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3줄요약 :

해설하려고 삼성때려침, 편입시험+수능 다시치룸

직업 여러개 학번도 여러개

직장을 다니다가 짧은 시간 안에 수능 상위 0.3%에 오른 비결에 대한 수험 비법서씀. 머리가.... 아 이건 이 기사에 없구나 ㅈㅅ

[기사전체 내용]

프로레슬링 해설위원이 한의학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케이블방송 채널인 XTM에서 현재 RAW, HEAT 등 프로레슬링 해설위원을 맡고 있는 성민수 씨(33ㆍ오른쪽)는 경원대 한의학과 본과 2학년이다.

학과 과대표를 맡고 있다보니 인터뷰중에도 휴대폰으로 신학기 교재 단체구입과 관련해 학과 동기생들이 보낸 문자메시지가 계속 들어온다.

영락없는 대학생이다.

하지만 그는 학교 동기들에 비해 나이가 많은 편이다.

대학 졸업 후 다니던 삼성SDS를 그만두고 편입시험과 수능을 다시 치렀다.

프로레슬링 해설을 계속 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학부 학번도 3개나 된다.

연세대 건축학과 93학번, 동국대 의학과 03학번 그리고 경원대 한의학과 04학번.

늦깎이 대학생이지만 성씨는 사실 국내 레슬링 팬들 사이에서 가장 인정받는 프로레슬링 전문가다.

미국에서 방송하는 프로그램이나 게임 번역은 물론이고 관련 책도 펴냈다고 한다.

`누가 누구랑 짜고 경기를 했다`거나 `누가 근육이 터져 죽었다`는 등 숱한 루머와 억측이 난무하는 레슬링 마니아들 사이에서 그의 해설은 성경 말씀처럼 권위를 인정받는다.

그가 프로레슬링 해설을 시작한 것은 2002년. 케이블 방송국에서 먼저 프로레슬링 관련 분야 전문가를 물색하다 그에게 해설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는 "프로레슬링 매력은 단순함과 순수함에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젊은 사람들보다 오히려 40ㆍ50대 중년층 시청률이 더 높은 편이다.규칙 등이 복잡하지 않고 항상 선과 악이 대립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마음 편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성민수 씨는 "프로레슬링을 하는 사람을 접하다 보면 경기로 인해 다치는 사례가 많은데 그런 사람들을 치료해주고 싶다"며 "행복이라는 삶의 목표를 한 가지 직업에서만 찾기는 어려운 시대인 것 같으니 주식을 분산투자하는 것처럼 직업도 여러 개로 분산투자하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