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이 보유한 요격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은 정상 궤도에서 벗어나거나 교신이 끊겼을 경우 자동 폭파 또는 수동 폭파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우리 군 당국은 16일 설명했다.
요격미사일 패트리엇(PAC-2).
현재 한국군은 요격미사일로 미국제 패트리엇 PAC-2·3 미사일, 국산 천궁2 미사일 등을 배치하고 있다. 최대 요격고도는 천궁2 미사일이 15㎞, 패트리엇 PAC-2·3 미사일이 20~30여㎞다. 패트리엇 PAC-2는 원래 대공미사일을 요격 능력까지 갖도록 개량한 것이다. 패트리엇 PAC-3, 천궁2 미사일이 속속 도입됨에 따라 한국군 요격망에서 PAC-2 미사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고 있다. 천궁2 미사일은 지난해 4조원대 UAE 수출이 결정된 첫 국산 요격미사일로, 표적(적 미사일)에 직접 부딪쳐 파괴하는 ‘힛 투 킬’(Hit-to-Kill) 방식이다.
이 미사일들은 지상 레이더로 표적까지 유도되거나, 최종 단계에서 스스로 표적을 탐지·추적해 명중시킨다. 이 과정에서 사격 통제 레이더와 계속 교신을 하는데 교신이 끊기거나 미사일이 요격 궤도를 벗어나 지상으로 향하면 자동으로 폭파된다. 필요할 경우 지상 통제소에서 수동으로 폭파시킬 수도 있다. 군 소식통은 “미국제 패트리엇이나 국산 천궁2 미사일 모두 불의의 사고를 막기 위한 몇 겹의 안전 장치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요격미사일은 아니지만 국산 천궁1 대공미사일은 그동안 두차례 오발 사고에서 자동 폭파 기능이 제대로 작동했다. 이달 초 공군 방공유도탄 사격 대회에서 천궁1 미사일이 발사된 뒤 사격 통제 레이더 간 교신이 불안정하자 발사 후 10여 초간 비행하다 자폭(自爆)했다.
지난 2019년엔 강원도 춘천에서 정비 요원의 과실로 천궁1 미사일이 비정상 발사됐는데 약 3.5초 만에 공중에서 자폭하기도 했다. 천궁1의 최대 사거리는 40㎞로, 최대 15㎞ 안팎 고도로 비행하는 항공기를 격추하는 데 사용된다. 주한 미군의 경우 패트리엇 PAC-2·3 미사일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요격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데 한국군과 마찬가지로 자동 및 수동 폭파 기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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