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백희나의 20년 작품 세계를 볼 수 있는 '백희나 그림책전'이 22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개막한다.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으로 예술의 전당이 (주) 책읽는곰과 함께 '백희나 그림책展' 특별전을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세계 최고 아동문학작가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랜 추모상(ALMA)'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의 첫 개인 특별전이기도 하다.
특별전은 '구름빵' '달 샤베트' '장수탕 선녀님' '알사탕' '연이와 버들 도령' 등 그가 20년간 작업한 11개의 그림책에 등장하는 캐릭터, 세트 등의 원본을 전시한다. 또한 백 작가의 입체 및 작업노트, 더미북 실감 미디어 콘텐츠, 애니메이션, 모형 등 140여점이 함께 출품됐다.
"전시를 이렇게 빨리하게 될 줄 몰랐어요. 제 작업방식이 힘들다 보니 붓을 들지 못하는 노년에 전시를 하려고 했는데…"
백희나 작가는 21일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 전시간담회에 참석해 전시를 준비하면서 힘들었지만 감사한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백희나 그림책전 공식 포스터 = 예술의 전당 제공
이어 "20년간 작업한 것을 꺼내보니 기가 막혔다. 인형, 소품, 세트가 많아도 너무 많았고 관람객이 예술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의 형태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작업과 창작을 한 것이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전시를 보며 마음이 가득 채워지는 경험을 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전시를 다 보고 나서 무언가 만들어 보고 싶다는 창작욕이 생기면 여한이 없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은 "세계적인 백희나 작가의 첫 개이전을 이번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으로 개최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어린이와 성인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전시, 행복해지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선희 책읽는곰 출판사 대표는 "우리나라 그림책은 이제 세계적인 수준이 됐다"며 "세계 여러나라 어린이들이 한국 작가가 만든 그림책을 함께 읽고 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우리 그림책 작가들이 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을 통해 독자와 소통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백희나 작가는 2020년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고 아동문학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보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전 세계 100여개국 언어로 번역돼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의 저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을 기리기 위해 스웨덴 정부에서 제정한 상이다.
또한 지난 5월27일에는 백희나 작가의 이탈리아어판 '알사탕'이 이탈리아 대표 아동문학상인 프레미오 안데르센에서 2023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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