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줄 요약:
한미 공중훈련 연장
주석궁 등 북한 급소 700개 타격 포함
1일 한미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훈련에 참가해 임무에 나선 미공군 F-35B 전투기들이 전북 군산시의 군산기지에서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공군 제공
북한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3일 한미 양국이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연합 공중 훈련 기간을 연장한 것에 대해 “엄청난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고 했다. 박정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의 무책임한 결정은 현 상황을 통제불능의 국면으로 떠밀고 있다”며 “미국과 남조선은 자기들이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정천은 이전에도 비질런트 스톰과 관련 “끔찍한 대가”를 거론하기도 했다.
한미가 비질런트 스톰을 연장하기로 한 것은 북한의 무더기 미사일 도발에 물러서지 않고 강력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는 지난달 초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을 하자 동해상 한미 연합 훈련을 마치고 일본 기지로 돌아가던 미 항공모함의 한반도 회항을 결정한 적도 있다. 훈련을 마친 미 항모의 회항은 처음이었는데 이번 대규모 공중 훈련 연장도 매우 이례적으로 회항과 같은 군사적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다.
박정천 북한 노동당 비서 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노동신문 뉴스1
북한의 민감한 반응은 비질런트 스톰이 그만큼 북한의 ‘급소’를 찌르는 훈련이기 때문이다. 이번 비질런트 스톰에는 우리 공군 F-35A, F-15K, KF-16 전투기, KC-330 공중급유기 등 140여 대와 미군의 F-35B 전투기, EA-18 전자전기, U-2 고공정찰기, KC-135 공중급유기 등 100여 대를 포함해 모두 240여 대가 참여하고 있다. 당초 4일까지 닷새간 출동 횟수도 1600소티(회)로 역대 최대 규모다. 훈련에는 공중전을 통해 북한 전투기들을 3일 이내에 궤멸시키고 700개 이상의 주요 표적을 타격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표적에는 북 핵·미사일 기지는 물론 공군 기지, 미사일·잠수함 기지, 주석궁, 지휘소, 주요 군수 공장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일본 미군 기지에 주둔 중인 F-35B 스텔스 수직이착륙기가 처음으로 국내 기지에 착륙해 훈련에 참여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연장된 연합 훈련 기간에도 계속 군사 대응을 하려면 적지 않은 군수품을 소진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 힘 빼기 차원도 있다”고 했다.
출처: 유용원의 군사세계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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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용원의 군사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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