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 : 장면 하나하나가 누와르라는 향미를 내뿜는 만화

’우직하다‘ 라는 표현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복수만을 향해 달려가는 기준처럼, 누와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죠.

짙은 회색에 거무죽죽한 색감으로 포인트를 주는 연출 기법과

절제된 대사, 고정된 시점의 연출은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듯,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차별점은 주인공의 액션신에서 나오는데

절름발이 주인공이라는, 이쪽에서는 이례적인 캐릭터 설정과

주변 지형지물을 활용하여 싸움을 벌이고

첫 등장부터 고간 그랩과 눈깔 공격을 보여주는 주인공의 모습은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라는 말처럼

추잡스럽게 느껴지기 보단, 중간중간에 나오는 춘식이의 회상과 겹쳐져

주인공의 불패 신화에 묘한 현실감을 더해주죠.

특히나 직장 동료인 <캐슬>이 주로 총과 나이프 파이팅을 보여주는 것과 달리

기껏해야 스크류 빠따로 대가리 터트리는게 다인, 한국 특화형 작품.

결말부의 맺음새는 좀 아쉬웠지만

누와르라는 장르가 궁금하다면 추천해 볼만한 작품, <광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