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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 정보'로 PF 대출받아 수백억 빼내…LS증권 전 임원 구속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28 00: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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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가담한 LS증권 임직원 2명은 영장 기각


[파이낸셜뉴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수백억원을 외부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 LS증권(구 이베스트투자증권) 전직 임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수재 등) 혐의를 받는 전 LS증권 본부장 김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28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증거 인멸, 도망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씨 범행에 가담해 특경법상 배임 혐의로 함께 구속심사를 받은 LS증권 임직원 유모씨와 홍모씨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다.

재판부는 유씨와 홍씨에 대해 "기본적 사실관계에 다툼이 없고, 이를 배임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법률적 평가의 문제만 남게 돼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 피의자의 주거, 가족관계, 직업 등에 비춰 보면 현 단계에서는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들은 직무상 알게 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PF 사업을 시행하고, PF 대출금 830억원을 시행사 외부로 유출해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의 의뢰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금감원은 LS증권과 다올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5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PF 대출 관련 기획검사를 실시한 뒤 불법 관행을 적발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금감원은 김씨가 대출을 주선한 뒤 해당 시행사로부터 전환사채(CB) 매각 대금 명목으로 500억원을 받거나 여러 시행사에 사적으로 고금리 금전 대여를 해준 정황 등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LS증권과 현대건설 본사 등 10여곳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김씨가 실소유한 시행사가 PF 대출을 받을 때 시공사로서 지급 보증을 선 것으로 전해졌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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