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콤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최신작 ‘몬스터 헌터 와일즈’가 지난 2월 28일 국내 시장에 정식 발매됐다. 게임은 역시 ‘몬스터 헌터’ 시리즈 작품답게 상당한 재미를 갖췄고, 각종 미디어들을 통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몬스터 헌터 시리즈’는 지난 2004년 플레이스테이션2로 등장한 첫 타이틀을 시작으로 20년이 넘는 시간을 게이머들과 함께해 온 프랜차이즈다. 시간이 지나서 이야기지만 ‘몬스터 헌터’ 시리즈가 어떤 콘솔로 발매되는가에 따라 일본 내 콘솔 판매량이 좌지우지된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콘솔 기기의 판매량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몬스터 헌터 와일즈
그리고 플레이스테이션 등으로 먼저 선보인 ‘몬스터 헌터 월드’로 PC 시장에 진출한 이후 PC 시장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았고, 닌텐도 스위치로 먼저 선보인 ‘몬스터 헌터 라이즈’도 PC 시장에 출시되는 순서를 밟았다. 대망의 2025년에 등장한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무려 콘솔과 PC의 동시 발매를 통해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전 세계 게이머를 헌팅 액션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다.
게임을 직접 즐겨보니 이번 작품은 초보 게이머와 왕년에는 날아다녔지만, 지금은 나이가 든 게이머를 배려한 각종 편의 장치가 눈에 띄었다. 몬스터 헌터 시리즈 첫 작품이 나왔을 때 20살이었던 게이머라면 어느덧 불혹을 넘었고, 첫 작품이 15세 이용가 게임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첫 작품부터 즐겨온 이용자라면 30대 중반은 훌쩍 넘었다. 이런 편의 장치를 마련해 초보자와 더 많은 게이머를 품겠다는 전략이 아닐까 한다.
새로운 탈것인 세크레트
대표적인 것으로 ‘몬스터 헌터 와일즈’에는 새로운 탈것 ‘세크레트’가 등장한다. 뛰어난 기동성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으로, 높은 곳에서 떨어질 때는 활강도 가능하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를 통해 만나봤던 초코보와도 비슷한 외모를 가졌다.
특히, ‘세크레트’는 자동 이동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몬스터 사냥을 위한 몬스터 지역까지 자동으로 이동하며, 몬스터가 피해를 입고 장소를 옮길 때도 ‘세크레트’에 올라타면 자동으로 따라간다. 과거 시리즈와 비교해 보면 정말 엄청나게 편리해졌다. 페인트 탄을 던져가며 몬스터를 찾아가는 것도 일이었던 과거와 비교해 보면 대격변 수준이다.
실제 플레이를 진행하면서도 엔딩까지 대부분의 퀘스트 진행 과정은 모두 자동 이동을 지원해 편리하게 즐길 수 있었다. 모바일 게임을 통해 많은 게이머들이 자동 플레이에 익숙하기 때문에 큰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라 본다.
치즈 난이 많이 팔린다더라...
그리고 당연히 몬스터 사냥은 수동으로 진행된다. 게임에는 대검, 한손검, 해머, 랜스, 슬래시액스, 조충곤, 라이트보우건, 쌍검, 수렵피리, 건랜스, 차지액스, 활, 헤비보우건 등 12종의 무기가 준비되어 있다. 각기 다른 전투 패턴과 조작 방식을 자랑해 입맛에 맞는 무기를 골라 즐기면 된다. 보통 초보자 무기로 추천받는 무기들이 몇 가지 있는데 이에 매일 필요 없이 마음이 이끄는 대로 선택해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조충곤과 같이 기본적인 조작이 불편한 무기도 있으니 참고하자.
왜냐하면 이번 작품은 사냥을 한층 수월하게 만들어 주는 장치들이 도입되어 있기 때문이다. ‘몬스터 헌터’ 시리즈는 캐릭터가 몬스터를 바라보고 있지 않으면 공격이 들어가지 않는 특징이 있다. 아무리 강력한 기술을 발동했어도 헛방을 치는 일이 허다하게 일어난다.
