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차세대 심즈'라는 표현은 과찬이 아니었다, 인조이 체험기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1.18 18:43:42
조회 14049 추천 0 댓글 4
인조이 (사진제공: 크래프톤)
🔼 인조이 (사진제공: 크래프톤)

[게임메카=김인호 기자] 올해 지스타 개막 직전 화제로 떠오른 게임이 있다. 바로 지난 12일 인게임 영상을 공개한 크래프톤의 '인조이'다. 심즈 시리즈로 대표되는 인생 시뮬레이션 신작인데, 언리얼 엔진 5 기반 실사 그래픽 완성도가 상당해 많은 게이머의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지스타 현장에서도 참관객들이 몰려 3시간 이상의 체험 대기줄이 형성되고 있다.

물론 영상만 보고 판단할 수는 없다. 이제껏 게임업계에서 영상은 좋았지만 막상 실제 게임은 별로인 경우가 정말 많았기 때문이다. 아니, 아예 영상 자체가 허구인 경우까지도 있었다. 그러나, 지스타 2023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본 인조이는 그런 부류가 아니었다. 영상 속 뛰어난 실사 그래픽은 게임에서 그대로 드러났고, 자유도 높은 각종 커스터마이징 기능도 확실히 구현되어 있었다. '차세대 심즈'라는 별명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수준이다.

🔼 인조이 인게임 트레일러 (영상출처: 크래프톤 공식 유튜브 채널)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귀여운 고양이가 맞이해준다. 이후 고양이의 그윽한 눈빛과 함께 캐릭터(조이)의 이름과 성격, 기질 등을 설정해야 한다. 특히 영상에서 봤던 것과 동일한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인상적이었는데, 의상, 머리, 얼굴 같은 기본적인 것부터 표정, 주름, 메이크업까지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

시연 버전에서 선택 가능한 지역은 2개였다. 미국 LA를 모티브로 한 블리스베이와 한국 서울을 모티브로 한 도원 2가지다. 기자는 도원의 아람주택을 집으로 골랐다. 근처에 상가나 빌딩보다는 학교와 체육관, 가정주택이 주를 이뤄 다소 조용한 밤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윽한 고양이의 눈빛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그윽한 고양이의 눈빛 (사진: 게임메카 촬영)



여러 장소 중 가족의 집을 선택해야 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가족이 거주할 지역을 선택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사실 영상만 봤을 때는 어떤 식으로 게임을 즐겨야 할지 감이 잘 안 왔다. 인생 살기나 하우징 시스템 등이 있는 것은 알겠지만 어디까지 내가 직접 조작해야 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플레이해 보니 의외로 간단한 구조였다. 기본적으로 조이를 조작하며 인생을 살아가면서, 도시의 전광판과 나무, 날씨 등을 수정하거나, 자신의 집을 꾸미면 되는 거였다. 다만, 이렇게 요약해서 말했다고 분량이 적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각 카테고리들이 굉장히 방대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어, 30분 동안 기본적인 것만 다 살펴보기에도 시간이 부족했다.

이러한 요소들 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을 꼽자면, 역시 캐릭터의 삶을 함께 경험하는 것이었다. 플레이어 캐릭터는 배고픔, 청결함, 수면, 용변, 즐거움, 사교, 인정, 활력의 8가지 욕구를 가지고 있는데, 각 욕구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든다. 플레이어는 밥을 먹이거나 잠을 재워 캐릭터가 온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잘 도와줘야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해당 욕구 버튼을 누르면 캐릭터가 알아서 그에 맞는 동작을 취한다. 이것조차 귀찮다면 그냥 오토 기능을 설정해 알아서 움직이도록 하면 된다.



캐릭터와 함께 살아갈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캐릭터와 함께 살아갈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렇게 욕구를 채워주는 것 외에도 직업을 가지거나, 지인들과 메시지를 주고 받거나, 야망을 달성하기 위해 각종 미션을 수행하는 등 다양한 요소를 즐길 수 있다. 직업은 소방관, 아이돌 연습생, 편의점 아르바이트 같은 일상 생활의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설마 서류를 접수하고 면접도 봐야 하나 했는데, 다행히 그냥 지원만 하면 입사시켜줬다. 물론 소방관에 TO가 없어 월드 속 캐릭터 1명이 직장을 잃었던 것은 비밀이다.

한편, 게임을 즐기다 갑작스레 고양이로부터 받은 메시지가 웃음을 주기도 했다. 내용은 직업을 가지라는 말이었다. 하루 종일 돌아다니거나 먹기만 하고 있으니 고양이가 보기에도 답답했던 모양이다. 아마 플레이어가 게임의 여러 콘텐츠를 즐겨볼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인 듯 한데, 유쾌하게 풀어낸 점에서 개발진의 센스가 느껴졌다.




미안해요 브룩스씨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고양이의 충고를 받고 브룩스 랜들씨의 일자리를 뺏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사실 인조이에 아쉬운 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캐릭터 욕구 시스템은 이따금씩 숙제처럼 느껴져 지루함을 유발하기도 했고,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부분은 대화 선택지가 지나치게 한정적이라 공감하기 어려웠다. 최적화도 전반적으로 준수하긴 했지만, 가끔씩 끊김 현상이 발생해 불편을 줬다.

그러나 실사 그래픽이 만들어내는 몰입감과 바닥용 타일 색감까지 설정하는 하우징 시스템, 캐릭터 삶을 설계해나가는 요소들에서 성공 가능성이 보였다. 각 부분들을 조금만 더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면 '차세대 심즈'라는 말이 현실이 되는 것도 꿈은 아닐 듯 하다.



