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민기 기자] 힙합 그룹 'DJ DOC'의 멤버 정재용(51)이 딸을 위해 새로운 결심을 다졌다. 지난 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정재용이 '뉴 꽃대디'로 합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정재용은 이혼 후 소속사 사무실 방 한 칸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이혼 후 2년간 만나지 못한 딸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수입이 끊기며 생활고를 겪게 되었고, 아내에게 먼저 이혼을 요구하게 됐다. 지금까지도 후회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소속사 사무실 창고에는 아직도 버리지 못한 신혼 살림과 웨딩사진이 쌓여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재용은 늦은 아침에 믹스커피와 과자로 대충 배를 채운 뒤, 냉장고에 몇 주째 방치된 배달 음식을 재활용해 식사를 해결했다. 소속사 대표는 그에게 "폐도 안 좋은데 담배 좀 그만 피우고, 냉장고 정리도 좀 하라"고 잔소리를 했다.
알고 보니 정재용은 코로나19로 인해 오른쪽 폐가 80% 손상되어 건강에 문제가 있었다. 그는 대표가 돌아간 뒤, 공병을 회수해 아이스크림으로 바꾸고, 동네 놀이터의 그네에 앉아 여섯 살 된 딸 연지의 사진을 바라보았다. 정재용은 "이혼 후 딸을 한 번도 만나지 못해 기억이 네 살에서 멈춰 있다. 거리에서 아이들을 마주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날 DJ DOC 1집 작곡가인 가수 박선주를 오랜만에 만나 소고기를 먹으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정재용은 박선주에게 "지난 4월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정신이 없어 연지 엄마에게도 연락하지 못했다. 뒤늦게 어머니 부고 소식을 접한 연지 엄마가 '알았다면 연지와 함께 갔을 텐데'라며 연락해 왔다"고 가슴 아픈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생활이 어려워 양육비를 주지 못했기에 딸을 만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박선주는 "가장의 의무는 했어야 한다"며 "아이에게는 부족하고 돈을 못 버는 아빠여도 옆에 있어 주면 된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연지 엄마를 설득해 딸의 아빠 자리로 돌아가라"고 신신당부했다. 정재용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 내 잘못이다"라며 연지를 위해 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방송 직후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정재용이 19세 연하의 전처 이선아를 만나 "아빠로서 부재했던 시간을 다시 채울 수 있게 도와 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이 나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개그맨 김구라의 '3대 여행기' 2탄이 펼쳐졌다. 김구라와 아들 동현, 그리고 어머니 박명옥 여사는 동현이가 결제한 럭셔리 호텔에서 아침 일찍 수영장을 찾았다. 동현은 능숙한 수영 솜씨를 자랑하며 김구라를 흐뭇하게 했다. 반면 박명옥 여사는 카메라 앞에서 수영하기 쑥스러워 물에 발만 담갔다. 김구라가 수영을 못하고 허우적거리자 박명옥 여사는 "머리 박고 발차기 100개 해봐"라고 엄하게 훈련시키며 티격태격 케미를 발산했다.
이들은 체크아웃 후 동현이의 입대 물품을 사기 위해 마트를 방문했다. 박명옥 여사는 필요 없는 물품을 사지 않겠다며 단호하게 말했으나, 견과류와 콩물은 집어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여행 코스로 한식집을 방문해 폭풍 먹방을 펼친 이들. 김구라는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고백하며 "동현이가 군대에서 돌아올 때까지 열심히 방송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김구라와 박명옥 여사는 동현에게 "군대 잘 다녀와라"고 응원하며, 깜짝 영상 편지를 전했다. 김구라는 "방송을 시작해 끌려 다니면서 많은 고생을 했지만, 돌아와서는 네가 원하는 것을 찾아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동현은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잘하고 돌아오겠다"며 해병대 입소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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