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화제의 신차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공식 출시됐다. 신형 트랙스는 전장 4,540mm, 전폭 1,825mm, 전고 1,560mm, 휠베이스 2,700mm로 셀토스보다 긴 차체와 중형 SUV 블레이저의 디테일을 대거 채택한 디자인 덕분에 “가격만 잘 나오면 대박”이라는 평이 자자했다.
출시 전 신형 트랙스 최소 가격이 2,052만 원이라는 정보가 유출되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달궜고, 그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될 것이라는 해명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트랙스는 실제로 2,052만 원의 가격표를 달고 등장했다. 이에 정정윤 한국GM CMO는 “가격 책정 면에서는 좀 더 한국 시장을 생각한다는 전략으로 봐달라”라고 설명했는데, 미국 시장과 비교하면 어떨까?
글 김현일 기자
700만 원 차이의 기본 LS 트림 미국선 다양한 업그레이드 가능
신형 트랙스는 국내시장에 LS, LT, ACTIV, RS 총 4개 트림으로 출시됐다. 반면 미국엔 RS 트림이 1RS와 2RS로 나뉘어 5개 선택지가 제공되는데, 사실상 국내에는 1RS만 빠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신형 트랙스의 국내 가격은 2,052~2,739만 원이고 미국 가격은 21,495~24,495달러(한화 약 2,808~3,200만 원)다.
기본 트림인 LS는 우리 돈 753만 원의 차이를 보인다. 그런데도 파워트레인부터 17인치 스틸 휠, 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직물 시트, 각종 안전 보조 시스템 등 기본 사양 대부분이 유사하다. 다만, 국내에선 3가지 외장 색상과 어댑티브 컨트롤 탑재 유무가 선택지 전부인 반면 북미형 모델은 7가지 색상과 2가지 패키지, 각종 인테리어 파츠를 선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국내 LS 트림에선 선택할 수 없는 후방 주차 보조, 17인치 알로이 휠 등을 미국에선 추가할 수 있다.
미국 LT는 선루프 선택 가능 와이드 디스플레이 기본 적용
중간 트림인 LT는 아예 기본 구성품이 다르다. LT 트림은 국내에선 2,366만 원, 미국에선 22,300달러(한화 약 2,914만 원)이다. 국내 사양 LT 트림은 LS에 후방 주차 보조, 17인치 알로이 휠, 스키드 플레이트, 1열 열선 시트, 풀 오토 에어컨, 버튼시동& 스마트키 시스템을 비롯한 각종 인테리어 사양이 추가되며 3가지 색상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의 선택지는 동일하다.
그러나 미국 사양 LT 트림엔 국내 상위 트림부터 탑재되는 11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8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기본 적용되며, 국내에선 선택할 수 없는 선루프 패키지를 추가할 수 있다. 만약 미국 사양 LT 트림 구성이 국내 가격으로 출시됐다면 대부분 계약자가 LT 트림을 선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선호 옵션은 상위 트림에만? 그래도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
앞서 언급했듯이, 신형 트랙스 국내 사양에서 직관적인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이용하려면 2,681~2,739만 원의 ACTIV와 RS 트림을 선택해야 한다. 그 외 각각 18인치와 19인치 휠, 트림 전용 내·외장 사양 및 편의 사양이 추가되는 것은 한국과 미국 모두 동일하다.
지금까지 알아본 것 외에 미국 사양에만 적용된 옵션들도 여럿 존재하며, 열선을 탑재한 전동식 사이드미러나 오토 홀드, 파워 리프트 게이트 등 국내 시장을 우대한 기본 및 선택 사양도 있다.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와이드 디스플레이, 선루프 등을 상위 트림에만 배치한 것은 조금 아쉽긴 하지만, 동급 모델과 비교했을 때 가격적으로 충분한 매력을 갖췄음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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