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0억년 간 이미 지구는 다섯 번의 대멸종을 겪었다. 그 때문에 생물 다양성은 급격히 떨어졌다. 과학자들은 앞으로 다가올 여섯 번째 대멸종에 주목하고 있다. 소행성 충돌로 공룡이 멸종한 이래 가장 파괴적인 상황에 맞닥뜨릴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번 멸종의 원인은, 바로 인간이다.\'뉴요커\' 기자인 엘리자베스 콜버트는 솔직하고 유쾌한 문체로 인류가 왜, 그리고 어떻게 지구를 이러한 상황으로 몰아넣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고대 바다를 연구하는 지질학자, 안데스 산맥에서 상승 중인 수목한계선을 함께 오르는 식물학자,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로 직접 뛰어드는 해양 생물학자 등 현장을 발로 뛰는 다수의 전문 연구원들과 함께 조사했다.\'여섯 번째 대멸종\'에서는 이미 멸종되었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파나마 황금 개구리, 큰 바다쇠오리, 수마트라 코뿔소 등 10여종의 생물을 소개하고 바로 우리 눈앞에서 사라져가는 생물의 이야기를 전한다. 조르구 퀴비에, 라이엘, 다윈의 말을 빌려 멸종에 대한 이해도가 발전해온 길을 추적한다.콜버트는 여섯 번째 멸종이 인류가 계속해서 짊어지고 나갈 유산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본질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