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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차세대 기술로 강해진 변신 노트북, 레노버 요가7i 16IAH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8.22 15: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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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레노버(Lenovo)에서 ‘요가(Yoga)’ 시리즈의 첫 제품을 출시한 것이 2013년이니 벌써 9년이 되어간다. 요가 시리즈는 첫 제품부터 화면을 360도까지 접어 태블릿처럼 변신할 수 있는 ‘투인원(2 in 1)’ 디자인을 강조했다. 태생부터 ‘새로움’이 가득 묻어나는 제품이었다는 의미다.


레노버 요가7i 16IAH7



세월은 흘러, 레노버는 2022년형 요가 시리즈인 ‘요가7i 16IAH7’을 내놓았는데, 이번에는 좀 다른 의미의 새로움을 품었다. 중앙처리장치(이하 CPU)나 메모리(이하 램), 그래픽처리장치(이하 GPU), SSD에 이르기까지, 컴퓨터 시스템을 이루는 기본 구성품들이 이전에 보지 못하던 차세대 제품으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물론, 태블릿처럼 변신이 가능한 시리즈 특유의 투인원 디자인 역시 그대로다. 투인원 노트북 특유의 자유로움과 더불어, 12세대 코어를 비롯한 차세대 컴퓨팅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레노버 요가7i 16IAH7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자.

16인치 대화면 갖췄지만 체감 크기는 15인치급


요가7i 16IAH7는 16인치급(40.8cm)에 달하는 큰 화면을 갖춘 노트북이지만 얼핏 보기에 그다지 크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제품 두께가 19.2mm밖에 되지 않고 화면 주변의 좌우 베젤(여백)이 상당히 얇기 때문이다. 수치상 제품 너비는 361.51mm, 길이는 249.65mm인데, 이는 16인치급 보다는 15인치급 노트북에 가까운 크기다. 외부 재질은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그리고 화면 상단에는 풀HD(1920x1080)급 화질의 웹캡을 탑재했으며 자체 마이크를 내장하고 있어 별도 마이크 연결 없이 화상 대화가 가능하다.


알루미늄 재질을 적용한 요가7i 16IAH7의 외형



탑재된 키보드는 좌측에 숫자패드까지 갖추고 있어 별도의 키보드 연결 없이도 편하게 사무 작업이 가능하다. 터치패드의 넓이가 상당히 넓은 점 역시 호감을 더하는 포인트다. 다만, 요즘 노트북 답지 않게 키보드 내부에 백라이트(후방조명)를 내장하고 있지 않은 점은 약간 아쉽다.


요가7i 16IAH7 제품 전면



제품에 탑재된 화면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16인치급의 큰 크기와 더불어 2560x1600에 달하는 2.5K급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일반적인 노트북에 탑재되는 1920x1080 풀HD급 해상도에 비해 2.5배가량 정교한 이미지를 표시할 수 있다. 화면비 역시 일반적인 16:9보다 상하 너비가 넓은 16:10 비율을 갖추고 있는데, 이는 인터넷 서핑이나 문서 작업에 유리하다.

태블릿 모드와 텐트 모드로 변신 가능, 무게는 다소 부담


이와 더불어 시야각이 넓은 IPS 패널을 갖추고 있어 상하좌우 어느 쪽에서 보더라도 왜곡 없는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다. 게다가 화면 전반의 명암비와 색감을 향상시키는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지원하는데, 일반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HDR10 규격보다 고급 기술인 돌비 비전(Dolby Vision)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넷플릭스 등의 OTT 서비스에서 돌비 비전을 지원하는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으니 참고할 만하다. 물론 HDR10 콘텐츠에도 호환된다.


본체를 세운 상태에서 이용하는 ‘텐트 모드’



화면의 품질 이상으로 눈길을 끄는 건 역시 요가 시리즈 특유의 변신 기능이다. 화면을 끝까지 접으면 태블릿 모드, 270도 정도만 접으면 텐트 모드로 이용할 수 있다. 태블릿 모드는 말 그대로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같은 태블릿과 유사한 감각으로 이용 가능하다. 다만 요가7i 16IAH7의 본체 무게가 2.16kg에 달할 정도로 제법 묵직하기 때문에 한 손으로 들고 오래 이용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갈 것 같다.


