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의 대명사 볼보는 2030년까지 전체 라인업 전동화를 목표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공개된 플래그십 대형 SUV EX90은 깔끔한 익스테리어와 WLTP 기준 최대 600km의 주행거리, 첨단 안전 사양을 대거 탑재하는 등 높은 상품성을 갖췄다.
볼보는 이후에도 2026년까지 3종의 SUV와 2종의 세단, 1종의 MPV 등 최소 6개의 순수 전기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EX90 공개 행사 당시 볼보는 차기 모델이 ‘젊은 소비자를 공략할 소형 SUV’일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제 베일을 벗을 날이 머지않았다.
글 김현일 기자
‘작은 것이 다가온다’ EX30 내달 7일 데뷔
지난 9일, 볼보는 글로벌 최초 공개를 앞둔 소형 전기 SUV ‘EX30’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분할형 테일 라이트와 픽셀형 헤드라이트 등 EX30의 디테일을 암흑 속에서 클로즈업하여 비췄고, 차량을 감싸 쥐려는 커다란 손이 등장하며 끝난다.
이는 EX30이 소형 SUV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묘사로 해석되며, ‘작은 것이 다가온다’라는 문구에서도 의도를 엿볼 수 있다. 티저 영상과 함께 공개된 EX30의 데뷔 일자는 오는 6월 7일로,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특허 이미지 유출 EX90과 많이 닮아
같은 날 온라인에는 EX30의 특허 디자인 이미지가 유출되었다. 그림으로 등장한 차량은 언뜻 보기에도 EX90과 유사한데,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볼보의 시그니처 T자형 DRL과 분할형 테일 라이트, 픽셀형 헤드라이트 등 ‘베이비 EX90’이라 칭해도 될 정도로 많은 점이 닮았다.
다만 전·후면부 라이트는 디테일이 살짝 다르며, 소형 SUV인 만큼 짧은 휠베이스와 두꺼운 C필러를 가졌다. 볼보 EX30은 중국 지리자동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SEA를 기반으로 제작되며, 크기는 XC40보다 작은 전장 4,200mm, 전고 1,800mm, 전폭 1,600mm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볼보 차세대 볼륨 모델? 최고 사양과 가성비 약속
앞서 짐 로완 볼보 CEO는 EX30을 ‘정말 중요한 모델’이라고 표현하며, 적절한 주행거리와 최적의 크기, 최고의 안전 사양과 좋은 가격대를 모두 갖출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에 따르면 볼보의 기존 고객 연령대는 생각보다 높은 편이며, 엔트리 모델인 EX30의 판매 촉진을 위해 구독형 플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을 통해 판매될 EX30은 다음 달 7일 데뷔와 함께 일부 시장에서 사전 계약을 시작하며, 중국에서 생산된다. 업계가 3천만 원대 저가형 전기차를 바라보는 시점에 출시되는 볼보 EX30이 젊은 고객을 매료시킬 만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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