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차주경 기자] 의식주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식’이다. 옷이나 집은 없으면 불편하지만, 어떻게든 대체 가능하다. 반면, 음식이 없으면 불편함을 넘어 살아갈 수 없다. 대체할 것도 없다. 그렇기에 식품 산업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전했고, 앞으로도 발전할 것이다.
세계 각국은 매년 대형 식품산업전을 연다. 더 맛있고 몸에 좋은, 먹기 편리하고 영양도 많은 식품 및 식품 관련 기술을 발굴하고 개발하고 알리기 위해서다. 인류의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미국 시카고 세계식품산업전, 독일 쾰른 국제 식품박람회, 일본 도쿄 국제식품전시회는 행사 규모가 크고 인지도도 높아 세계 3대 식품산업전으로 꼽힌다.
우리나라에서도 식품과 식품 산업 전반을 다루는 대형 식품산업전이 열린다. 9월 2일(목)~9월 5일(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제21회 대구국제식품산업전'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만큼, 주최 측은 소독과 입장 인원 제한, 발열 체크와 관람객 거리두기 등 방역 정책을 철저히 지킨다고 밝혔다.
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농업기술실용화재단·KOTRA·Exco가 주관하는 이 행사에 전국 식품 관련 기업 200여 곳이 참가한다. 부스 규모는 500개에 달한다. 행사 주제는 농축수산 식재료부터 가공식품, 식음료 기술과 기기까지 폭넓게 다룬다는 의미인 ‘식품을 잇(EAT)다’다.
전시관은 주제별로 여덟 구획으로 나뉜다. 가공식품·소재 및 첨가물관에서는 농축수산 가공식품과 소스류를, 건강·기능 및 유기농식품관에서는 유기농 식품과 영양보충제, 생식과 선식 등을 다룬다. 주류와 와인냉장고, 홈 바(Bar)를 다루는 주류·음료관, 커피와 제빵 재료 및 기기를 다루는 커피&디저트 산업관도 세워진다.
농·수·축·임산물 및 지자체특산물관에서는 농산물과 지역 특산품, 로컬푸드와 대구·경북존이 마련된다. 외식산업설비와 자동판매기, POS 등 실전 창업 정보를 얻으려면 창업·프랜차이즈 산업관을 방문하면 좋다. 주방가전에서부터 캠핑용품까지 다양한 용품이 주방기기 및 용품관에 전시된다. 식품 가공과 포장, 운송 기기와 급식 관련 정보는 식품기계·기기관에서 얻으면 된다.
부대 행사로 농식품 혹은 농산업기술융복합 창업 기업을 돕는 ‘FACT(농업기술실용화재단) 농식품 지원사업 설명회’, 농식품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조명하는 ‘푸드테크 미래 전망 콘퍼런스’가 9월 3일(금) 열린다. 사업자의 편의를 도울 비즈니스라운지, 해외 수출과 구매 상담회장도 마련된다. 이곳에는 화상 통화 장비와 전문 통역사가 배치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소상공인과 지역 협동조합을 초빙해 판매전을 연다. 전국 협동조합 30여 곳이 전시관을 꾸려 특산물, 가공식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대구광역시도 장애인을 돕고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적 기업을 도울 전용관을 마련했다. 광주광역시와의 달빛고속철도 개설을 기념한 특산물 전시관 '달빛동맹관'도 세웠다.
행사 주관기관인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농식품 스타트업 38곳이 기술과 성과를 자랑하도록 대규모 전용관을 운영한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농식품 스타트업 전용관에는 지역 농축수산가 특산물로 만든 가공식품, 고소득 작물을 가공해 만든 아이디어 식품, 농축수산가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ICT와 친환경 저탄소 ESG 포장재 등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을 갖춘 스타트업들이 둥지를 틀었다.
이경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창업육성팀장은 “코로나19 팬데믹에 상품 판로와 홍보 기회를 빼앗긴 농가, 식품 기업을 도우려 이번 행사를 주관했다. 농가, 식품 기업과 동반 성장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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