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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분석] 로스트아크, 커피 트럭 이어 인기 트럭도 받았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3.03 18:46:51
조회 13904 추천 0 댓글 0
웹게임과 웹보드게임은 집계되지 않습니다 (자료: 게임메카 집계)
웹게임과 웹보드게임은 집계되지 않습니다 (자료: 게임메카 집계)

[게임메카=김미희 기자] 이번 주에 로스트아크는 트럭 두 대를 받았다. 하나는 유저들이 마음으로 전해준 커피 트럭, 또 하나는 신규 이용자 증가로 인한 인기 트럭이다. 물론 커피 트럭은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및 감염 예방을 위해 실제로 진행되지는 않았으나 로스트아크 금강선 디렉터는 그 마음만은 제대로 받았음을 알렸다. 최근 훈풍을 타는 로스트아크 기세는 인기순위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로스트아크는 순위 변동폭이 좁은 최상위권에서도 무려 4계단을 뛰어 TOP 5에 입성했다.

실제로 최근 로스트아크에는 부쩍 사람이 늘었다. 지난 25일에는 이용자 증가로 다운로드 서버를 증설했고, 지난 1일에는 유저 증가로 인한 대기열을 완화하기 위해 루페온 서버에 신규 캐릭터 생성 제한을 걸었고, 3일에도 늘어난 유저를 수용하기 위해 서버 환경 개선을 진행할 것임을 알렸다. 게임 내적으로도 로스트아크에 복귀하거나 새로 시작한 유저 동향이 확인됐고, 신규 유저 정착을 돕기 위한 기존 유저 움직임도 활발하다. 최근 게임업계에 번진 운영 이슈로 기존 게임에 등을 돌린 유저 다수가 로스트아크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게임 이름처럼 할 만한 게임을 찾는 유저를 위한 마지막 방주처럼 인식되고 있다.

방주에 물이 들어온 것은 사실이지만 힘차게 노를 저은 원동력은 로스트아크 자체에서 생산됐다. 그간 로스트아크는 유저들이 불만을 제기해온 과한 반복플레이를 줄이기 위한 개편을 진행해왔고, 올해 1월에도 군단장 레이드, 반대 성별 캐릭터를 추가하는 젠더락 업데이트, 신규 대륙, 새로운 직업 등을 아우르는 올해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1월에 진행된 유저간담회는 유저로부터 소통의지가 느껴지는 발표였다는 호평을 얻기도 했다. 예기치 못한 물살에 휩쓸린다는 것이 아니라 민물을 기다려온 그간의 정비가 빛을 발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로스트아크 행보는 게임업계와 게이머에도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최근 국내 게임사와 게이머 사이에 감정의 골이 깊어졌고 동시다발적으로 갈등이 터지며 전체 분위기가 날이 서 있다. 이 부분이 작년 12월에 발의된 게임법 전부개정안에 포함된 ‘확률 공개 의무화’에도 힘이 실리며 정치권에서도 관련 문제를 지적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유저와 게임사가 좋은 관계를 쌓아가고 있는 로스트아크는 현재 시국에서 이례적인 사례다.

커피 트럭 추진에 대한 개발진의 감사 표시 (사진출처: 로스트아크 공식 홈페이지)

검은사막, 북미∙유럽 자체 서비스 효과가 국내까지 왔다

이번 주에는 검은사막이 6계단을 껑충 뛰어 23위에 자리했다. 눈에 뜨이는 지표 중 하나는 지난주보다 개인방송 시청자 수가 크게 늘었다. 그 배경에는 지난 24일부터 카카오게임즈에서 펄어비스 자체로 전환된 검은사막 북미∙유럽 서비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펄어비스는 자체 서비스 이후에 북미, 유럽 대상으로 온라인 방송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국내에 아직 발표되지 않은 신규 캐릭터를 공개하며 초기에 주목도를 높이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아울러 국내에도 북미, 유럽 서비스 기념 이벤트를 진행하며 다른 지역 이슈지만 연결점을 찾으려는 의도가 보인다.

펄어비스 입장에서 검은사막 북미∙유럽 서비스는 중요하다. 서양에서 두각을 드러낸 보기 드문 국내 MMORPG고, 회사적으로는 중요 시장에서 그간 국내 및 해외 서비스를 통해 쌓아온 서비스 역량을 제대로 보여줄 기회다. 여기에 자체 서비스로 전환하면 카카오게임즈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기에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특히 검은사막 모바일 매출 감소로 작년 펄어비스 전체 실적도 악화됐기에, 이번에 시작한 북미∙유럽 서비스 성과가 공백을 메워야 할 상황이다.

한편 작년에 배틀로얄 뉴비로 주목받았던 영원회귀:블랙서바이벌이 하락세를 타고 있다. 1월 첫째 주에는 9위까지 찍었는데, 점점 순위가 내려가며 이번 주에는 20위에 그쳤다. 요인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높다고 평가되는 진입장벽, 또 하나는 마지막 생존자를 가리는 구간에 갈수록 근거리가 원거리를 잡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질 정도의 캐릭터 밸런스 문제다. 실제로 5만 명을 넘겼던 영원회귀 스팀 동시접속자는 최근 2만 명대까지 줄어들었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빠른 성장을 앞세운 두 RPG가 급부상했다. 캐릭터를 빠르게 키울 수 있는 스피드 서버를 연 뮤 온라인과 성장 지원 이벤트 시작과 함께 신규 서버를 연 DK 온라인이다. 두 게임은 그간 집객 효과를 노린 운영으로 초기에는 순위가 크게 오르다가 기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하는 흐름을 반복해왔다. 이번에는 오래 순위를 유지하는 지구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는 포탈 검색량, PC방 게임접속, 게임방송 시청자,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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