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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M' VS '7대죄' 게임 개발자 2명의 홀로서기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1.27 15:08:59
조회 1429 추천 0 댓글 4
업계가 20년 이상 지속되다 보니 잘 나가는 회사에서 독립하여 세운 회사에서 새롭게 게임 개발을 시작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담당자였던 펄어비스 함영철 사업 실장과 넷마블에서 서비스한 '일곱개의 대죄' 개발자인 퍼니파우의 최재영 CTO가 새로운 회사를 차리고 새로운 게임으로 홀로서기에 도전한다.


(좌)함영철 대표, (우)최재영 대표, 사진=게임와이 제작


펄어비스가 2019년 지스타에서 도깨비 등 대형 신작을 공개하던 그 시점, 함영철 실장은 '4겜4색 ' 매력으로 이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의지에 찬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6개월 후 그는 자본금 5억 원의 대형 게임사 대표가 된다.

1977년생인 그는 고려대 신방과를 나왔다. 따라서 실질적인 개발보다는 기획을 맡았고, 검은사막과 검은사막M의 글로벌 퍼블리싱 및 전략 기획을 담당했다.


검은사막 글로벌 성공에 대해 얘기하던 펄어비스 함영철 실장, 사진=게임와이DB



그가 2020년 5월 설립한 투바이트(2Byte)는 캐주얼 중심의 게임 개발도 하지만 게임 글로벌 서비스와 플랫폼 사업이 주다. 해외 현지화와 QA, CS 아웃소싱으로 22년 1월 기준 직원 90명에 달하는 기업을 일궜다. 현재 80억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가 마무리 중이다.


그리고 25일 국내 블록체인 기업 아이콘루프와 제휴 소식과 NFT 게임 플랫폼 스페라(Spera)의 소식을 알리며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투바이트와 아이콘재단은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서로 다른 생태계, 서로 다른 블록체인상의 NFT를 스페라상의 게임에서 활용하고 나아가 P2E(Play to Earn) 까지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의 장점 중 하나가 현지화 고객사가 40여 개라는 부분인데, 이를 스페사 플랫폼에 올릴 경우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 투바이트 담당자의 말에 따르면 "파트너사의 플랫폼 입점 가능성은 당연히 열려있다. 스페라에는 투바이트가 자체 개발하는 게임이 탑재될 예정이며, 현재 NFT 게임 플랫폼에 입점을 희망하는 다수의 게임들과 긴밀히 협의 중"이다.


현지화 사업으로 기초 체력을 닦은 투바이트. 사진=공식 홈페이지



회사의 방향과 관련해서는 "게임의 글로벌화를 위한 현지화 사업에 주력하면서 향후 인터체인 NFT 플랫폼 개발 및 활성화, 게임 개발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깃북(Gitbook)에서 백서 요약본(lightpaper)을 공개하고 있다. 상반기 중 본격적인 세일즈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이후 공개될 2차 티저사이트에서 구체적인 프로젝트 로드맵과 토큰 이코노미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블록체인으로 완성할 세계. 사진=공식 홈페이지



대표를 보면 어떤 기업이고, 어떤 꿈을 꿀지 보인다. 함영철 대표가 기획팀 출신의 인물이라 개발보다는 플랫폼 위주의 사업적 요소에 집중했다고 본다면 '7대죄' CTO 출신의 최재영 대표는 개발자라는 점에서 확실한 차이가 보인다.

1979년생으로 함영철 대표보다 2살 어린 최재영 대표는 2003년 트리스퀘어라는 인디게임 팀에서 기획 및 엔진, 클라이언트를 담당하면서 게임업계에 첫 발을 디뎠다. 이후 판타그램에서 엑스박스360용 N3와 조이온 반칙왕 온라인에서도 엔진을 맡았다. 이후 2010년 EPP소프트를 설립하고 엔진을 개발했고, 2013년 파이팅히어로를 선보였다. 그리고 넷마블 산하 퍼니파우에서 일곱개의 대죄를 개발한 것이 현 빅게임 스튜디오 이전의 이력이다.


최재형 대표, 사진=게임와이DB



최 대표는 또 하나의 7대죄를 만들고 있다. 넷마블에서 이 타이틀로 대박을 일구었기 때문에 또 한번 도전에 나선 것이다. 그래서 최종 목표로 하는 것이 원신과 같은 게임을 만드는 것이고, 종국에는 미호요를 뛰어넘겠다고 하고 있다.

그는 현재 '블랙 클로버 모바일'과 '브레이커스'라는 모바일게임을 만들고 있는 빅게임스튜디오(VIC game Studios)의 대표다.

최 대표는 작년 12월 서울 강남구 선릉 근처 자사 스튜디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지고 회사와 게임에 대해 소개했다. 그날 그는 "겁나 쎈 우물 안 개구리가 되고 싶다"고 했다. 지금은 반지하 스타트업이지만 글로벌로 진출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가 담겼다.


서울 삼성동 사무실, 사진=공식 홈페이지



이 회사는 2020년 설립됐고, 펄어비스의 투자를 받아 2022년과 2023년 신작을 1종씩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 이름도 재미있다. 크다는 의미의 '빅(big)' 이 아니라 빌런 이즈 커밍(VIC)이라는 의미다. 새로운 악당이 되고 싶다는 의미다.


그는 미호요를 넘을 수 있는 이유를 '감동'이라고 말한다. 자신들은 애니메이션 게임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데 내용 중에 특히 강조하고 싶은 곳이 '감동'이라는 부분이라는 것. 기존의 뻔한 플로우를 따라가서 공중 점프를 하는 멋진 장면은 그에게 '감동적'인 장면이 아니다. 그는 "말 그대로 눈물을 흘리는 감동을 선사하고 싶다"며 "블랙 클로버 애니메이션이 주는 슬픔과 애환, 기쁨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게임을 통해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NFT 준비도 끝났다. 퍼블리셔의 협의에 따라서 들어갈 수도, 안들어갈 수도 있다. 그는 "이미 빅코인 제작이 완료됐다. 하지만 우리의 비전은 월트 디즈니처럼 감동을 주는 게임이다. 앞으로 P2E는 게임을 즐기는 시간에 대한 보상을 주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재미가 우선임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오리지널 '칠대죄'는 어떻게 됐을까? 넷마블은 27일 제5회 NTP(넷마블 투게더 프레스)에서 약 20여종의 신작을 공개했는데 거기에 '7대죄 오리진'이 포함됐다. 원신과 비슷한 느낌의 애니메이션 그래픽에 오픈월드 MMORPG다. '블랙 클로버'는 사실 7대죄 팀들이 나와서 만든 타이틀이고,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에도 7대죄의 DNA가 흐르고 있으니 어떤 타이틀이 더 흥행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7대죄 후속작 7대죄 오리진, 사진=넷마블 제공



각각 넷마블과 펄어비스라는 대형 게임사의 울타리를 떠나 수십명의 직원들을 데리고 새로운 프로젝트로 새 출발을 한 상황. 과연 이들이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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