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어렸을 때부터 체구도 작고 힘도 없고 운동신경도 절망에 가까웠음

그래서 군대도 걱정 많이 했는데 다행이 좋은 간부랑 선임 만나서 행정병으로 일하고 힘 쓰는 일 있으면 나한테는 웬만하면 가벼운 거랑 나랑 비슷한 체구 애들 모아서 어중간한 짐 들게 시키고 했음

그때도 많이 다치고 했었는데 그냥 그러려니 하고 다친 티도 안 내고 어련하겠거니 함

근데 전역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체구랑 힘도 키우고 노가다도 뛰어보고 했는데 꼭 뭘 들거나 옮기기만 하면 거의 100이면 100 다침 씨발

심지어는 나는 그 다칠걸 알고 있다는 게 더 재수 옴 붙는 일인 거 같음

그 일을 할 때 쌔함이 거의 다 감지 됨

그래서 조심해야지 생각을 하고 일을 하다보면 꼭 그 부분에서 문제가 생겨 다침

그래서 더 ㅈ같음

군대에서부터 다쳐오다 보니 지금 와서 느낄 수 있는건가 싶다가도 부상을 피할 수가 없으니 그냥 ㅈ같고 몸 쓰기가 싫어짐

본인은 손 쓰는 일이 본업인데 다쳐도 팔 아님 손만 만신창이로 다치니 사소하게 가구 옮기는 거 조차 겁나서 부모님한테 부탁하는 꼴임

그냥 ㅈㄴ 별거 아닌데 오늘 또 아빠랑 피아노 버리러 가다 손가락 다쳐서 개ㅈ같아서 씀

쓰면서도 서럽네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