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월 수입 300에 근무는 9to6".. 기업 뺨치는 보이스피싱 콜센터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2.26 16:04:04
조회 5078 추천 1 댓글 11

[파이낸셜뉴스] 해외 등지에서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차린 뒤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온 일당이 '월 300만원 보수', '근무시간 음주 금지' 등 기업과 유사한 형태로 조직을 운영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2단독(이동욱 부장판사)은 범죄단체가입, 범죄단체활동, 사기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26)에 대해 지난 14일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필리핀 마닐라에 차려진 보이스피싱 콜센터에서 이른바 '상담원'으로 적극 활동했다. 김씨가 속한 보이스피싱 단체는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는 미끼 문자와 거짓 전화 상담을 통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김씨를 포함한 상담원 4인은 미끼 문자에 속은 피해자들에게 새마을금고 직원 사칭 전화를 걸어 '대출 신청을 위해선 새마을금고 앱을 깔아야 한다'며 악성앱을 설치하도록 꼬드겼다. 또 "기존 대출금을 상환해야 대출이 가능하다"며 사전에 마련한 거짓 계좌로의 송금을 유도했다.

이 단체의 조직적 범행에는 총책 A씨의 치밀한 준비가 큰 영향을 미쳤다. A씨의 조직은 소위 '사장'인 A씨, 김씨를 포함한 상담원 4인, 악성앱 개발자, 대포통장 계좌를 마련한 이른바 '장집' 조직원 등으로 구성됐다.

대규모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A씨는 지난 2018년 12월 책상, 노트북, 전화기, 공유기 등을 직접 구비해 필리핀 소재 2층짜리 단독주택을 사무실로 차렸다. 생필품을 마련해 숙식도 가능하게 했다.

이어 상담원들에게는 "항공권도 주고 숙식도 제공하겠다"며 조직에 가입시켰다. 또 성공금액의 15~20%를 보수로 약속했다. 악성앱을 개발한 조직원 B씨에게는 월마다 약 250~300만원에 달하는 거액의 '수고료'를 지불했다.

단체는 일반 기업을 연상케 할 정도로 철저한 조직 강령을 세우기도 했다. 필리핀에 위치했지만 국내인을 범죄 타겟으로 둔 만큼 한국시간 기준 평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를 근무시간으로 설정했다. 총책 A씨는 △서로 가명만 사용할 것 △늦게까지 술 마시지 말 것 △업무시간 잘 지킬 것 △근무시간에 돌아다니거나 눕지 말 것 등을 조직원 행동 강령으로 정해 통솔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조직적·계획적·지능적으로 필리핀 범행조직에서 '유인책' 내지 '상담원'으로 국내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기망하는 역할을 했으므로 하위 조직원보다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

