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신재연 기자] 1인칭 액션 게임을 진행할 때마다 주인공의 모습은 잘 안 보이지만, 주인공의 손은 참 자주 볼 수 있다. 매일 손에 무언가를 쥐고, 숨기고, 둘둘 감는 그 무수한 과정에서 손은 항상 무기를 다룰 수 있게 돕는 것 정도에 그쳤다.
그런데 이번에는 무기를 다루는 신체 일부가 아니라, 손을 무기처럼 이용하는 게임이 등장했다. 게다가 그 ‘손’의 움직임을 컨트롤러로 구현해 몰입도까지 높혔다. 오는 3월 25일 출시되는, 화려한 손의 움직임과 그 움직임에 따라 폭발하고 부서지고 당겨지는 스타일리쉬한 액션을 구현한 신작 작품 '고스트와이어: 도쿄'가 그 주인공이다.
초자연적 힘에 장악된 도쿄, 그리고 요괴
‘고스트와이어: 도쿄’는 초자연적 존재인 ‘요괴’와 그들의 수장인 위험한 비술사 ‘한냐’에 맞서 싸우며 진실을 알아내고 가족을 되찾으려는 주인공 ‘아키토’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어느 날 수상한 안개에 휩싸이며 사람들이 실종된 일본 도쿄 시부야에 초자연적 존재들이 넘쳐나게 된다. 그 와중에 주인공 ‘아키토’는 여동생이 행방불명이 되고, 자신도 사고를 당해 빈사상태에서 깨어나며 자신의 몸에 깃든 KK와 만나게 된다.
KK는 생전 탐정으로 활약했던 무뚝뚝한 성격의 인물로, 아키토를 만나는 시점에서는 사람이 아닌 이계의 존재다. KK에게도 자신만의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키토는 여동생을 되찾고 도쿄를 구하기 위해 복수를 꿈꾸는 이계의 존재 KK와 손을 잡게 된다. 그렇게 아키토는 KK의 능력으로 원소의 힘을 다루게 되고, 요괴와 싸워나가며 세상의 진실에 다가선다.
네온사인과 도시괴담, 그리고 동료
고스트와이어: 도쿄의 배경은 2021년 도쿄 시부야구로, 아키토는 고층빌딩 사이 스크램블 교차로 같은 현대적인 공간과 나즈막한 집과 사원이 있는 좁은 골목길까지, 전혀 다른 모습이 공존하는 도쿄를 탐험하게 된다. 요괴들 또한 도시괴담이나 민담과 달리 시대적, 공간적 배경에 맞춰 교복, 수트, 우비 등 현대적 복장을 갖춘 채 도쿄를 배회해 게임의 시간적 배경을 더욱 살리는 수단으로 작용한다.
안개로 도쿄에 있는 사람들이 전부 사라졌지만, 그 자리를 자연스럽게 채운 존재들 또한 등장한다. 작은 가게에는 편의점을 운영하는 ‘네코마타’가, 건물 옥상에는 아키토가 언제든 잡아 공중으로 날아오를 수 있는 ‘텐구’ 요괴가 배회하는 등, 도쿄에는 인간이 없을 뿐 여전히 많은 존재가 배회 중이다. 이들은 아키토의 모험에 도움을 주는데, ‘텐구’의 경우 아키토의 비행을 도와 높은 곳에서 밝혀내야 할 비밀과 적들의 위치 등을 파악할 수 있게끔 한다.
요괴뿐만 아니라 도시에 남은 개나 고양이들 또한 아키토의 모험에 도움을 준다. 도시를 돌아다니는 개를 돌봐준다면 개는 감사의 의미로 숨겨진 수집 보상을 수여하고, 고양이를 돌보며 그들 곁에서 생각을 읽으면 주변의 상황이나 게임에 포함된 잡다한 이야기를 알 수 있다는 것 등, 도시를 배회하는 동물들은 게임 진행에서 간접적이고 즐거운 도움을 주는 편이다.
‘고스트와이어’만의 공격, 이더리얼 위빙
KK가 빙의된 상태에서 아키토는 ‘이더리얼 위빙’이라는 원소를 이용한 공격을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몸에 흐르고 있는 원소의 힘을 사용하기에 그 힘을 다루는 손을 주로 사용하는 모습을 화면으로 만나볼 수 있다. 아키토는 불, 물, 바람의 힘을 가진 순수한 에테르를 사용하며, 이 능력으로 적대적 존재에 맞서게 된다. 적대적 존재 ‘비지터’가 충분한 피해를 입으면 자신의 핵인 ‘코어’를 노출하는데, 이때 이더리얼 위빙을 이용한 ‘코어 그랩’을 사용하면 비지터를 산산히 부술 수 있다.
이야기를 진행하다보면 이더리얼 위빙을 이용한 공격을 보조할 수 있는 활과 부적 등의 존재도 습득할 수 있다. 이렇게 얻은 보조 도구들은 강한 공격이나 감전 부여 등의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KK가 깃들어있지 않을 때에도 아키토가 혼란한 도쿄에서 혼자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경험이 늘어날수록 기술을 강화할 수 있게 돼, 더 넓은 영향력을 끼치는 등 점차 화려하면서도 강력한 액션을 선사할 수 있게 된다.
고스트와이어: 도쿄의 경험을 더욱 살릴 외적인 수단
고스트와이어: 도쿄는 PS5로 최고의 게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구성해두었다. 우선 듀얼센스 컨트롤러의 조이스틱을 이용해 모양을 따라 그리면, 아키토가 그 모양대로 손을 움직이고 수인을 맺어 문에 붙은 부적을 태우고 악령을 쫓아낼 수 있다. 코어 그랩으로 코어를 당겨 뽑아낼 때는 컨트롤러에서 줄을 팽팽히 당기는 듯한 느낌을 줘 몰입도를 더한다. 여기에 PS5의 레이트레이싱과 3D 오디오 기술로 비에 젖은 도쿄를 달리는 매순간을 멋지게 구현해냈다.
여기에 고스트와이어: 도쿄의 프리퀄 ‘고스트와이어: 도쿄 – 서막’을 무료로 공개해 게이머들이 고스트와이어: 도쿄의 세상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프리퀄 게임은 비주얼 노벨 스타일로 베테랑 탐정 KK의 이야기와 그가 이끄는 ‘초자연 사건 수사팀’의 이야기를 보여주며 거대한 흑막을 밝혀나가는 과정을 쫓는다. 프리퀄에서는 KK를 통해 아키토가 사용하게 된 ‘이더리얼 위빙’과 관련된 진실, 요괴의 수장 ‘한냐’ 등 풀리지 않은 의문에 대한 단서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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