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헬갤에서 본 글 중에 가장 맘에 드는글. 다이어트에 도움될거야

갤U부심

2011.04.06 12:38:20

조회 497 추천 0 댓글 12

펌

헬갤 cardwell의 글임

요즘 의지력이 어쩌니~ 의지력이 부족하니~ 하는데
자신의 의지력을 채찍질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성으로 억제할수 있는 것은 참 제한적이다.
헬갤에 떠오르는 불완전병신 스텐딩밀프를 예로 들어보자.

그에게
"너 지금 당장 병신력을 봉인하라"
라고 명령하면 그의 이성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텐딩밀프가 100kg가 넘었던 시절이 있었고
3대중량이 300이 넘어가도록 운동을 꾸준히 했다는 것은
어떤 계획을 이뤄내는 것이 의지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준다.

조금 더 친숙한 예를 들어,
어렸을적 각자 친구와 주먹다짐을 했던 기억을 기억해보자.

말싸움을 견디지 못해 주먹이 날라갈 즈음에 당신은 무슨생각을 하였는가.
과연 이성으로 그것을 버틸 수 있었는가.
말싸움끝에 주먹을 날릴까 망설이다 날리기까지 몇 초나 걸렸는가.

당신의 식욕이 그렇다.
당신의 몸에서 나오는 호르몬이 끝없이 쳐먹어라 쳐먹어라 소리를 질러대는데
스스로의 이성으로 몇 초나 참을 수 있단 말인가
그래놓고 나중에 의지력 타령한다.
이것은 명백하고 또 어리석은 자학 행위다.

몸이 좋은 사람들, 살을 뺀 사람들등 무언가를 이겨낸 사람들은
흔히들 자신의 의지력이 남들보다 우월해서 이뤄낸 것인양 말하는데
실제 그들의 의지력이랑 스텐딩밀프의 의지력이랑은 별반 차이가 없다.
그들은 단지 운좋게 그것을 즐기게 되었거나,
아무런 이유 없는 삶의 일부가 되었을 뿐이다.

그렇다면 본인의 이성으로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단순히 저열량 식단을 짜고 운동을 열심히 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것?
이런 식의 계획로는 경영학용어를 빌리자면
리스크에 대해 완전 무방비상태라고 볼 수 있다.

본인이 운동을 할 수 밖에 없는 절대적인 동기부여가 없다면
만화주인공이나 하버드대학 입학생의 불굴의 정신력은 상상에서 그쳐야 한다.
이건 마치 여자애들이 TV에서 나오는 드라마를 보고 착각하는 것과 같다.

당신의 이성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배고픔을 억지로 견뎌내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나를 배고프게 하는가. 를
차갑고, 날카롭고, 예리하게 탐구하는 것이다.

대부분 혈당 문제다.
화가 극도로 나있을때 조그마한 자극에도 주먹이 날라가고, 말이 헛나오는건 왜 그런 것일까.
당신의 의지력이 나약해서? 아니다.
몸에서 나오는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당신을 폭력적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혈당이 낮아지면 당신은 무한한 식욕에 이끌리게 되고 폭력적으로 변한다.
이 상태를 당신의 이성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는가.

답은 이미 나와있다.
"혈당을 조절하면 되지."
"혈당을 조절하려면 어떻게 해야될까?"
"고구마가 먹기 싫으면 어떻게 해야될까?"

계획은 이런식으로 거미줄처럼 짜여"지는것"이지
당신의 입맛대로 이것저것 열거하여 세워논다고 계획이 아닌 것이다.

특별한 동기부여 없이 성공한 사람들의 뒷편에는
강인한 정신력보다는
이러한 공통점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헬갤러들이여
성공한 사람들의 정신력 강한척 하는
역겨운 연기에 더 이상 속지 말라 !!!

참고 : 정신 분석, 프로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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