차세대 심즈를 꿈꾸는 인조이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차세대 심즈를 꿈꾸는 인조이 (사진: 게임메카 촬영)

[Copyright © GameMeca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11451 [포토] 전 세계 팬 다 모였다, 롤드컵 결승전 열린 고척돔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9 9528 0
11450 인원 제한과 공간 확대로 한층 쾌적해진 지스타 2023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8 223 0
11449 [포토] 콘서트인가? 지스타에 등장한 이세돌 멤버 '주르르'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8 2758 0
11448 명조: 워더링 웨이브 지스타에서 시연, 신규 캐릭터 공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8 200 0
11447 “브레스 피해욧!” 기민한 협력 요구되는 TL 보스 공략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8 10420 0
11446 [포토] 뉴노멀소프트 부스에서 e스포츠 선수가 돼 봤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8 449 0
11445 [포토] "퀄리티에 감탄" 지스타 코스프레 모음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8 1685 0
11444 [포토] 지스타 인디쇼케이스 부스 속 빛나는 인디게임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8 717 0
11443 감정 담아 성우처럼 읽어준다, 수퍼톤 TTS 직접 해보니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8 832 0
11442 지스타 2023, 고품질 게임 시연대엔 삼성 오디세이가 있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8 527 0
11441 전작보다 화끈하고 커진 PvP, 로한2 내년에 출시한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8 289 0
11440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리마스터, 내년 1월 19일 나온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8 573 0
11439 칠대죄: 오리진 “원작에서 사망한 캐릭터도 돌아올 수 있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8 1614 0
11438 덕심 자극하는 애니메이션과 일러스트, 테르비스 체험기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8 294 1
11437 서브컬처 팬이라면 주목, 3색으로 꾸민 벡스코 그랜드볼룸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8 444 0
11436 마음의 도적단의 이세계 혁명기, 페르소나 5 택티카 출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8 468 0
11435 RF 온라인 넥스트 “세 국가 특징 살린 진영대결 보여주겠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8 290 0
11434 웹젠이 뮤 아닌 서브컬처게임 '테르비스'를 만든 이유는?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8 291 0
11433 엔씨의 미래 될까? 프로젝트 G와 프로젝트 M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8 548 0
'차세대 심즈'라는 표현은 과찬이 아니었다, 인조이 체험기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8 14049 0
11431 [이구동성] "츄라이 츄라이"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8 446 0
11430 데미스 리본 “양보다는 질로 승부하는 수집형 RPG”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8 298 0
11429 옛날 지스타와 올해 지스타의 차이 10가지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8 575 0
11428 [포토] 지스타 크래프톤 부스, 만만치 않은 '인조이' 인기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8 363 0
11427 P의 거짓 20% 세일, 네오위즈 스팀 할인 시작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8 307 0
11426 보안검색대 대신 안전요원, 지스타 안전관리 어떤가?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7 1150 0
11425 RF 온라인 넥스트, 몬스터 웨이브로 인플루언서 격돌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7 201 0
11424 네오위즈, 스컬 마지막 이야기 '마왕성 방어전' 및 DLC 출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7 666 0
11423 지스타에서 격돌, 칠대죄 인플루언서 대결 첫 승자는?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7 181 0
11422 온전히 느껴진 단체 기믹의 긴장감, 로아 모바일 체험기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7 1136 0
11421 이세계아이돌 릴파, 지스타서 데미스 리본 직접 시연 [40]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7 4367 7
11420 배틀 크러쉬 “링아웃의 긴장감을 살린 8분 배틀로얄”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7 274 0
11419 [포토] 색깔 뚜렷한 신작 3종 선보인 지스타 넷마블 부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7 239 0
11418 프로젝트 BSS는 블소로부터 3년 전, 다른 주인공 이야기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7 428 0
11417 “L3 아닙니다” LLL은 처음부터 글로벌 겨냥한 슈팅이었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7 410 0
11416 포토카드와 쿠폰 지급, 블루 아카이브 X 맘스터치 컬래버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7 6581 0
11415 [포토] 삼성 오디세이,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로 시선 집중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7 1162 0
11414 PS5 콘솔과 게임 모두 대상,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시작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7 583 0
11413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근거 없는 로비설, 책임져야"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7 97 0
11412 [순정남] 지스타 첫 날부터 줄 길게 늘어선 게임 TOP 5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7 1331 0
11411 데이브 더 다이버,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 수상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7 263 0
11410 [포토] 로스트아크 모바일, 부스 시연은 총 3종이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7 478 0
11409 [포토] 뮤 대신 서브컬처로 무장한 웹젠 지스타 부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7 807 0
11408 [포토] 중세 수도사들이 안내하는 다크 앤 다커 모바일 부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7 430 0
11407 [포토] 엔씨 지스타 부스는 귀여움 반 하드코어 반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7 258 0
11406 새벽부터 부스 점검했다, 지스타 찾은 엔씨 김택진 대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7 434 0
11405 금강선이 밝힌 로스트아크의 실패와 재성공 히스토리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7 10491 0
11404 신작 시연·강연·서브컬처까지 다 즐기자, 지스타 2023 개막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7 448 0
11403 스위치로 즐겨본 쉽고 귀엽고 쫄깃한 대전, 배틀 크러쉬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6 672 0
11402 프로젝트 BSS, 막내는 또 한 번 속아보려 한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6 906 0
뉴스 [오!뜨뜨] 쌀쌀한데 뜨겁게 달궈볼까…‘좀비버스: 뉴 블러드’→‘미안하다, 사랑한다 2024’ 디시트렌드 11.2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