반면 이번 작품에는 집중이라는 시스템이 생겼다. 공격 시 집중을 누르면 카메라가 공격 중인 몬스터를 비춰주기 때문에 한층 수월하게 공격을 퍼부을 수 있다.
약점을 쉽게 공략할 수 있다.
여기에 약점도 이번 작품의 주요 특징이다. 몬스터를 공략하다 보면 붉게 표시되는 약점이 드러나게 되는데, 각 무기마다 약점을 공략할 수 있는 기술이 준비되어 있어 약점만 잘 맞추면 초보자도 강력한 기술을 몬스터에게 제대로 먹일 수 있다. 조작이 서툰 초보자도, 나이가 들어 왕년처럼 마음대로 조작을 빠르게 하지 못하는 게이머도 기존 작품들에 비해 쉽게 사냥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또 이번 작품에서는 많은 무기들이 상향된 만큼 큰 걱정 없이 즐겨도 된다. 심지어 건랜스마저 상향된 느낌이다. 대부분의 무기가 가진 특성을 살려 호쾌한 사냥 경험을 제공하니 다양한 무기를 써보는 맛이 있었다. 아직 출시 초기인 만큼 모든 무기를 다 써보지는 못했지만, 대부분의 무기가 높은 만족도를 전하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손에 차고 있는 슬링어와 주변 환경의 다양한 식생 조화를 활용한 공격 요소도 준비됐고, 낙석 등 주변을 활용하는 전술도 얼마든지 펼칠 수 있어 전투의 폭이 더 넓어졌다.
건랜스도 강력해진 느낌
이동에 도움을 주는 ‘세크레트’는 전투 시에도 큰 도움을 준다. ‘세크레트’에 탑승하면 ‘세크레트’가 적당히 이동하면서 공격을 피하기도 한다. 땅에서 멀뚱멀뚱 숯돌을 활용해 무기를 갈아 예리도를 올리는 것보다 ‘세크레트’에 탑승해 진행하는 것이 좀 더 안정적이다. 여기에 동반자 아이루도 전투 시 회복 등의 도움을 준다. 혼자 플레이하더라도 다양한 부문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본다.
이번 작품의 또 다른 강점은 심지어 오픈월드 게임처럼 구성되어 베이스 캠프에 꼭 들리지 않더라도 필드에서 바로 퀘스트를 수주하고 사냥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5개 가량의 거대한 맵이 준비됐으며, 등장한 몬스터를 계속해서 사냥해 나갈 수 있다. 이 맵에서 바로 실시간 멀티 플레이나 서포트 헌터의 도움을 받아 사냥도 할 수 있다. 초보자 경우 실제 사람들 보다 서포트 헌터들의 도움을 먼저 받아보는 것이 좋아 보인다.
자연 환경도 변화한다.
더불어 거대한 맵은 풍요기, 황폐기, 기상이변 등의 변화를 통해 완전히 다른 환경과 매력을 보여준다. 몬스터의 개체 수와 환경 아이템의 분포가 달라지는 등의 변화가 나타난다. 스토리 완료 이후 상위 단계에서 아이템 제작과 파밍을 위해 계속해서 게임을 즐겨야 하는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특성상 이러한 자연 변화 시스템은 이용자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해주기 부족하지 않아 보인다.
게임을 이끌어가는 스토리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지된 땅에서 ‘나타’라는 소년을 만나 스토리가 펼쳐진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겠지만, 어차피 이렇게 할 거였다면 쓸데없이 무게를 줄 필요가 있었나 싶기도 하다. 사냥이 재밌으니까 망정이지 개인적으로는 스토리가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그래픽 관련 크래시
전반적으로 훌륭한 게임이기는 하지만, 현재 PC 버전의 경우 그래픽 에러가 발생해 게임을 즐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3월 6일 현재 여러 번의 패치를 했지만, 사정이 나아진 것인지 아직 모르겠다. 또 전반적인 그래픽 퀄리티에 비해 게임 구동 사양이 너무나 높은 것도 단점이다. 테스트 당시부터 최적화 부분이 우려되기는 했지만, 역시나 아쉬운 모습으로 남았다. PC 버전의 동시 발매가 발을 잡은 느낌이기도 하다. 빠른 개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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