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0주년] [다시 뛰는 2024년①] 넥슨, 30주년 맞아 대대적 환골탈태

게임와이 · 2024.05.02 12:15:52

[편집자주] 코덱스 게임 산업 지수는 2020년 전년 대비 49%, 2021년 32% 상승하며 게임 업계는 역대 최고의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예정에 없던 호황의 대가는 혹독했다. 게임 산업 지수는 22년 53%, 2023년 12%가 빠지면서 2018년 지수가 처음 만들어진 이후 최악의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반변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 산업은 2021년 20.9조에서 22.2조로 5.8%가 오르며 여전히 성장 중이다.

환경적으로는 수십 년간 한국 게임 업계를 지탱해 왔던 MMORPG 장르에 균열이 가고 있다. PC콘솔 패키지 게임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업계에 새로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3월 주총을 기점으로 기업 수장도 바꾸면서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는 게임사도 늘고 있다.

2024년도 어느덧 1/4이 지나가고 있다. 몇 년간의 다소 우울한 지표와 실적에도 다시 뛰고 있다. 각 게임사들은 어떤 변화를 맞이했고, 또 1분기를 넘기면서 얼마나 2024년의 첫발을 잘 내디뎠는지 게임와이가 분석했다.

넥슨코리아 /구글

넥슨은 30주년을 맞아 대대작언 환골탈태를 진행 중이다. 아픈만큼 성숙해진다고 했던가. 지난 날의 아이템 확률 이슈도 있었고, 서비스 종료된 게임도 부지기수. 하지만 넥슨은 이미 데이브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고, 더 많은 PC콘솔을 준비 중이다. 인력 교체를 통해 넥슨이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1분기 주목받은 이슈는 어떤 것이며, 어떤 게임이 주목을 받고 있을까?

[인물] 강대현 김정욱 투톱, 일본 이정현 대표...신 넥슨이 선보일 목표는?

넥슨은 지난 3월 27일 이사회를 열고 강대현 김정욱 신임 공동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같은 날 기존 이정현 대표는 일본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넥슨은 대표 이사 교체를 통해 넥슨 고유 역량 강화와 사내 문화 개편을 필두로 다음 30년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강대현 공동 대표는 "넥슨의 차별화된 강점들을 극대화하면서 '넥슨 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더 많이 해 나갈 계획"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강대현 대표는 2004년 넥슨에 입사해 '크레이지아케이드',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넥슨 대표 게임들의 개발 디렉터를 거쳤다. 2014년부터 넥슨 라이브 게임 개발을 총괄하는 본부장을 역임했고, 2017년에는 넥슨의 인공지능과 데이터 사이언스 관련 신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넥슨 강대현 대표 /NDC 영상 갈무리

중앙일보 기자 출신 김정욱 대표는 2013년 넥슨에 합류, 기업문화 및 대외업무 담당 전무와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을 거쳤다. 2018년부터는 넥슨재단의 설립을 주도하고 이사장 직을 겸임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 넥슨코리아 CCO를 맡았다.

관록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와 라이브 기반의 기술 전문가가 넥슨을 이끌게 된 것이다. 거기에 재직기간 넥슨의 고속 성장을 이끈 이정현 대표가 모회사인 일본 대표로 가면서 넥슨이 새로운 리더십을 선보이게 됐다.

김정욱 공동 대표는 "올해는 넥슨의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넥슨이 대내외적으로 높이 평가받고, 구성원 및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넥슨만의 문화를 잘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넥슨코리아 김정욱 CCO /넥슨

◇ [1분기] 데이브 300만, '카트' 상승세..명실 상부 종합 게임사 변신중

넥슨의 1분기를 돌아보면 기존 게임인 메이플스토리의 아이템 확률 이슈로 과징금이 부과된 것을 빼면 넥슨에 큰 이슈는 없었다. 확률형 이슈 또한 큐브 아이템을 삭제하고 메소 획득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넥슨은 온라임, 모바일에 이어 PC콘솔까지 아우르는 종합 게임사로 변신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1분기 '던든링'이라 불리는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FGT를 진행했고, 빈딕투스를 깜짝 공개했으며, 퍼스트 디센던트도 여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데이브 더 다이브의 300만 장 판매 소식도 1분기에 전해졌으며, 이 타이틀은 PS4로도 기종을 확대했다. 명실상부한 종합 게임사로 변신 중인 것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 BAFTA에서 게임 디자인 부문 수상