화면을 완전히 젖힌 ‘태블릿 모드’



탑재된 화면은 동시에 10포인트의 인식이 가능한 터치 스크린이며, 화면에 직접 필기가 가능한 터치펜도 기본 제공한다. 제공되는 터치펜은 펜촉이 딱딱한 타입이며, 내부에 AAAA규격 건전지를 넣어 구동한다. 본체에 터치펜을 수납하는 공간은 없기 때문에 펜의 분실에 유의하는 것이 좋겠다.

최신 기술 적극적으로 적용한 측면 인터페이스


측면 인터페이스 역시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일반적인 USB 타입-A 포트 2개에 최근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USB 타입-C 포트 2개를 갖췄는데 그 중에서도 타입-C 포트 2개는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썬더볼트4(Thunderbolt4) 기술을 적용했다. 여기에는 일반적인 PC용 액세서리 외에 외장형 그래픽카드 같이 고성능을 요구하는 장비를 연결해 시스템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가능하다.


본체 좌측면 구성




본체 우측면 구성



또한 내부적으로 DP1.4 기술을 갖추고 있어 타입-C 포트에 모니터나 TV 등의 디스플레이 기기를 연결해 영상과 음성을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요가7 16IAH7은 별도의 전원 포트 없이 USB 타입-C 포트에 전원 어댑터를 연결해 본체를 충전할 수 있는 USB-PD(Power Delivery) 기술을 지원한다. 본체와 함께 제공되는 전원 어댑터 역시 USB 타입-C 커넥터를 갖추고 있는데,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100W의 고출력을 지원한다.


동봉된 전원 어댑터는 USB 타입-C 규격의 커넥터를 이용한다



그 외에 일반적인 모니터나 TV 연결을 위한 HDMI(2.0) 포트, 메모리카드 리더, 헤드셋 연결용 음성 입출력 포트도 갖추고 있다. 전원버튼 역시 측면에 달려 있는 점이 특이하다. 내부적으로는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 최신 규격인 와이파이6E 및 블루투스 5.2을 지원하므로 최신 무선 기기의 고속 통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12세대 코어, DDR5, PCIe 4.0, 그리고 아크 GPU까지


내부 사양은 그야말로 차세대 PC의 표본 같은 구성이다. 인텔의 최신 노트북 표준인 ‘이보(Evo)’ 플랫폼을 적용했는데, CPU는 인텔의 최신 모델인 12세대 코어, 그 중에서도 고성능을 위한 제품군인 코어 i7-12700H(코드명 엘더레이크-P)를 탑재했다. 이는 총 6개의 고성능 코어와 8개의 저성능 코어를 품어 총 12개의 코어로 구성되었다. 고성능 코어는 하나의 물리적인 코어를 둘로 나눠 마치 전체 코어 수가 2개가 된 것과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는 ‘하이퍼쓰레딩’ 기술을 더해 12쓰레드로 구동한다.


인텔의 최신 노트북 규격인 이보 플랫폼을 적용했다



이러한 원리 때문에 운영체제에선 총 20개의 CPU를 갖춘 것으로 표시한다. 높은 성능이 필요한 상황에선 고성능 코어, 소비전력을 아껴야 하는 상황에선 저성능 코어를 주로 이용해 성능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램 역시 기존의 DDR4 규격의 뒤를 잇는 DDR5 메모리를 탑재했으며, 동작 클럭 역시 4800MHz로 높은 편이다. 다만 기판에 고정된 온보드 방식이라 사용자가 별도로 램 용량을 업그레이드할 수는 없다. 리뷰에 이용한 제품은 32GB의 넉넉한 용량을 탑재하고 있어 한동안 램 업그레이드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할 것 같다.

저장장치도 최신 규격이다. NVMe 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을 적용한 M.2 규격 SSD를 탑재했는데, 여기에 더해 차세대 인터페이스인 PCIe 4.0 기술까지 지원한다. 기존의 PCIe 3.0 기반 SSD에 비해 2배에 달하는 대역폭(데이터가 지나가는 통로)을 제공하므로 데이터를 읽거나 쓰는 속도가 대단히 빠르다.


크리스탈디스크마크로 측정한 요가7 16IAH7 탑재 SSD의 성능



리뷰에 이용한 제품은 1TB 용량의 SSD를 품고 있다. 저장장치의 성능을 측정하는 크리스탈디스크마크 소프트웨어를 구동해 보니 순차적 읽기 속도는 3667.77MB/s, 쓰기 속도는 3024.85MB/s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PCIe 4.0 지원 SSD로선 평범한 수준이지만 기존 SSD에 비하면 확연히 빠르다.

