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이 98년 한해에만 한화 100억 이상의 연봉을 받았고, 인터뷰를 통해 알려진 바로는

연봉 이상의 돈을 티셔츠 상품 판매로 벌었다 하니

연수입이 최소 200억 이상이었다는 소리. 이 수치는 전대 원탑인 헐크 호건은 물론이고

동시기 아이콘인 더락이나 후대 원탑인 존시나조차 깨지 못한 전무후무한 기록임.(그러고 보면 더락은 체감상의 인기에 비해선 의외로 상품 판매량이 저조한 편이네.)

특히나 상품판매 수익은 존시나가 최고 기록을 찍던 2008년이나

필백수가 시나마저 능가했던 2011년에도 깨지 못했던 수치니 가히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이 가지.

근데 레매 17에서 악역 전환을 하자마자 그 엄청나던 상품 판매량이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짐. 이후에 인베이전 스토리가 끝나자마자 급히 선역 전환하고 희대의 What? 티셔츠를 내면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긴 하지만.

오스틴이 평생의 후회거리로 이때의 악역 전환을 꼽았던 건,

물론 본인 위상이 떨어지게 됐다는 점도 있기야 하겠지만 수익 문제도 상당히 컸을 거다.

마누라 팬 거 제외하면 나무랄 데 없는 인성과는 별개로 돈 문제 측면에선 꽤나 깐깐한 인상을 자주 보였던 오스틴이니까.

WWE랑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임에도 스톤콜드란 기믹 사용권 가지고 설왕설래했던 적이 있기도 할 정도니.

어쨌든 선역 띄워주는 게 악역이니 뭐니 해봤자, 결국 회사 수익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건 원탑 선역임. 단순히 상품 판매뿐만이 아니라 단체 흥행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도 주인공 역할의 선수일 수밖에 없음.

타이슨이나 데니스 로드맨 불러와서 이슈 일으키는 것도 한순간일 뿐이니.

암만 애티튜드 시절 DX가 양념 잘쳐주고 빈스 영감이 악역수행 잘했더라도, 결국 스톤콜드라는 넘버원 선역이 없었다면 WCW를 쳐바르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을 거다.

시나가 없었다면 그 자리를 다른 누가 대체할 수 있었을까? 난 아니라고 봄. 가장 좋은 예시가 렉스 루거잖아. 헐크 호건 빠진 원탑 선역 자리에 억지로 끼워넣고는 애국 기믹 + 무적 선역 기믹까지 다 줬지만 현실은 좆망.... 시나색히 솔직히 좆같긴 하지만 떠먹여주는 거 잘 먹고 큰 것 자체만으로도 인정받을 만함.

애초에 관객들 자체가 순진해빠졌던 헐크 때나, 어느 누구도 감히 깔 엄두를 내지 못했던 카리스마의 오스틴을 제외하고는 선역 자리는 누가 맡더라도 다소간 잡음이 있을 수밖에 없음. 더락조차도 의외로 선역 역할인데도 야유 받는 경기가 꽤 있던데. 골벅 같은 새끼들은 말할 것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