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Fenc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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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목은 파리 올림픽의 핵심 종목 중 하나로 유럽의 검술에 그 뿌리를 둔 종목입니다.

일정 : 7월 27일에서 8월 4일까지, 파리의 그랑 팔레 (Grand Palais) 즉 1900년 만국박람회장에 설치 된 피스트에서 경기가 진행됩니다.

(그랑 팔레의 파노라마 뷰)

세부 종목 : 플뢰레(Foil), 에페(Eppe), 사브르(Sabre)의 3가지 검술로 세부종목이 나뉘며, 남녀와 개인/단체전이 구분되어 총 12개의 세부종목을 합니다.

여러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아래와 같이 공격방식과 공격부위의 차이가 큽니다. 한국이 대표적으로 나서는 사브르와 에페의 경우 사브르는 상체의 베기/찌르기가 목적이며, 에페는 전신의 찌르기가 목적, 그리고 나머지 하나로 과거 남현희 등 선수의 종목인 플뢰레는 몸통의 찌르기가 목적입니다.

규정의 차이 때문에 에페는 좀더 멀리서 찌르는 형식에 가깝고, 사브르는 가까이서 난타전을 하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출전선수 : 각각의 세부종목마다 개인전은 남녀 각각 64명씩 (국가당 최대 3명) 출전하며 단체전은 8개국이 출전합니다. 단체전에 출전하는 국가는 개인전에 출전하는 선수 외에 단체전 전용 교체선수 1장을 추가로 배정받기 때문에 정확하게는 종목당 72명, 총 432명의 선수가 파리로 향합니다.

경기 방식과 일정 (개인전)

각 종목은 하루 안에 64강에서 결승까지 모든 경기가 진행됩니다. 단판 토너먼트이며, 15점을 먼저 내는 사람이 이기는 펜싱의 특성상 엄청나게 변수가 많기 때문에 확실한 메달 예측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메달 예상이란게 불가능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랭킹이 매우 낮은 선수가 긴 토너먼트를 다 뚫기란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한국 선수단의 유력한 메달 후보는 7월 27일(한국 시간 27일 ~ 28일 새벽 4시)에 경기하는 남자 사브르의 오상욱과 여자 에페의 송세라로 보입니다. 남녀 각각 유일한 개인전 세계랭킹 10위 이내의 선수이며 오상욱은 현재 4위, 송세라는 7위(얼마 전까지 3-4위권이었으나 최근 랭킹 하락).

경기 방식과 일정 (단체전)

이후 단체전이 진행되며, 이 단체전 종목은 각 개인전 날짜 순, 그리고 여자-남자 종목 순으로 진행합니다. 즉

7/30 : 여자 에페 : 한국 출전

7/31 : 남자 사브르 : 한국 출전

8/1 : 여자 플뢰레

8/2 : 남자 에페

8/3 : 여자 사브르 : 한국 출전

8/4 : 남자 플뢰레

이며 한국은 굵게 표시된 3종목에만 예선을 통과했습니다.

펜싱 단체전에서는 4명의 선수단 중 3명이 출전해 각 3개의 피리어드를 담당합니다. 하나의 피리어드는 한 팀의 총점이 피리어드 수 x 5점이 되거나 (예를 들어 6피리어드는 30점) 경기 시간이 피리어드 당 3분이 경과하면 종료됩니다. 즉 9개의 피리어드를 통틀어 45점이 먼저 나거나 27분이 경과한 상태에서 점수가 우위에 있는 경우 우승이 됩니다.

펜싱 단체전은 이미 대진표가 정해진 상태이며 최근 대륙 선수권 까지의 결과에 따라서 세계 랭킹이 있어 이를 기반으로 8강 부터 진행됩니다.

한국의 대진순서는 대략적으로

8강 - 4강 - 결승 또는 3/4위전 순으로 볼때

여자 에페 : 프랑스 - 폴란드 추정 - 이탈리아(세계랭킹 1위) 또는 우크라이나 추정

남자 사브르 : 캐나다 - 프랑스 추정 - 미국(세계랭킹 2위. 1위는 대한민국) 또는 헝가리 추정

여자 사브르 : 미국 - 프랑스(세계랭킹 1위) 추정 - 헝가리 또는 우크라이나 추정

으로 파악됩니다.

전체 대진표는

한국 출전 선수 명단 및 국제 메달 후보

한국 대표팀은 2024시즌 대표팀으로 국제대회 실적 및 내부 평가에 따라 선발되었습니다.

