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김미희 기자] 오는 8월 첫 프리 알파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프로젝트 HP는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백병전 게임으로 국내 게이머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다만 테스트 일정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어떠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느냐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이번 테스트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콘텐츠를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우선 프로젝트 HP 알파 테스트는 오는 8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 간 진행되며, 8월 6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는다. 중세 판타지풍 전장에서 주요 거점을 두고 벌어지는 백병전을 중심으로, 회복, 근접 전투, 방어 등 각기 다른 역할을 맡은 병사 6종이 등장한다. 테스트에서 선보이는 모드는 두 가지로, 쟁탈전과 진격전이다. 두 모드 모두 16 대 16, 최대 32인 대전을 지원하며 연합군과 마라군 두 가지 진영 중 하나를 선택해서 입장할 수 있다.
큰 규칙은 두 모드가 동일하다. 맵에 있는 거점을 점령하거나 적을 쓰러뜨리면 일종의 포인트라 할 수 있는 ‘군사력’이 하락하고, 상대 진영 군사력을 모두 소진시키면 승리한다. 아울러 전장에서 활약하며 ‘화신력’을 일정 이상 모으면 전세를 뒤집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해지는 ‘화신’으로 변신할 수 있다. 테스트 기준으로는 ‘마터’, ‘먹바람’, ‘호에트’, ‘레이븐’까지 화신 4종이 등장하며, 이 중 원하는 캐릭터를 골라서 변신한다.
중앙 거점을 가운데 둔 한판승부, 쟁탈전
두 가지 모드는 큰 틀에서 비슷하지만 진행 방식이 크게 다르다. 우선 쟁탈전은 안에 거대한 전장이 있는 건물 ‘파덴’을 배경으로 한다. 점령 대상은 중앙 거점 단 하나이며, 두 진영 중 많은 사람이 서 있는 쪽이 거점을 점할 수 있다. 중앙 거점을 점령하면 상대 진영 군사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거점 외곽에는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발리스타가 있으며, 건물 외부에는 사망 후 빠른 합류가 가능한 ‘합류 거점’과 중앙 거점에 포격을 가할 수 있는 ‘대포 거점’이 있다. 중앙 거점은 벽이 없이 개방되어 있기에 발리스타, 대포 등 원거리 포격에 취약하며, 원거리 무기를 사용하기 적합한 3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우회로도 열려 있다.
앞서 이야기한 합류 거점과 대포 거점은 전투 시작 후 1분 후에 개방되며, 군사력이 소진되기 직전인 진영에는 사망해도 군사력이 줄지 않는 ‘최후의 저항’이 발동한다. 여기에 사망했을 경우 아군 근처에서 바로 부활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중앙 거점에 최대한 많은 사람이 모여 끊임 없이 격전을 벌이는 한판승부를 메인으로 앞세웠음을 알 수 있다.
호흡이 길고, 전략적인 판단이 요구되는 진격전
진격전은 쟁탈전보다 좀 더 호흡이 길다. 아군과 적군 본진을 포함해 총 5개 거점이 자리한 모샤발크를 무대로 한다. 3개 거점은 일렬로 배치되며, 두 진영 본진 앞에 있는 거점은 각 진영이 확보한 상태로 잠겨 있다. 다시 말해 게임이 시작되면 중립 상태로 남아 있는 중앙 거점으로 돌격해 이를 먼저 확보하는 것이 관건으로 떠오른다.
중앙 거점을 점령하면 그 뒤에 있는 상대 거점이 열리며, 아군 거점을 점령당한 쪽은 잃어버린 거점을 되찾아야 다시 중앙 거점을 노릴 수 있다. 따라서 분대를 이끄는 분대장은 전황을 읽은 다음에 분대원들에게 적정한 공격 거점을 지정해줄 필요가 있다. 전투와 함께 적과 아군의 동선을 고려하는 전략적인 선택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어서 진격전의 경우 쟁탈전과 달리 전투 중 사망하면 바로 부활할 수 없다. 체력이 다하면 죽음을 앞둔 ‘시석(돌)’ 상태가 되어 버린다. 이 상태에서 근처에 있는 아군이 소생시켜야 바로 부활할 수 있으며 팀 군사력도 깎이지 않는다. 반면 소생에 실패할 경우 군사력이 하락하며, 일정 시간 대기 후 아군 최전방 거점에 리스폰된다.
다만 진격전에도 역전의 발판이 마련되어 있다. 우선 전장에 있는 3개 거점을 모두 상대에게 내주고 본진만 남은 상황이라면 쿨타임 없이 본진에서 바로 부활하는 것이 가능하다. 아울러 대기 중인 아군이 여러 명이라면 동시 합류를 통해 여러 명이 한 번에 전장에 돌아가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 토대로 거점을 많이 빼앗긴 상황에서도 화력을 집중해 반격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렇게 프로젝트 HP 첫 테스트에서 즐겨볼 수 있는 콘텐츠를 살펴봤다. 전투의 경우 단순히 킬을 많이 올리거나 거점을 점령하면 끝나는 방식이 아니라 ‘군사력’이라는 포인트 경쟁으로 전장에 출젼하는 모든 이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팀 게임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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