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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풋 한달차 후기

영갤러(49.165) 2025.03.03 12:10:39
조회 98 추천 5 댓글 0

방학을 맞이한 교사임.


컴프리헨시블 인풋 1개월차.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별다른 변화는 없음.


외국 파견 근무를 희망하고 있어서 


이번 방학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함.





공부를 재밌어 하는 편이라 하루에 영어 공부에 사용하는 시간이 꽤 많았음.


하루에 최소 7시간은 족히 한 것 같은데... 딱히 공부라는 생각은 안 들어서 힘들지 않았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가장 이해하기 쉬운 레벨의


유튜브 컨텐츠(최근에는 Ariannita la Gringa 채널 자주봄)를 자막 없이 20분 정도 봤음.


보다가 재밌거나 필이 꽂히면 1시간 정도는 보고 하루를 시작할때도 있었음.





이후에는 내가 수업 시간에 아이들에게 말하고 싶은 내용이나


내 일상 속에 잡생각 따위를


15~20문장 분량의 글로 적고 ai를 활용해서 영어로 번역했음.


번역의 질은 딥시크, 그록, 지피티를 사용해서 교차 검토했음.


이후에는 번역문을 AI에게 읽게 한 후


AI 발음과 내 발음을 함께 녹음하면서


번역 문장 암기를 1~2시간 정도 했음.


그 과정에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옥스퍼드 영영사전으로 의미를 찾아봤지만


옥스퍼드 추천 3000단어를 벗어나면 투 머치라고 생각해서 의도적으로 스킵했음. 





오후에는 기존에 봤던 영화를 무자막으로 번갈아 시청했음.


계속 반복해서 시청하는 영화 목록은 인사이드 아웃2, 소울, 이터널 선샤인, 인턴, 돈룩업, 플레이북 실버라이닝 정도.


(최근에는 인턴과 돈룩업 스크립트 PDF를 구해서 간간히 리딩용 공부 자료로 활용하고 있음.)


앞에 두 영화는 제법 이해가 가능하지만 뒤의 세 영화는 나에게 다소 버거운 표현이 많아서


이해 가능한 인풋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따라서 야간에는 이해하기 쉬운 유튜브 컨텐츠 위주로 시청을 한 두 시간 정도 했음.


(삽화가 곁들여진 동화 유튜브 컨텐츠라든가, 일러스트가 포함되어 이해를 돕는 자기 계발 채널 등)





학기가 시작되면 시간이 부족하기에


새벽에는 이해하기 쉬운 유튜브 컨텐츠를 1시간 정도 보고


오디오북 읽기, 발음하기, 모르는 단어 공부하기를 1시간 정도 하고 출근할 거 같음.


아침형 인간이라 아침에 시간이 좀 많은 편임.


출근 동안에는 위에 번갈아볼 영화 중에서 하나 골라서 듣고.


학교에서는 손은 바쁘지만 머리는 안 바쁜 일하는 동안 이미 봤던 컨텐츠 다시 듣기 하고.


퇴근길에도 리스닝, 퇴근하고는 운동하면서 리스닝. 


일단 4~5개월은 이렇게 지속해볼 예정임.


학군이 안좋은 곳에 있어서 영어에 특히나 약점을 가진 친구들이 많은데...


좋은 학습 롤모델이 되길 기대하고 있음.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부하고 있기에 (유의미한 변화 기대까지 최소 1년)


당장은 이렇다 할 성과가 없지만


반복하며 듣는 컨텐츠에서 매번 이전에는 듣지 못했던 문장이 들리는 경험을 하고 있음.


가끔은 무자막으로 애니나 영화를 보다가 내가 지금 자막 없이 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고 몰입해서 시청하기도 함.


어제는 반딧불이의 묘를 영어 더빙으로 봤는데 영화 끝나고 엉엉 울면서 


내가 영어 컨텐츠를 봤다는 사실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음.





또 하나, 성과라기 보다 뭔가 새로운 자극을 느끼는 부분도 있는데


자막없이 배우의 표정, 음성, 입모양, 분위기에 집중하다 보니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데도 엄청나게 감동 받을 때가 있음.


예를 들어서 인턴에서(여기서부터 스포일러 가능성 있음. 영화 안본 사람들은 넘어가길 바람)


로버트 드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함께 출장 가서 호텔 침대에 앉아서 바람 난 남편 얘기를 할 때


앤 해서웨이의 표정이나 절박함이나, 말투나 표현이... 너무 절절하게 와닿아서


잠든 해서웨이 옆에서 눈물을 훔치는 로버트 드니로를 보며 같이 눈물을 흘린다든가,


혜성 충돌을 경고하기 위해 나온 토크쇼에서 시시껍절한 잡담이나 늘어놓는 쇼 호스트들을 보고 폭발한


디카프리오의 연기를 보면서, 그의 대사와 감정을 흉내 내서 지껄여 본다든가 하는 것들이 공부를 하면서 얻게 된 흥미로운 경험임.


배우들이 좋아지니 그들의 작품에 흥미가 생기게 되고


흥미를 바탕으로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의 필모그래피를 쫓아가며 영어 컨텐츠를 소비하니


공부한다는 느낌 없이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을 늘려가고 있음.


이것이 진짜 성과라면 성과이겠음.





한 달 동안의 과정을 보면


노력했다는 느낌보단 잘 놀았다는 느낌이기에


아마.. 지속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음. 미래는 모름. 그냥 해볼 뿐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2개월 후기,  3개월 후기를 올리게 되기를


나아가 2년차 3년차 후기도 남길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음.


아 세금 도둑이라 미안함. 내가 잘못했음. 세금 도둑 교새 비난 시 님 말이 다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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