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프랜차이즈 도입 후, 부쩍 흥미진진해진 LCK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2.22 18:36:21
조회 3434 추천 0 댓글 0
2021 LCK 스프링시즌 1라운드가 마무리됐다 (사진출처: LCK 공식 홈페이지)

[게임메카=이재오 기자] 이번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은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과 기대를 받으며 시작했다. 담원 게이밍이 작년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거니와, 올해는 LCK에 프랜차이즈가 도입되는 의미 있는 시즌이기 때문이다.

지난 19일까지 진행된 2021 LCK 스프링 1라운드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그만큼 흥미진진했다. 결과를 알 수 없는 순위경쟁이 매주 계속됐으며, 한타 일변도로 흘러갔던 작년과 달리 팀 별로 다양한 승리 공식이 등장하기도 했다. 프랜차이즈 제도의 시작으로 리그 인기 상승이 더욱 절실해진 현재, 더 없이 좋은 상황이다.

무패 팀도, 전패 팀도 없는 치열한 순위경쟁

이번 2021 LCK 스프링 1라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초반 예상과는 다르게 처음부터 끝까지 치열한 순위경쟁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특히나 하위권 팀이 상위권을 잡아먹는 업셋이 굉장히 자주 일어났다. 그 증거로 몇 시즌 연속으로 심심찮게 볼 수 있던 라운드 전패 팀이 없으며, 반대로 무패 팀 역시 없다. 심지어 승수가 비슷한 경우도 많아서 세트 득실 관리도 매우 중요해졌다. 젠지, 한화생명, DRX가 6승, T1, KT가 각각 4승, 아프리카 프릭스, 농심 레드포스, 프레딧 브리온이 나란히 3승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누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지 쉽게 예상하기 힘들다.

당최 누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진출처: LCK 공식 중계방송 갈무리)

이번 대회 대표 업셋 경기는 바로 14번째 매치였던 담원 기아와 프레딧 브리온의 경기였다. 해당 경기에서 브리온은 담원을 무려 2 대 0으로 완파했다. 사실상 신입 선수로만 구성된 프레딧 브리온이었기에 업셋을 기대한 팬은 거의 없었으나, 그런 예상을 뒤엎고 멋지게 담원을 셧아웃시켰다. 담원이 이 경기 이후로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고 있음을 생각하면, 해당 경기에서 브리온이 보여준 경기력은 규격 외였던 셈이다. 실제로 브리온은 KT와 리브 샌드박스를 꺾으며 충분한 잠재력이 있음을 보여줬다.

이 밖에도 주전력이 대거 이탈하며 고전할 것이라고 예상됐던 DRX, 만년 하위권을 맴돌던 한화 등이 명백히 상위권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점, 성공적인 스토브리그를 보낸 T1과 최악의 스토브리그를 보낸 KT가 나란히 중위권에 있다는 점 등도 이번 1라운드가 얼마나 예상 밖으로 흘러갔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브리온 외에도 하위권에 있는 리브 샌드박스, 농심 레드포스, 아프리카 프릭스 등이 잊을 만 하면 한화나 T1 같은 팀에게 승리를 거두고 있어 상위권이라고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매 경기 몰입감도 높아지고, 반전도 많아졌기에 보는 재미가 배가된 건 당연하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프레딧 브리온의 업셋 (영상출처: LCK 공식 유튜브)

조커픽의 향연, 돌아온 운영의 중요성

밴픽 구도와 메타가 매주 변하고 있는 부분도 이번 라운드가 유독 재밌는 이유 중 하나다. 일단 1주차부터 작년엔 나오지 못했던 신규 챔피언인 요네, 사미라, 세라핀, 렐 등이 모두 기용되기 시작되면서, 사뭇 다른 양상을 보여줬다. 특히, 사미라는 카이사와 함께 주요 원딜 픽으로 등극하면서 1주차부터 비공식 펜타킬을 달성한 바 있다. 이후에도 아펠리오스, 자야, 갈리오, 오른 사이온, 그라가스 등 다양한 캐릭터가 점차 모습을 드러내며 매주 다른 양상으로 흥미를 유발했다.

