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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간썰품앱에서 작성

그대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12.28 01:49:18
조회 934 추천 13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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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행님들 오랜만에 이야기 보따리 푸네

나 왓응게 어서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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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에 한계령 도착해서 내림
경치 좋드라 (기분좋음 설램 자신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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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입구 지키는 아조씨가 4시에 대설특보 있대서
빠르게 움직이랬음(살짝 두려움 모험심 설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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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씨벌 한계령 초반 개빡샛음
포기하면 왠지 인생에서 암것도 못하는 잉여 될까봐 이 악물고 올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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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까지 다 오르니깐 타기 쉬어지더라
눈이 조금씩 빗발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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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가 깍깍 우니깐 진짜 뒤질수 있다는 생각함
최대한 물을 아끼기 위해 눈을 퍼먹고 살기위해 부지런히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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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굴이 땀 범벅되서 마스크?? 얼굴 가리는거 벗엇더니 얼굴이 얼엇음ㅋㅋㅋㅋㄱㄲㄱ
쫄아서 기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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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부처님 알라신님 조상님 할아버지
산신령님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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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저차 해서 오름 (찐따력 ㅆㅅㅌ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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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눈이 점점 심해져 15분 대피소에서 쉬고
오곡으로 빨리 내려 가랬음
(이때부터 내 인성이 드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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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올때 너무 힘들어도 포기할까 생각은 했지만
긍정적인 마음은 유지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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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씨벌 오곡 돌계단 에미 씨벌
밑에 불빛이 보이는데 계속 내려감
(희망주면서 허탈감을 주는 내려막길 이엇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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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도 아프고 씨발 진짜 눈물이 나옴
신한테는 욕 안했지만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끝이 안보임 (치악산 내려막길 처럼 다신 산 안간다 마음먹음 아주 정신나간 새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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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나 자신에게 실망했음
남들은 다 참고 긍정적으로 내려가는데
나만 분노와 부정적으로 내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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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도 떨어짐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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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 온거 군대가게 해달라 빌껄 힘들어서 기도 하지도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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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신 악 들어간 산 안간다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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