개인전만 1명 출전하는 종목의 경우, 단체전에 탈락하면서 해당 선수가 세계 랭킹 또는 아시아 예선 결과에 따라 독자적으로 출전 쿼터를 획득한 것입니다.

여자 에페 : 이혜인 강영미, 송세라 + 최인정 (단체전)

남자 사브르 : 오상욱, 구본길, 박상원 + 도경동 (단체전)

여자 사브르 : 최세빈, 전하영, 윤지수 + 전은혜 (단체전)

남자 에페 : 김재원, 남자 플뢰레 : 하태규

개인전의 경우 앞서 말한 대로 여자부에서는 송세라, 남자부에서는 오상욱 정도가 유의미한 메달 후보입니다.

여자 에페 메달 예상

여자 에페는 이번 월드컵 시즌에서 가장 강했던 비비안 콩 (홍콩) 선수와, 세계선수권을 우승한 마리 캔다사미 (프랑스) 정도가 확실한 우위에 있으며, 그 외의 탑 10급 선수들이 전력이 고르게 분포합니다. 이 안에 송세라 (현 세계랭킹 7위) 가 들며, 세계랭킹 10위권 바깥의 선수라도 최근의 대륙 선수권 우승자들을 배출하는 경우가 존재하는 등 성적이 비교적 균일합니다. 최인정 선수는 일시적 은퇴 후 복귀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성적을 예상하기는 어렵습니다. 강영미 선수도 다크호스.

남자 사브르 메달 예상

남자 사브르의 경우 세계랭킹 1위로 월드컵 대회에서 가장 고른 성적을 낸 이집트 지아드 엘시시, 세계선수권 우승자 및 세계랭킹 2위 미국의 엘리 더세비츠, 세계선수권 준우승 및 세계랭킹 2위 산드로 바자제 (조지아), 그리고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세계랭킹 4위에 오르며 올 시즌 절정의 퍼포먼스를 보이는 한국의 오상욱 4명이 4강 체제로 보입니다. 다만 미국과 이탈리아, 프랑스, 헝가리의 대표 선수들은 모두 무시할 수 없습니다.

아마 오상욱을 제외한 대부분의 한국 선수들은 단체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개개인의 개인전 실적은 유럽의 선수들에 비해 조금 아래이지만 한 팀으로 단체전에 올인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라...

그 외 종목은 생략...

단체전 메달 예상

남자 사브르 : 대한민국, 미국, 헝가리의 3강 구도가 확정적입니다. 미국이 가장 기세가 좋으며 경험은 역시 대한민국이 탑. 최근에 벌어진 6개의 국제대회(대륙대회들 제외)에서 미국이 3번, 대한민국이 2번, 헝가리가 1번 우승했으며 (다만 헝가리는 세계선수권 우승), 특히 미국은 최근 2개 국제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등 기세가 무섭습니다

여자 사브르 : 프랑스가 강력한 우승 후보이며 유럽 국가들이 메달 독식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일하게 메달권을 노리는 비유럽 국가가 세계랭킹 4위 대한민국.

남자 에페 : 대한민국은 출전하지 않습니다.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이 유력한 금/은/동 메달 후보

여자 에페 : 대체로 이탈리아에 대한민국이 도전하는 구도입니다. 이 두 나라에 비해 다른 나라들은 꾸준함에 있어 격차가 큽니다. 물론 그렇다고 절대 지지 않을 수준의 차이는 아니고 최근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중국에 연장전 승부까지 가는 등 고전했지만, 이탈리아나 한국은 최근의 대회에서 5위 밖으로 떨어진 적은 없을 정도로 전력이 탄탄합니다. (펜싱 월드컵은 8강 탈락하더라도 순위결정전을 하므로 5위라는 뜻은 나머지 8강 탈락 국가들을 모두 이겼다는 뜻.)

남자 플뢰레 : 대한민국은 출전하지 않습니다. 일본과 이탈리아가 세계랭킹 1, 2위이지만 본선 출전국 모두가 우승을 노릴 만 한 듯 합니다. 사실 아시아에서도 랭킹 4위로 본선 탈락한 한국조차도 (세계랭킹 7위) 아시아선수권 준우승을 할 정도로 평준화된 종목

여자 플뢰레 ; 대한민국은 출전하지 않습니다. 이탈리아가 압도적 우승이 유력합니다. 지난 시즌 6개의 국제대회에서 4금2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