메타픽 뿐만 아니라 우디르, 자르반같은 조커픽도 종종 등장해 유용하게 쓰였다. 우디르의 경우 새롭게 생긴 아이템인 터보화공탱크의 엄청난 이니시에이팅 능력을 바탕으로 아예 3주차부터는 조커픽이 아니라 주류픽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해외 리그에서도 밴픽 창에 오르내릴 만큼 큰 주목을 받았다. 자르반은 콩콩이 룬과 함께 서포터 라인에 출연했으며, 이를 잘 다루는 젠지 '라이프' 김정민이 나올 때마다 상대 팀이 저격 밴을 할 만큼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어떤 챔피언이 나오더라도 크게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사진출처: 게임스 오브 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이 두 챔피언 말고도 정글에 문도 박사, 케인, 트런들 등이 등장하기도 했으며, 서포터로 하이머딩거가 나와서 LCK 첫 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모든 조커픽들이 게임 내에서 크게 활약한 것은 아니지만, 선수와 팀들이 계속해서 새로운 픽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당연히 이런 노력들은 LCK를 더욱 재밌게 만듦과 동시에 황부리그 다운 경쟁력을 제공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하이머딩거가 서포터로 출전해 LCK 1승을 달성했다 (사진출처: LCK 공식 중계방송 갈무리)

게임을 깊게 보는 팬이라면 올 시즌 들어서 운영의 중요성이 상승한 것도 게임의 재미를 더해주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작년과 재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운영보다는 한타가 좀 더 중시되는 경향이 있었으며, 아무리 운영을 잘하더라도 싸움으로 뒤집는 경우가 많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선 대규모 한타에서 지더라도 운영으로 뒤집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강팀일수록 운영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운영은 오래전부터 LCK의 장점이었기 때문에 오래된 팬 입장에선 반가운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서포터로 활용되는 콩콩이 자르반은 속칭 '콩자반'으로 불리고 있다 (사진출처: LCK 공식 중계방송 갈무리)

