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동으로 전투가 진행되는 모바일 게임들이 많다보니, 반대로 어려운 난이도를 선택해서 이용자들의 실력을 시험하는 게임들이 많이 보이고 있다. 장르는 다 다를 수 있지만, 묻는 것은 단 하나다! “니 실력으로 이건 쉽지 않을텐데? 자신 있으면 도전해보던가!”
이번에 18라이트 게임즈에서 선보인 픽셀 아트 기반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나노 사도’ 역시 이런 게임 중에 하나다. 예수의 열두 제자를 뜻하는 사도라는 말이 제목이 들어간 것에서 연상되는 것처럼, 연이어 등장하는 강력한 보스들을 물리치는 보스 러시 스타일이다.
미소녀가 반겨주는 나노사도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실험을 통해 ‘사도’라는 이름의 지각이 있는 나노 기계 개체와 융합된 소녀 ‘아니타’를 만나게 된다. 보이는 공간도 거대한 컴퓨터 하나만 보이는 썰렁한 방 하나뿐이어서, 금방 끝낼 수 있는 단순한 게임처럼 보이기도 한다.
컴퓨터 하나만 있는 썰렁한 방
하지만, 적당한 튜토리얼을 거쳐서 싸우는 법을 익힌 후에 본격적으로 보스들에게 도전하게 되면,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첫인상이 완전히 사라져버린다. 따뜻한 픽셀 아트로 위장하긴 했지만, 이용자들을 괴롭히고 싶어서 작정한 개발자들의 변태적인 감성들이 몰려오기 때문이다.
보스 러시 스타일의 게임이다보니, 한 스테이지 등장하는 적은 단 한명뿐이다. 계속 때리다가, 적이 공격하면 막을 수 없는 것은 피하고, 튕겨낼 수 있는 공격은 패링으로 빈틈을 만들어서 체력을 마지막까지 깎으면 된다.
적의 공격을 튕겨내는 패링이 전투의 핵심이다
물론, 계속 단타 공격으로만 엄청나게 큰 피통을 가진 보스 몬스터와 상대하는 것은 지루한 일이 될 테니, 전투의 속도감이나 타격감을 더하는 요소들도 존재한다. 적의 공격을 튕겨낸 후에 순식간에 적에게 접근할 수 있는 갈고리 액션 공격도 있고, 약 공격으로 게이지를 모아서 적을 나노머신에 감염시키는 사격 공격도 있다.
약 공격을 하다가, 적의 투사체 공격을 튕겨낸 후 빈틈이 나왔을 때 갈고리 액션으로 가까이 접근해서 사격 공격으로 나노 머신을 감염시키고, 감염을 중첩시키는 콤보 공격을 성공시키면 꽤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다만, 보스 몬스터들이 괜히 한 마리씩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광범위한 탄막 공격은 기본이고, 강력한 돌진 공격에 점프 공격까지 엄청나게 다양한 패턴을 보여주며, 간신히 체력을 모두 소진시키고 나면, 더 악랄한 패턴으로 무장한 2페이즈가 시작된다.
보스를 클리어하면 감춰져 있던 새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렇다보니, 엄청난 금손이 아닌 이상에야 반복 도전은 기본이 된다. 각 보스마다 도전 미션이 설정되어 있으며, 한번에 클리어하지 못하더라도 도전 미션을 달성하면 스킬 포인트가 지급되기 때문에, 이것을 투자해서 전투에 도움이 되는 패시브 스킬을 획득할 수 있다.
도전 미션을 달성하면 스킬 포인트를 얻는다
또한, 보스 러시 외에 횡스크롤 형태로 다양한 퍼즐과 적들을 배치해서, 회피나 공격 동작에 더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훈련 메뉴도 있다. 결국 계속 죽으면서 아니타의 전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자신의 조작 실력을 보스에게 한 대도 안맞고 깰 수 있을 정도로 성장시키는 것이 이 게임의 주된 목표가 된다.
도전 미션에서 받은 스킬 포인트로 스킬을 장착할 수 있다
다양한 패턴을 지닌 보스 몬스터의 개성이 이 게임의 핵심이다보니, 튜토리얼 이후 처음으로 나오는 보스인 버서커부터 정말 한숨이 나온다. 3연속 돌진 공격에 이은 투사체 공격은 몇 번 보다보면 적응이 되지만, 점프 뒤에 퍼져가는 바닥 공격과 순식간에 뻗어나오는 레이저 공격 등 여러 가지 패턴이 겹쳐지면 순식간에 손이 꼬이기 때문이다. 첫 보스부터 이 지경이니, 뒤로 갈수록 산넘어 산이다. 만만하게 보고 구입했다면 첫 번째 보스부터 좌절하고 환불하게 될 수도 있다. 스팀 리뷰가 올라온 것을 보면 생각보다 적은 보스 수 때문에 플레이 타임이 짧은 것이 이 게임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지적하는 글이 많은데, 초보자들을 낚아보려는 고수들의 기만 글이다.
보스별로 굉장히 다양한 패턴을 경험할 수 있다
유튜브를 검색해보면 이런 악랄한 탄막 공격을 뚫고 한 대도 안맞고 클리어하는 영상이 있긴 하다. 이것을 보면 “인간에게 한계는 없지만, 나한테는 있구나”라는 말이 떠오른다. 다행스럽게 첫 번째 보스도 못깨고 리뷰를 쓰는 불상사는 생기지 않았지만, 다음 보스는 탄막을 보고 바로 포기했다.
이런 류 게임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점점 더 패턴에 익숙해지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이라면 괜히 자신의 게임 리스트에 클리어하지도 못하고 방치될 게임을 하나 더 늘릴 필요는 없다. 다행스럽게 보스의 잔인한 패턴을 경험해볼 수 있는 데모 버전이 존재하니, 그것을 먼저 플레이해보고 구입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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