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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만하고 집가고 싶다모바일에서 작성

육갤러(122.37) 2024.12.09 11:06:26
조회 267 추천 2 댓글 2

여기서 벗어나야먄 한다. 나는 태어나기를 소심하게 태어난 사람인 거 같다. 목소리를 크게 못 내겠으며 사람 눈도 못 마주친다. 예전에는 사람 눈을 아예 못 마주쳐서 기타 과외해주던 선생님이 수업 시간 내내 나를 혼낸 적이 있다. 사람 눈 마주쳐라, 목소리 크게 내라, 어깨 펴라 등등 내 소심한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서 보여줄 정도였다. 그정도로 나는 어릴 때부터 성격이 내성적이었다. 특히 사람 눈을 마주치는 걸 제일 힘들어 했는데 그래도 스스로 이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지했기 때문에 조금씩 개선해 나갔다. 처음부터 사람 눈을 쳐다보려고 하니 식은땀도 나고, 어쩔 줄 모르겠고 힘들기만 했다. 그리고 상대방과 눈을 마주치고 있는 상태에서는 나는 편안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얼굴에 힘이 들어가 표정이 그게 뭐냐고 들은 적도 많다. 성인이 되고 군대에 온 지금 어느 정도는 익숙해졌지만, 아직도 사람 눈 쳐다보는 게 힘들고 불안한 감정들이 들지만 쳐다보라 하면 쳐다볼 순 있다. 하지만 여전히 조금은 힘들다. 선임들이 나에게 뭐 시킬 때 그때는 듣고 있다는 걸 표현해야 되기 때문에 어떻게든 눈을 마주치려고 노력한다. 식은땀 줄줄 나면서, 주먹 꽉 쥐고 노력한다. 이건 아직도 개선이 잘 안 된다. 눈 하나 쳐다보는 게 뭐가 그리 어려운 일인 걸까. 특히 아빠 눈은 절대로 못 쳐다보겠다.


왜 나는 어리버리한 걸까. 일머리도 없고 일처리를 야무지게 잘하는 것도 아니다. 후임이 할 줄 아는 작업도 못하고 혼자 어리버리타다가 결국 두 기수 선임이랑 당직사관에게 혼났다. 얼마나 한심했으면 ‘병신 같은 새끼’라는 말을 들었던 걸까. 이미 간부들에게 이미지는 안 좋다. ‘일 잘 못하는 애’으로 인식돼 온 지 오래이다. 어느 정도냐면 작업 시작하기도 전에 당직사관이 ‘너 그거 할 수 있겠어?’라고 물어볼 정도였다. 누구나 하는 작업인데 말이다. 하지만 누구나 하는 그 작업, 난 처참히 하는 데에 실패했고 결국 맞선임과 맞맞선임한테 깨지고 말았다. 내 맞후임은 나를 얼마나 한심하게 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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