이 기세, 가을까지 이어갈 수 있기를

위에서 말한 내용은 단순히 보는 '재미'를 넘어서 경기의 질이 향상됐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모든 팀과 선수가 새로운 승리 공식을 찾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도출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정점을 유지하는 한 팀이 있지만 어느 한 팀도 무력하게 지지 않을 만큼의 저력을 보유할 수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올해 LCK는 흥행이 절실한 상태다. 프랜차이즈 도입을 위해 평소보다 많은 자본이 투입됐으며, 이런 변화가 리그 전체의 질적 향상과 결부되지 못한다면 결국 '프랜차이즈 왜 도입했냐'라는 의견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1라운드에서 LCK가 보여준 모습은 매우 긍정적이다. 이 분위기를 다음 2라운드는 물론, 서머와 롤드컵까지 이어가서 e스포츠 종주국, 롤 챔피언으로서의 기상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Copyright © GameMeca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인터넷 트랜드를 가장 빠르게 알고 있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25 - -
2271 쿠키가 인재를 원해, 데브시스터즈킹덤 12개 직군 채용 [1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4 6783 4
2270 원작보다 어렵습니다, 스타듀 밸리 보드게임 출시 [2]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4 4063 0
2269 테일즈런너, 동화나라 대표 그룹 뽑는 오디션 개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4 262 0
2268 퍼스트 중심이었던 닌텐도의 변화, 스위치 전성기 이끌었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3 739 0
2267 개막 앞둔 카트라이더 리그, 제2의 문호준은 누구?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3 7942 0
2266 스트리트 파이터 류와 춘리가 포트나이트를 찾았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3 729 0
2265 '레인보우식스: 시즈' 2021년 e스포츠 리그 운영계획 발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3 691 0
2264 세상의 근본, 블소2 신수 '파사' 영상으로 첫 공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3 229 0
2263 한국어 지원, 야구계 FM ‘OOTP 22’ 3월 26일 출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3 1371 0
2262 철권 7 신규 캐릭터는 크리스티나, 시리가 아니었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3 2232 0
2261 GTA와 레데리처럼, 와치독 리전 온라인 모드 3월 출시 [10]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3 1527 0
2260 [메카라떼] 나 때는 다~ 족보 보면서 퀴즈퀴즈 풀었어 [9]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3 966 2
2259 [90년대 게임광고] 창세기전 전에 소프트맥스는 뭘 만들었지?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2 370 1
프랜차이즈 도입 후, 부쩍 흥미진진해진 LCK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2 3434 0
2257 하반기 기대작 맛보기 기회, 스팀 게임 대축제 6월 개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2 193 0
2256 발헤임·테라리아,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에 추가된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2 1133 0
2255 게임학회 ˝자율규제는 실패, 정확한 확률 정보 공개 필요˝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2 251 1
2254 KOF 15, 치즈루-쿄-이오리 삼신기 팀 출전한다 [32]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2 2525 4
2253 철권 7 신캐릭터는 은발에 흉터가 있는 폴란드 여성 총리 [50]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2 6559 12
2252 디아블로 이모탈, 자동전투 도입 계획 없다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1 464 0
2251 [노8리뷰] 웨어울프인 줄 알았는데 캡틴 플래닛?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1 194 0
2250 스팀 인기작 발헤임, 올해 4차례 대형 업데이트 한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0 2302 0
2249 프로 선수처럼! 리그 오브 레전드 격전 새 시즌 시작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0 4034 0
2248 디아블로 4에서 부활한 PK, 전리품 '귀'도 등장한다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0 275 0
2247 블리자드 ˝리마스터 게임 당분간 없다˝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0 1326 0
2246 오버워치, 2편 출시 일정도 1편 신규 영웅도 없었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0 3873 0
2245 원작 경험 그대로, 디아2 레저렉션 ˝완성도 자신 있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0 1176 0
2244 메이플스토리 강원기 디렉터, 확률 논란 해명했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0 24289 0
2243 컴투스·게임빌, 직원 연봉 평균 800만 원 이상 높인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0 215 0
2242 디아2 리마스터는 선봉장, 블리자드의 클래식 군단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0 567 0
2241 호드를 위하여! 하스스톤 신규 확장팩 '불모의 땅' 발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0 667 0
2240 과거 명작 담았다, '블리자드 아케이드 콜렉션' 공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0 225 0
2239 디아블로2 리마스터 ‘레저렉티드’ 정식 발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0 808 0
2238 아마존과 어쌔신을 합친 느낌, 디아 4 신규 직업 도적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0 329 0
2237 주 52시간 넘게 일했는데, 초과 근무기록이 삭제됐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19 801 2
2236 [이구동성] 게임업계의 블로킹, 성공할까?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19 369 0
2235 트럭 시위 진행 중인 마비노기, 3월 13일 유저간담회 연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19 401 0
2234 어둠땅 보스 안두인과 불성 클래식, 와우 블리즈컨 발표 유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19 475 0
2233 게임 재현도 역대급이네, 모탈 컴뱃 영화 예고편 공개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19 668 0
2232 김대호 감독 폭행혐의 1심 유죄 판결, 벌금 100만 원 선고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19 25268 0
2231 엔비디아가 암호화폐 채굴 전용 프로세서를 발표했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19 3423 0
2230 이상헌 의원, 자율규제 기대 못 미쳐 확률공개 법제화 한다 [28]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18 2224 51
2229 편의점 판매직 못지 않은 극한직업, 게임매장 [17]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18 2307 2
2228 아이온·리니지M 이을 엔씨 차기 믿을맨은 '블소2'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18 313 0
2227 심상찮은 역주행, 두 번째 전성기 맞이한 에이펙스 레전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18 3718 0
2226 영광의 시절 재현한다, '스타 전설의 향연' 블리즈컨서 방영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18 1192 0
2225 [순정남] 이게 왜 진짜야? 거짓말 같은 게임상품 TOP 5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18 1833 1
2224 스팀이 ‘매우 긍정적’ 개발사에 판매 정지 처분을?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18 252 0
2223 거대 낫으로 무장한 여신, 마영전 신규 결사대 추가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18 317 0
2222 마리오 월드처럼 꾸며보자, 동물의 숲 X 마리오 콜라보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18 1150 1
뉴스 [포토] 이즈나 코코, 아이고 예뻐라 디시트렌드 11.2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