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여성 전사 캐릭터는 의의로 쉽게 찾아보기가 어렵다. 긴 역사를 가지는 영화계를 대표하는 여전사는 누가 떠오를까? 약간 나이가 있는 사람이라면 '에일리언 2'에서 중화기를 다루며 에일리언에 맞선 리플리나 '터미네이터 2'에서 강인함을 보여준 사라 코너 정도가 떠오를 것이다. 또한 최근 영화라면 '매드맥스'의 퓨리오사나 여성 슈퍼 히어로인 블랙 위도우나 원더우먼 정도가 있을 것 같다.
그럼 게임 속 여전사는? 모르긴 몰라도 대부분 '툼레이더'의 라라 크로프트가 가장 먼저 생각날 것이다. 그 다음은? 3개의 작품이 나온 '베요네타' 정도가 있다. 게임도 굉장히 많은 여성 캐릭터가 나오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여전사는 생각보다 찾기 어렵다. '스텔라 블레이드'의 이브는 어떨까? 가녀린 몸을 가졌으나 거대 생명체와 맞서 아크로바틱한 액션을 선보이는 등 강력한 액션을 보여준다. 신체 능력이 뛰어나며 여러 무기를 자유롭게 다룬다.
스텔라 블레이드 / 시프트업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도 '스텔라 블레이드'는 여러 편견에 맞서 싸워야 한다. 대표적으로는 서양 게임의 PC사상이다. 어느 순간 PC사상에 빠진 서양 게임에서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상당수의 게임에서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모습으로 등장하거나 미형 캐릭터와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매력적인 여주인공이 나오는 '스텔라 블레이드'는 맹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스텔라 블레이드'가 상업적으로 성공한다면 PC 사상에 물든 게임사도 할 말이 없다. 서양 게임사들은 PC사상이 없으면 게임 판매량이 크게 감소할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스텔라 블레이드'가 성공하면 그런 편견은 깨지게 된다. 오히려 경영진들은 미형 여성 캐릭터 게임이 잘 팔린다며 미형 캐릭터 게임 개발을 요구하지 않을까?
또 다른 편견은 국내 게임시장에서 흔하게 하는 말. 콘솔 게임을 만들면 돈이 될까? 모바일 게임에 확률형 아이템으로 판매해야 좋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다고 대드수 국내 게임사들은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 모바일 게임은 확률형 아이템으로 여러 문제가 발견됐고 게이머들의 인식은 극도로 안좋아졌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주인공 이브의 복장을 다양하게 교체할 수 있다. 대략 30여가지 이상의 복장이 준비되어 있다. 아마 이를 모바일 게임으로 만들었다면? 능력 증가치와 함께 확률형 아이템으로 뽑도록 BM 모델을 구성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스텔라 블레이드 / 시프트업
하지만 '스텔라 블레이드'의 모든 복장은 게임을 하면서 얻을 수 있다. 또한 이 게임은 출시전부터 여러 국가에서 사전예약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상업적인 성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이 게임이 국내 콘솔 게임으로서 기록적인 판매량을 보여준다면 콘솔 게임에 도전하는 회사는 더 증가할 것이다. '스텔라 블레이드'가 성공하면 앞으로 콘솔 게임을 개발한다고 할 때 "돈이 될까"라는 말을 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여러 부분에서 비난을 받고 있는 확률형 아이템으로 인해 새로운 BM 모델에 고심하는 국내 게임사에게 가장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잘 만든 게임을 유저가 납득할 가격에 판매한다… 라는 기본 원칙에 충실한 이 게임이 성공해야 하는 이유다.
의도치 않았겠지만 '스텔라 블레이드'는 게임에서는 외계 생명체 네이티브와 싸우고 현실에서는 여러 편견에 맞서는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정도면 '스텔라 블레이드'의 이브도 게임계를 대표하는 여전사 후보 자격이 있지 않을까… 앞으로 필요한 것은 역시 게임에 성공하여 후속편이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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