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 유혹하는 글들이 많이 보이던데 이 글에서는 왜 블레가 거부되어야 하는지

글을 써볼께. 내가 제일 처음에 쓴 글은 썰렸던데, 블레 찬성글만 허용되고

반대하는 글은 지워진다면 도대체 여기가 김정은의 북한과 다를 바가 뭐냐? 시바

바야흐로 4K OTT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어.

4K UHD, 즉 3840x2160 해상도의 선명한 화질 영화 드라마를 우리는 넷플릭스나 디즈니+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지.

그런데 FHD 1920x1080 화질의 블레를 지금 사겠다는 것은 지금 거실에 모셔진 4K TV를

모욕하겠다는 말과도 다를 바가 없어.

대부분 거실에 있는 4K TV들은 65인치 혹은 70인치 이상의 큰 화면 TV를 선호하는데

이렇게 광활한 TV에서 4K UHD 화질과 FHD 블레 화질은 화질 차이가 뚜렷하게 보인다고

할 수 있어. 물론 작은 사이즈의 컴 모니터나 노트북 화면 에서는 그 차이를 느끼기 어렵지만 말이야.

또한 앞으로는 8K TV가 나올 터인데 그저그런 화질을 보여주는 FHD 1080p 블레는

지금의 DVD 처럼 퇴출될 것이야.

요즘 노트북에서는 ODD(CD,DVD,Blu-ray같은 광학저장장치)를 달고 나오는 모델들이 전멸했어.

마치 과거의 플로피 드라이브처럼 앞으로는 데스크탑 컴퓨터에서도 ODD 있는 제품들은 보기가 힘들 것이야.

그렇다면 블레를 집안 먼지수집용으로 안치하겠다는 얘기인데, 그렇기에는 자그마치 275,000원, 이거 큰 돈이야.

컴퓨터의 ODD가 아닌, TV같은 매체를 위한 블루레이 플레이어도 OTT 시대를 맞아 최근 5년 간 판매량이

엄청 감소했음. 한마디로 블레 플레이어는 사양 산업이라는 애기임.

삼성은 이미 2017년 CES에 소개된 제품이 마지막 신모델이라고 선언했고 더 이상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지

않겠다고 함. LG 역시 신모델 출시는 그 마지막이 2018년 즈음.

물론 FHD 1080p 블레가 아닌, 4K 블레 때문에 그나마 남아 있기는 한데 앞으로 8K 시대가 오면 블레는 이제 쫑날 것임.

그런데 4K 블레도 아닌 1080p 블레를 275,000원 주고 사겠다? 말리지 않음!

미공개 영상, 감독판 또는 커멘터리 영상 등으로 현혹하던데 사실 이 정도 비슷한 컨텐츠들은 유튜브에 가면

널려 있음. 손 안의 핸드폰에서 또는 노트북으로 몇 번 클릭하면 손쉽게 볼 수 있는 것을 275,000원 투자해서

불편하고 번거롭게 블레를 본다? 이거 아니지, 아닌 것은 확실하게 아닌거다.

3만원짜리 이베이에서 살 수 있는 중국산 블레를 얘기하지는 않겠고 차라리 OST 모음집 사는 것이 휠씬 좋다는 것임.

뭐, 계자가 개입했다는 썰도 있고 한편에서는 최소 3억짜리 프로젝트라서 어디선가 떡고물이 떨어질 법도

하지만 아닌 것은 아닌 거다. 설령 위에 썰이 사실이 아니어도, 순진한 드덕을 인질삼아서 소수가 자기 허영심

채우는 일 따위는 하지 말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