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없어서는 안 되는 장치 중 하나로 각종 등화류가 있다. 등화류에 해당하는 부품을 살펴보면 전조등, 상향등, 방향지시등, 안개등, 후미등, 후진등이 있으며, 빛이라는 특성상 야간이나 전방 시야가 좋지 않을 때 더욱 빛을 발한다.
하지만 그 중 상향등은 전방에 차가 있을 때 사용하면 눈부심으로 인해 다른 운전자에게 민폐가 되며, 심하면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유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상향등 외에도 유의해서 사용해야 하는 등화류가 하나 더 있다. 바로 후방안개등이다.
글 이진웅 에디터
몇몇 차량에는 후방에도 안개등 있어
안개등은 말 그대로 안개가 낀 날, 혹은 우천 시 시야가 제한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주변 차들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등화류다. 그러나 전방에 안개등이 있다는 사실은 대부분 알지만, 후방에도 안개등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왜냐하면 국내에는 다른 등화류와 달리 선택사항이라 장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간주행등이 안개등 기능을 대체할 수 있다 보니 주간주행등이 의무화된 2015년 이후에는 전방 안개등도 장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져 안개등 자체의 존재감을 모르는 운전자도 꽤 많아졌다.
하지만 유럽은 안개가 많이 끼고 비가 많이 내리는 기후 특성상 안개등 장착이 의무다. 그래서 유럽산 수입차들은 일부 미국 판매 사양을 수입해 오는 것이 아닌 이상 후방안개등이 달려 있다.
하지만 국내에 유럽산 수입차들이 대중화된 지 이제 10년이 넘은 데다가 국산차에 후방안개등이 장착된 차종이 많지 않으며, 운전면허학원에서도 후방안개등에 대한 내용은 따로 가르치지 않아 존재감이 매우 낮다. 실제로 수십 년 경력 베테랑 운전자들도 후방안개등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상향등만큼 강력한 후방 안개등의 효과
안개등은 기본적으로 시야가 제한된 상황에서 주변에 있는 차에 존재감을 알리기 위한 것인 만큼 광량이 상당히 강력하다. 따라서 평상시에 후방안개등을 켜게 되면 뒤차 운전자에게 눈부심을 유발할 수 있으며, 때에 따라 일시적인 시력상실 현상이 나타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후방안개등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 보니 후방안개등이 켜져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주행하는 경우가 꽤 있다. 실제로 커뮤니티 등을 살펴보면 후방안개등으로 인한 눈부심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글이 간혹 올라온다.
후방 안개등은 꼭 필요할 때만 사용해야
후방안개등에 대한 인식이 낮다 보니 평상시에는 점등해 다른 운전자에게 눈부심을 유발하는 반면, 정작 안개가 끼거나 우천 시에는 소등하는 등 제대로 사용하는 운전자를 보기 어렵다. 실태가 이렇다 보니 일부에서는 후방안개등에 대한 별도의 홍보 및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후방안개등뿐만 아니라 다른 등화류도 필요시에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전은 나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닌 주변에 있는 다른 운전자와도 함께 하는 것이어서 소통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서로 간의 협업도 소통이 잘 돼야 하는 만큼 운전 역시 소통이 잘 돼야 사고 없이 안전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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