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건 저번주에 간 건 아니구요... 2002년 12월에 휴가를 내고 놀러간 일본 유후인이라는 온천 휴양지에서 먹은 것들입니다. 이 휴양지는 아직 해외관광객들은 별로 없는듯하고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더라구요. 일본의 전통료칸에서 묵었는데요... 일본 요리는 맛보다는 눈으로 보는 즐거움이라고들 하지만, 맛도 정말 좋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주인아줌마(오카미상)의 너무나 격식을 갖춘 오버한 친절에 부담되기도 하고 민망해서 별로였는데 자꾸 생각이 나네요...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더 가고 싶어요...    인천-오이타행 대한항공(이었나?)에서 먹었던 기내식... 맥주를 반주해서 먹으면 맛있어요~ (아침부터 헤롱헤롱~)    묵었던 여관에서 먹었던 요리.. 우리는 2천엔 보태서 방으로 써브 받았어요...    반찬들... 단감샐러드랑 가지된장구이 등등...    뭐라고 열심히 설명을 해주었는데 알 수 없었던 민물고기 회... 디게 뽀드득해요...    일본식 드레싱을 뿌린 연어 샐러드...    생긴건 도토리묵같이 생겼는데 씹는 맛이 정말 쫄깃쫄깃 맛있었던 참께두부... 정말 맛있었어요...    무의 속을 파내서 계란을 풇어넣고 쪄낸 무우 계란찜... 요것도 괜찮았어요....    나뭇잎 위에 재운 고기를 얹어서 구워먹는식의 요리... 고기맛이 사르르 녹았음... 이거를 또 맥주반주삼아 먹으니 천국이 따로 없더군요... 평소 맥주 별로 안좋아하는데(주로 소주랑 괴기 폭식을-.-) 이렇게 밥먹으며 홀짝홀짝 먹는것도 괜찮더라구요...    다음날 먹은 큐슈라멘... 동경이랑 삿뽀로 라멘은 닭뼈로 국물을 내는 반면에 큐슈라멘은 돼지뼈로 국물을 내고 들께같은 양념을 많이 쳐서 맛이 진해요... 해장국물로 너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여기 갔다와서 가뜩이나 좋은 얼굴 더 띵띵해져서 왔었더랬죠... -.- 나름대로 같이 떠났던 일행이랑 갈등도 있고 돈도 다 떨어져서 아픔도 있었지만... 그래도 돌아 보니 또 너무 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