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김미희 기자] 이번 주 인기순위에는 간만의 MMORPG 신작이 진입했다. 정확히 말하면 중고신인에 가깝지만, 워낙 MMORPG 신작이 없는 터라 뉴페이스라 부르기에 손색없다. 지난 7일 스팀에 출시된 블레스 언리쉬드로, 출시 직후 게임메카 인기순위 46위에 진입하며 본격적인 순위경쟁에 나섰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출시 초반이고 스팀 지표도 나쁘지 않아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
블레스 언리쉬드는 얼핏 올드해 보일 수 있다. 2016년작 블레스 그래픽 리소스를 활용했기에 최신 게임들처럼 화려한 그래픽은 없으며, 진입장벽을 확 낮춘 편의 시스템 등도 찾아볼 수 없다. 대신 느리지만 묵직한 콤보 액션과 불친절하지만 스스로 발굴하는 맛을 앞세운 필드가 이를 대체한다. 어떻게 보면 정통 MMORPG를 앞세웠던 ‘블레스’의 유지를 제대로 이어받았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러한 전통적인 느낌의 MMORPG를 원하는 유저들에겐 이런 측면이 제대로 먹혀든 듯 하다. 블레스 언리쉬드는 스팀 출시 첫 주말에 동시 접속자 수 7만 명을 기록했고, 11일 현재도 7만 6,000명을 유지 중이다. 최고 동시 접속자 기준으로 보면 MMORPG 1위, 전체 9위다. 수많은 게임이 경쟁을 벌이는 스팀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해 큰 성공을 거둔 셈이다.
여기에 외부적으로 여러 요인이 중첩되며 블레스 언리쉬드에 호재로 작용했다. 국내외적으로 PC MMORPG 신작이 씨가 마른 가운데, MMORPG를 장기간 지배했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콘텐츠 공백으로 원성이 높다가 사내 성범죄 소송으로 민심이 떠났다. 이들이 기다린 기대작 중 하나가 아마존 신작 ‘뉴 월드’였으나, 테스트 후 출시가 9월로 연기되고 말았다. 8월 출시된 블레스 언리쉬드 입장에서는 이런 뉴 월드 팬들까지 흡수하며 날카로운 공격 타이밍을 잡은 셈이다.
신규 확장팩으로 상승한 하스스톤, 상승세는 점점 감소
이번 주에는 50위에 머물던 하스스톤이 40위로 치고 올랐다. 이번 주에 하스스톤은 지난주보다 PC방 이용량과 개인방송 시청자 수가 늘었는데, 4일 출시도니 신규 확장팩 스톰윈드로 기존보다 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상승한 것이 순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확장팩은 하스스톤 입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콘텐츠인 만큼 상승이 없었다면 도리어 대위기 상황이라 해석할 수 있겠다.
그러나 상승세 자체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지난 3월 불모의 땅 출시 당시에는 35위까지 치고 올랐고, 작년 10월에 출시된 광기의 다크문 축제 직후에는 34위를 기록한 바 있다. 확장팩 출시 효과가 줄고 있다는 흐름은 모바일에서도 읽을 수 있다. 확장팩 출시 1주 뒤인 11일 기준 하스스톤은 구글플레이 게임매출 70위를 기록 중이다. 모바일에서 업데이트 효과로 중위권에 있던 게임이 10위권에 종종 복귀한다는 점과 함께 살펴보면, 하스스톤에 대한 관심이 전체적으로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주에는 눈이 의심될 정도로 상위권과 중위권에 변동이 없다. 일부 게임에서 경미한 변화만 있을 뿐 전체적으로 제자리를 지켰다. 다만 다음주에는 상위권을 중심으로 격전이 예상된다. 신규 클래스 소서리스를 꺼내든 로스트아크, 스팀 무료 카드를 꺼낸 배틀그라운드, 거대 슬라임 보스를 선보인 메이플스토리 등 TOP10 게임에서 무게 있는 이슈를 연이어 공개했기에 최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위권에서는 11일부터 유저 대상 첫 테스트에 돌입하는 배틀로얄 신작 ‘슈퍼피플’이 50위로 진입했다. 슈퍼피플은 ‘던파의 아버지'로 유명한 허민이 설립한 원더홀딩스에 자회사로 소속되어 있는 원더피플 신작이다. 허민 대표의 전작인 던전 앤 파이터는 분명 네임드 대작이지만, 원더피플은 시장에 강한 인상을 남긴 적이 없다. 이러한 원더피플이 강력한 경쟁자가 많은 배틀로얄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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