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보던걸 직접 관찰하니 재밌다.

사람들은 보통 통계의 논리에 익숙하지 않아서 착각을 자주 일으킨다.

그 대표적인 예가 객체의 확률을 단체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

예를 들어 어떤 일이 한 개인에게 일어날 확률이 희박하다고 하자.

그렇다고 그 일이 그 사회 내에서 일어날 확률이 적음을 의미할까?

더 구체적으로 개인에게 어떤 사건이 일어날 확률이 천만분의 일이라고 하자.

그렇다면 그 일이 한국에서 아무에게도 일어나지 않을 확률은? 0.67%이다. (한국 인구 5천만으로 계산)

개인에게 일어날 확률이 0 에 가까운 사건이지만, 그 일이 아무에게도 안 일어날 확률이 0 에 가깝고, 누구에겐가 일어날 확률이 거의 100%라는 것이다.

다시말해 아무리 희박한 확률의 일일지라도 그 일은 어디에선가 누구에게 일어나는게 당연하고, 안 일어난다면 그게 더 희안한 일인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보통 개인에게 일어나기 힘든 일이 사회 내 누군가에게 일어났다고 하면 신기해한다.

하수가 고수를 연파하고 대회 우승? 그런 일이 한번도 일어나지 않는게 오히려 이상한것 아닐까?

재밌는건, 사람들이 이런 착각을 자주 하긴 하지만 익숙한 상황에서는 착각하지 않는다. 대표적인 예가 복권이다.

개인이 복권 1등에 당첨될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하지만 정기적으로 누군가는 1등에 당첨된다는 사실에는 아무도 신기해하지 않는다.

누군가 복권 1등에 당첨됐다면 '누군가에게 일어날만한 일이 그 사람에게 일어났구나'라고 생각하지, '아니 어떻게 복권 1등 당첨자가 존재하는게 가능하지?' 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수가 고수를 연파하고 대회 우승? 그냥 누군가에게 일어날만한 일이 그 사람에게 일어난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