그런거 같긴 한데 나한텐 그렇게 와닿음. 샌즈 이용힌 연출들은 진짜 개쌉간지인 거 같음. 그래서 샌즈는 더 쎄함. 샌즈 솔직히 좀 무서움…
불살루트는 되게 감동적이었는데, 노말루트가 더 마음에 듦. 노말루트가 더 현실에 돌아왔다라는 느낌이고 불살루트는 계속 게임속에서 살았답니다 이런 느낌임

3. 최고였넌 캐릭터vs끔찍했던 캐릭터
최고는 파피루스랑 토리엘인듯. 친절하고 귀여워…
최악은 샌즈, 알피스. 특히 알피스는 과학자로서의 책임과 윤리를 지키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 별로임(얘가 꿈이 과학자라…) 샌즈는 걍 꺼름직해서 싫음.

듣다보니 오 그렇게도 느꼈구나 하는 포인트들이 많았음. 역시 스포 없이 해야 100% 즐기는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