기존에 출시했다가 사라진 줄 알았던 '카트라이더'의 상승세도 넥슨의 전망을 밝게 했다. 상승세의 이유는 라이즈 업데이트 때문인데, 서재우 디렉터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 덕분에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재미라는 무기를 장착했고 유저들은 열광하기 시작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넥슨을 대표하는 캐릭터 게임으로서 다시 인기를 회복하며 앞으로 더 큰 질주를 예고하고 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넥슨

넥슨 설립 30주년 이벤트도 1분기 페달을 밟았다. 특히 바람의 나라 내에서 진행된 다양한 미니게임인 인기를 얻었으며, 설립일이 12월 인만큼 1년 내내 넥슨 30주년 이벤트가 진행될 에정이다. 게임와이는 [기획] 온라인게임 개척자 넥슨 30년 발자취 시리즈 기사를 통해 업계 큰 형님인 넥슨의 30주년을 조명한 바 있다.

◇[미래] 카잔ㆍ빈딕투스ㆍ퍼던 쓰리톱

넥슨은 지난해 12월 북미의 게임 시상식인 '더 게임 어워드'에서 게임 내 플레이 모습을 담은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트레일러를 최초 공개, 큰 주목을 끌었다. 이외에도 넥슨은 다양한 신작을 공개하며 PC 콘솔게임으로의 플랫폼 확장 목표를 분명히 했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콘솔, PC 기반의 액션 RPG로, 이용자는 펠로스 제국의 대장군 카잔이 되어 본인이 몰락하게 된 사건을 파헤치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지난 2022년 지스타 넥슨 부스에서 '프로젝트 AK'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바 있으며, 당시 게임 내 그래픽과 어두운 분위기가 이용자들에게 호평 받았다.

2월 29일 깜짝 공개한 '마영전' 기반의 신작 게임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도 카잔만큼이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타이틀이다.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 중이며 속도보다는 중후한 액션성에 집중하고 내러티브에 몰입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전투는 캐릭터마다 서로 다른 공방 양상과 전투 템포를 갖고 있어 본인만의 스타일에 맞는 액션을 선택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동일한 몬스터를 상대해도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방어 불가능 패턴의 경우 노란색 빛을 확인할 수 있다 / 빈딕투스 공식 디스코드

넥슨은 올해 글로벌 게임 시장을 노리는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를 여름에 출시할 예정이다. 2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완성도를 높여 글로벌 게임 시장을 노리고 있다. 1차 테스트에 지적받은 부분을 2차에서 많이 개선하면서 타격감, 그래플링 훅의 전략적인 사용 등이 돋보였다. 이 게임은 올 여름 PC와 콘솔로 모두 출시되며, 오는 5월 25일 파이널 테스트가 예정되어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 자원 드로이드 / 넥슨

넥슨은 롤 개발진이 만든 신규 PC 게임 '프로젝트 로키(Loki)'의 한국, 일본 지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개발사는 넥슨과의 파트너십 소개 영상을 올렸는데 누리꾼들은 "마지막 플레이테스트는 정말 놀라웠다. 오버워치가 다시 출시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너무 재미있다.", "이 게임은 훌륭한 게임이 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모든 플레이 테스트는 폭발적이다. 프로젝트 loki 팀에 찬사를 보낸다."며 게임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프로젝트 로키 /띠어리크래프트 게임즈

지난 29일에는 그레이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신규 MMORPG '프로젝트T'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흥행 웹소설·웹툰 '템빨' IP를 활용한 PC 및 모바일 MMORPG다. 웹소설 '템빨'은 국내에서 웹소설·웹툰 조회수 약 13억 회를 기록 중으로, 중세 시대 배경의 게임 속에서 우연히 초월적 힘을 얻은 주인공 신영우의 모험 과정을 담고 있다.

템빨 /카카오페이지

넥슨의 향후 라인업을 봐도 온라인과 모바일을 넘어, PC 및 콘솔을 아우르는 종합 게임사로의 변신이 뚜렷하게 보인다. 이미 '데이브 더 다이버'를 통해 독창성과 흥행성도 인정받은 넥슨이 글로벌 PC 및 콘솔 게임계에서 승전보를 전달할지 주목된다.

▶ 넥슨게임즈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 5월 25일 파이널 테스트 ▶ 넥슨, 롤(LoL) 개발진이 만든 '프로젝트 로키' 판권 확보 ▶ [기획] 온라인게임 개척자 넥슨 30년 발자취④-글로벌 PC콘솔 게임 시장 도전 ▶ 강대현·김정욱 넥슨코리아 이끈다...대표이사 공식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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