GPU 역시 이제 막 새로 나온 인텔 아크(Arc) A370M를 갖추고 있다. 인텔 GPU라면 대부분 CPU에 내장된 저성능 GPU를 생각하기 마련이겠지만, 아크 A370M은 4GB(GDDR4)의 전용 메모리까지 품은 외장형 GPU다. 아크 시리즈는 엔비디아나 AMD의 고성능 GPU에 대응하기 위해 인텔에서 새로 개발한 것이다.

요가7i 16IAH7의 실제 성능은?


외장형 GPU를 탑재한 노트북이라면 게임 등의 고사양 콘텐츠 구동 성능도 어느정도 기대할 법하다. 시스템의 3D 그래픽 구동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3D마크(3DMark) 소프트웨어를 구동해봤다. 다이렉트X 11기반의 구세대 게임 구동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파이어 스트라이크(Fire Strike) 모드와 다이렉트X 12 기반 신세대 게임의 성능과 관련된 타임스파이(Time Spy) 모드를 선택해 성능을 측정했다.


3D마크로 측정한 3D 그래픽 구동 능력



측정 결과, 파이어 스트라이크 모드에서는 7275점(그래픽 점수 7916점), 타임스파이 모드에서는 4009점(그래픽 점수 3760점)을 기록했다. CPU 성능은 최신 노트북 중에서도 분명 상위권이며, GPU 성능은 일반 노트북과 게이밍 노트북의 중간 정도 수준이다.


배틀그라운드는 그래픽 품질 중간, 풀HD 해상도 모드에서 초당 평균 60프레임 전후로 구동 가능



실제 ‘배틀그라운드’ 게임도 구동해봤다 그래픽 품질을 ‘중간’, 화면 해상도를 2560x1600으로 설정한 상태에선 초당 평균 40~50프레임 정도로 구동된다. 큰 문제없이 플레이는 가능하지만 아주 쾌적하다고 하긴 어렵다. 화면 해상도를 1920x1080으로 낮추니 초당 평균 50~60프레임 수준으로 성능이 향상되어 상당히 원활한 진행이 가능했다.


PC마크10으로 측정한 요가7 16IAH7의 성능



시스템의 종합적인 성능을 특정하는 ‘PC마크10(PCMark 10)’도 구동해봤다. 테스트 결과, 종합 점수는 5,900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애플리케이션 실행 속도나 웹 브라우징 등의 전반적인 이용 감각을 평가하는 필수(Essential) 항목은 10,342점, 문서 작업을 비롯한 업무 능력을 평가하는 생산성(Productivity) 항목은 7,277점, 그리고 사진 편집이나 동영상 인코딩을 비롯한 디지털 콘텐츠 창조(Digital Content Creation) 항목은 7405 점을 기록했다. 종합해보면, 대부분의 작업을 빠르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사무용이나 콘텐츠 개발용으로 이용한다면 만족도가 높을 것 같다.

새로움으로 가득한 최신 노트북


레노버 요가 시리즈의 최신작인 요가7i 16IAH7은 새로움으로 가득한 노트북이다. 물론, 이전의 요가 시리즈도 특유의 투인원 형태 덕분에 눈길을 끌기는 했다. 여기에 더해 이번 요가7 16IAH7는 시스템 전반에 차세대 기술을 적용, 디자인뿐 아니라 성능 및 활용성 면에서도 최상위급의 경험을 기대할 수 있다. 배터리 효율 역시 수준급이다. 리뷰를 진행하며 5시간 정도 유튜브 시청 및 문서 작성, 웹 서핑 등의 작업을 이어 갔음에도 40%가량의 배터리가 남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


레노버 요가7i 16IAH7



다소 아쉬운 점이라면 무게(2.16kg)가 상당히 묵직하다는 것이다. 물론 16인치급 노트북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해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태블릿 모드 상태에서 오랫동안 손에 들고 이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컴퓨팅 사양보다 휴대성이 더 중요하다면 14인치급 화면을 갖춘 요가 슬림7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레노버 요가7i 16IAH7 시리즈는 메모리나 SSD용량, 윈도우11 운영체제 제공 여부 등의 사양 차이에 따라 판매 가격이 다르지만 대략 100만원대 후반 ~ 200만원대 초반 사이의 가격에 살 수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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