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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텔 재입덕계기모바일에서 작성

샌즈파피루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16 07:21:42
조회 460 추천 4 댓글 7

여느 때처럼 나는 침대에 누워있었다 이대로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남들이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이 나에게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것처럼 여겨졌다. 사랑하는 것을
봐도 죽은 나무토막같이 느껴졌다. 다 포기하고
체념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나도 남들과
같은 행복을 원하고 평범한 삶에 대한 미련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는 사실을 외면하지
못해서 뜬 눈으로 보이지않는 눈물만 옆으로
줄줄 흘렸다. 몸은 지쳐 있었지만, 마음은 더
지쳐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끝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러다 무심코
휴대폰을 집어 들고, 손가락 끝으로 익숙하게
화면을 내렸다. 그러던 중, 언더테일 애니메이션이 
눈에 들어왔다. 그곳의 그들은 평화로웠다.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보이고 안정된 모습이었다.
그런 모습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왜 그들은 그렇게 평화로워 보일까?
왜 나는 그 평화를 가질 수 없는 걸까? 
답을 찾기 위해 더 깊이 파고들었다.
그들의 서사를, 감정을, 이야기를
이미 알고있었던 얘기지만 오랜만에 다시보니
새롭게 느껴졌다. 그리고 오래 잊고 있었던 감각이
깨어났다. 휴머니즘 멈췄던 무언가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샌즈가 가장 눈에
띄었다. 그는 누구보다 이 세상의 어두운
면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니
그렇기 때문에 눈앞의 작은 행복을 붙잡으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그의 말과 행동, 삶의
철학이 존경스러웠다. 그는 삶의 밝은 면을
보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 모습이 마치
죽음을 눈앞에 둔 채 십자가에 못 박혀서,
'희망을 잃지 말라"고 외치던 예수 같았다.
절망 속에서 딛고 일어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무게. "이 밤이 언제 끝날까?" 하고 어둠
속에서 숨죽여 애태우며 기다린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감각. 샌즈는 그런 절망을 안고도
일어섰다. 그리고 나에게 말했다.
"그냥 살아 있어도 돼. 지금 여기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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