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입대 당시 스펙은 정서 불안 + 벌레 공포증 + 단순 폭행 벌금 전과였음.
군대 가면 다 양아치, 빡대가리, 사이코패스, 정신병자, 지잡 꼴통만 있다길래 인간 관계는 잘 어울리겠구나 싶어서 별 걱정 안 했음.
진짜 문제는 벌레였음.
벌레만 빼면 군 생활 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음.
인간관계든 훈련이든 상관 없었음.
근데 시발 군대 들어가 보니 온 세상의 벌레가 여기 다 있는 거임.
처음 들어오고 든 생각 => 이 시발? 징병제 지금까지 어케 유지됐노? 이 꼬라지인데 반란이 안 났다고? 여성징병제 하면 하루만에 탈영자 속출하겠는데?
훈련소 첫 주에 잠자던 동기 얼굴로 알 수 없는 거대 돈벌레 같은 게 기어 다녀서 밤에 난리 남.
그때부터 나는 극심한 정신병에 시달렸음.
24시간 온몸이 가렵기 시작함. 가만히 있다가 벌레가 몸에 붙는 느낌에 발작하면서 푸드덕거림.
벌레 공포증? 군대 가면 고쳐 진다?
그거 다 적응한다?
ㅋㅋ 지랄하지 마셈.
고쳐질 새끼들만 고쳐지는 거임.
나는 입대 전부터 벌레 실물로 보면 다리부터 목까지 붉은 두드러기 올라오고 실제로 온몸이 따끔거리고 가렵고 틱 장애처럼 펄쩍거리는 사람이었음.
군대 가도? 당연히 안 고쳐짐ㅋㅋ
산에 있는 자대로 배치 받았는데 진짜 개지랄 훈련소보다 벌레가 1000배는 많았음.
훈련소 벌레는 그나마 얌전한 새끼들이었는데 자대에선 고속 비행하는 거대 여치랑 초음속 돌격하는 팅커벨 실물 영접함.
탄약고 서 있으면 지붕에선 지네 같은 거 떨어지고 팅커벨은 사람을 향해 탄도 미사일처럼 날아와 얼굴에 몸통 박치기 갈기는 지옥도였음.
진심 여성 징병? 시행하는 즉시 한녀 사병 99% 탈영ㅋㅋ 한남들은 어떻게 이거 버티고 군 생활 하노? 이게 반란이 안 난다고?
나는 못 버팀.
걍 중대장실 가서 땡깡 부리고 벌레가 이 지랄인데 살 수가 없다, 내 무습다
미친 난장 피움.
근데 군대에서 벌레 때문에 편의 봐 준다? 이게 말이 안 됨. 개같이 까이고 끝. 그나마 사람들이 다 착한 편이라 곧 적응할끼다 하고 넘어감.
이때부터 정신병 스택 달달하게 쌓임.
벌레 볼 때마다 아아아아악 비명 지르고 도망감. 일부러 지랄한 건 아니고 ㄹㅇ 생존 본능; 척수 반사임.
적응은 지랄 절대 안 됨.
심리학 기초만 알아도 트라우마에 반복 노출되면 더 과민 반응 나온다, 이걸 알고 있을 텐데 군대 빡통 새끼들이 그걸 알겠노?
아무튼 벌레 볼 때마다 비명 지르고 run.
이걸 몇 개월 반복함. 깨지든 말든 시발 사람보다 벌레가 더 무서움.
벌레 공포증은 나날이 심해져만 가고 어느날 결심했음.
아, 이대로면 내가 탈영을 하겠구나.
나는 여기서 절대 못 버틴다.
차라리 사고 치고 현부심 각을 보든 열외되든 모르겠고 아무튼 사고를 치자.
이 좆한민국이 나를 사람 대가리만한 나방이랑 한 공간에 가둬 뒀는데 개시발 내가 왜 정상적으로 노예짓 해야 하노?
어차피 나는 빨간줄 생겨도 알 바 아니었음. 웹 사업으로 각 잡고 있었어서 취직 생각 X
1303에 징징거리면 벌레 없는 곳으로 보내줄지 ㅈ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 보직이 들어본 적도 없는 이상한 관리병으로 바뀌었음.
그 후로 제대할 때까지 사무실에서 청소하고 책 서류 관리하는 일 함.
훈련 작업 등등 야외에서 하는 건 다 빠짐.
걍 여기저기 불려 다니면서 서류 관련 모든 노가다는 ㅈㄴ 했는데 몸이 바빠도 벌레 별로 안 만나니까 정신병 치유 됨.
실내여도 군대라서 벌레 가끔 떴는데 그럴 때마다 비명 지르고 개발작 하면서 도망가긴 했음.
본인 군 생활 ㅁㅌㅊ임?
벌레 공포증 <- 이거 심한 새끼는 절대 안 고쳐짐.
군대 가면 적응한다 특) 탈영이 빠름, 나처럼 정신병 터지다 극단적 선택 함.
일단 한녀들은 군대 오면 99%는 팅커벨 보고 탈영할 듯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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