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살 한살 애 둘딸린 서른셋 직장인이고, 디씨체는 힘들어서..
아이리스 결말때문에 분노폭발 리플질하려고 회사에서 몰래 디씨 들어왔다가, 갤러리 대문에 뜬 개념 공지글 읽어서
들어왔습니다.

대학때 오덕질로 일본어공부좀 하다가 베낭여행가서 말한마디도 못하는거에 급좌절, 그냥 일드나 열심히 보고
궁금한 단어 찾는 정도였는데 제작년에 일본업체와 프로젝트건 때문에 일본 출장 다니다가 일본어에 눈을 떴구요..
출장다니면서 쓰다보니 계속 늘어서 간단한 회의정도는 이끌 수 있는 수준... 그래봐야 같은 단어 계속 쓰니깐..
암튼, 일어 꽤 잘 하는줄 알고 한국 들어와서 회사내의 JPT 비스무리한 시험봤는데 6백이 안나오더라구요.. 말만
하고 읽는게 잘 안되니까.. 그때 깨달았습니다. JPT야 상대평가니 그만큼 한국사람이 일본어를 잘하는거구나.
일본어도 노력 안하면 말짱 꽝이구나..

사실 현재는 거의 대부분 중국 출장 이고, 그렇게 많이 다니는데 중국어 못하는게 아쉬워서 떠듬떠듬 중국어를
시작한 상황인데, 이게 문화적으로 즐길게 없으니 도무지 늘질 않네요. 일드로 뽑은 일본어처럼 대만드라마를
독파해볼까 했는데, 대만말은 중국 본토말과도 조금 다르고, 또 드라마 자체가 제 취향이 아니네요 T.T
설렁설렁해서는 절대 안 느는게 언어라는걸 알기에, 개념 공지글 보고 나름 신선한 충격인데, 사실 저런 공부법은
중국어에 적용해도 상관 없거든요..

그래서 질문이, 도대체 내가 중국어를 해야하나 일본어를 해야하나, 아니면 두개 다 해야하나 하는 것입니다.
분명히 어느 한쪽에 공부량을 몰아주는게 나을건 같고... 사실 어짜피 시작하는거 중국이나 일본의 문화 혹은
지식의 습득을 빠르게 함이 이유인데, 앞으로 인생 살면서 어떤 언어가 도움을 줄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문화가 아직은 저력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중국어야 그냥 레져로
하고 일본어에 올인하고 싶지만, 더이상 회사에서 일본관계 프로젝트는 없고, 앞으로 중국관계 일이 더 늘어날
것 같으니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공지글 한자 공부 써놓은거 보고, 저기에 중국어 4성음과 기본 단어만 추가해도 중국어 날로 먹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던차 이렇게까지 길게 글을 쓰게 되었네요... 에구... 이제 일 해야겠슴다. 회사의 디씨질은 스릴만점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