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소부터 힘들어서 자살시도하고 했었는데
후반기교육에서 꿀빨다 자대오고나니깐 너무 힘들더라

나도 내가 병신인거 안다

나도 병장만기전역하고싶기도 한데 삶이 너무 괴롭더라고
내가 사회나가면 정상인걸 알거든 그래서 군대오고나서 본격적으로 우울증생기고 힘든거라서 난 현부심 받아도 아마 탈락할거같긴해

훈련소에선 맨날 뜀걸음도 못하고 훈련도 제대로 참가 못하고 발목다치고 그래서 동기들한테 계속 욕먹고 괴롭힘받고 살았는데 어떻게 자살시도 한번 한거빼곤 이겨내서 잘 다녔음

후반기교육땐 내가 화생방 병과라서 이름에서 주는 공포땜에 겁 많이 먹었는데 훈련같은거 하나도 없고 폰도 매일주고 하니깐 너무 행복하더라 선임 눈치볼 필요도 없고 밥도 짱맛있었음

그렇게 자대배치받고 내가 나름 화생방병으로써 화생방학교에서 잘 배워놔서 열심히 복무해야겠다 에이스까진 못해도 잘 해봐야겠다 마음먹고 갔는데

막상 가니깐 내 보직이 연막병으로 바뀐거야... 그때부턴 자신감 급 줄어들고 그래서 너무 괴로웠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깐 이렇게 500일 가까이 삶을 이어나가는거보다 죽는게 낫겠단 생각이 들어서 죽음을 결정하고 마지막 2일을 (수, 목)진짜 최선을 다해 살아봤다 제식도 깔끔히 하고 자율체단인데도 빡세게하고 뜀걸음하다 오줌지리고 윗몸하다 토할때까지 하고

그렇게 열심히 살아보니깐 죽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소대장님과 면담도 여러번 해봤지만 돌아오는 결론은 항상 "열심히 하자"였음 그 내가 원치도 않는걸 열심히 하는게 너무 괴로운건데 그걸 몰라줘... 상담관님과 상담은 도움 하나도 안돼고 정신과 약은 좀 도움되긴 했어

정신과는 훈련소때부터 갔는데 입대이후로 눈물 픽하면 나고 감정적으로 변하고 이런게 고쳐지긴 하더라


암튼 어제 유서쓰고 자살시도 하다 걸렸음 아마 그 전부터 자살하겠단 마음먹으니깐 눈물 계속나오고 막 그래서 그 선임이 눈치깐거같음 화장실 가겠다 했는데 몰래 뒤따라 온거더라고

지금은 정신과에 입원해있고 현부심 받을 예정이다
난 그렇게까지 비정상은 아니고 군대 오기전에 정신과 이력도 없어서 안될가능성이 매우 높은건 알지만 현부심 받았으면 좋겠어

진짜 너무 괴로워 군대가
물론 모두가 가는 군대고 모두가 격는 고통이지만 나에겐 너무 버거운거같다


진짜 온 세상이 날 억까하는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