관련해 경찰은 김씨 단체와 같이 총책, 중간 관리자, 상담원 등으로 각자 역할이 세분화된 보이스피싱 조직에 범죄단체가입·활동죄를 적용하고 있다. 형법상 범죄단체조직죄가 적용될 경우 형량이 높아져 중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크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단체조직죄 규명은 피의자들 간 지위 및 조직체계에 대한 구체적 입증을 해내는 것이 관건"이라며 "특히 실질적 지휘 통솔 체계를 꾸린 조직상선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범죄단체조직죄가 적용됐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올 11월까지 조직 내 상선급 피의자 검거인원은 62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검거된 범죄조직 콜센터가 위치한 국가별로는 중국(57.9%), 필리핀(26.3%) 순이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제주 한 달 살기 떠난 일가족 비극, 시신 부검 해보니..▶ 20층에서 추락한 여고생 2명, 옥상에서 발견된 물건이..▶ 박수홍과 결혼한 '23세 연하' 아내, 결혼식 드레스 가격이..반전▶ '복권 4번 당첨' 행운의 남성, 당첨금이 무려..▶ 술자리 합석 후 미혼모가 되어버린 女, 남친 정체가..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830 檢 출석하는 이재명…법리공방 예고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7 96 0
829 역대 4번째 '前 대통령 사면'…김경수 사면엔 비판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7 81 0
828 대법 회생·파산위 "경제적 위기, 취약계층 채무자 도산 대비해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7 71 0
827 '라임 돈으로 부실 숨기며 부당 이익' 전 언론사 회장 구속기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7 76 0
826 '대가성 후원금 의혹' 황희,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7 72 0
825 '강북구청 점거 농성' 도시관리공단 노조원 7명, 경찰 연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7 69 0
824 검찰, '스쿨존 음주운전 사망' 피의자 구속기소 [1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7 2427 0
823 檢, '인력 부당지원 혐의' 롯데칠성음료 약식기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7 66 0
822 거리 위 붕어빵은 어디로... 노점상들 "정정당당히 일하고파" [52]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7 5024 4
821 경찰, 신현영 의원 '닥터카 논란' 고발인 조사 [5]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7 2403 4
820 검찰, 김용 추가기소…1억9000만원 뇌물수수 혐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7 68 0
819 [속보]검찰, 김용 추가기소…1억9000만원 뇌물수수 혐의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7 73 0
818 [이태원 참사]특수본, '112신고 부실대응' 이태원파출소 팀장 2명 입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7 81 0
817 尹 신년 특사 결과 발표...MB 사면·김경수 복권 없는 사면 [2]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7 115 0
816 대법 "미수령 화물 피해 책임, 배상 청구 가능"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7 87 0
815 경찰, '본사 점거 농성' 쿠팡 민주노총 조합원 18명 송치 [2]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7 118 0
814 [속보] 검찰, '뇌물수수' 노웅래 의원 관련 추가 압수수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7 76 1
813 신년 특사 대상자, 오늘 발표...MB·김경수 등 정치인 중심 사면 전망 [4]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7 925 0
812 검찰, '알펜시아 입찰방해' KH그룹·최문순 등 압수수색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7 981 9
811 [속보] 검찰, '알펜시아 입찰방해' KH그룹·최문순 등 압수수색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7 58 1
810 대한변협, 우수변호사 5명 선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7 60 0
809 귀환한 국군포로에게만 억류기간 보수 지급…헌재 "합헌"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7 109 3
808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박희영 용산구청장 구속 [17]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7 1582 9
807 서울남부지법, 사회적 약자 위한 '사법접근센터' 개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6 76 0
806 강북구 주택가서 전기차 화재...8시간만에 진화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6 122 0
805 [단독] '49억 고객명의 도용 대출' 전 농협직원, 불법도박 혐의 추가 기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6 129 0
804 '성남 FC 수사' 이재명, 檢 소환 응할까..좁혀가는 수사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6 88 1
803 전익수, 장군 계급 임시 유지..강등처분 효력 정지 [2]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6 119 0
"월 수입 300에 근무는 9to6".. 기업 뺨치는 보이스피싱 콜센터 [1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6 5078 1
801 민주당사 무단진입 민주노총 관계자 2명 검거 [15]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6 2577 7
800 법조협회, 김수정 변호사 등 법조봉사대상 선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6 79 0
799 [이태원 참사]박희영 용산구청장 구속심사 출석..."묵묵부답"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6 86 0
798 '1500억 이탈리아펀드 환매 중단' 전 하나은행 직원 구속 [8]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6 3185 5
797 경찰 "빌라왕 등 전세사기 사건 엄정 수사"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6 143 0
796 "특조금 제외" 경기도-남양주 갈등…헌재 "자치권 침해 아냐"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6 87 0
795 '한동훈, 노무현 재단 계좌 추적' 주장 황희석 前 최고위원 재판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6 135 1
794 윤경립 유화증권 대표 '통정매매·시세조종' 혐의로 기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6 81 0
793 한동훈, '이재명 수사 검사 공개'에 "좌표찍기·조리돌림으로 법치주의 훼손" [4]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6 123 1
792 골프존, '스크린골프 영상 저작권 소송'서 패소...수억원 배상금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6 110 0
791 검찰, '탈북어민 강제북송' 서훈 전 국정원장 소환 [7]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6 1140 6
790 [속보] 검찰, '탈북어민 강제북송' 서훈 전 국정원장 소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6 60 0
789 유명인 얼굴·이름 보호하는 '퍼블리시티권' 명문화...법무부, 민법 입법예고 [10]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6 1204 7
788 [이태원 참사]박희영 용산구청장 오늘 구속 심사 [5]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6 885 1
787 '연대 아이스하키 입시비리 의혹' 교수 4명, 무죄 확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6 88 0
786 '진보 경제학 거목 '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5 112 1
785 경북 안동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5 87 0
784 [현장르포] 3년만에 인파 몰린 크리스마스 거리 가보니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5 107 1
783 집시법 헌법불합치에...'文사저 집회 금지법'도 불투명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5 118 1
782 특수본, 해밀톤호텔 대표 횡령·로비 의혹 수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5 105 0
781 [화제의 법조인]신병재 변호사 "전문성 노력, 이익만 추구 안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5 81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