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나는 가난이 싫다. - Gemini가 수정해줬음. 훨씬 잘 쓰노... ㅜ

문갤러(219.249) 2025.04.11 20:21:00
조회 93 추천 0 댓글 8

제목: 나는 가난이 싫다


부잣집의 창문을 훔쳐보았다면

이런 푸념은 짓지 않았을까


어릴 적 산수엔 나눔과 남음만 있었지

덜어냄과 버려둠은 없었다


사과 둘, 모두 네 몫이라면

남는 것은 당연한 너의 몫이었다


가난한 꿈은 늘

짓고 허무는 불안정한 성

자본의 토대 없이

지어 올릴 수 없는 허상


이미 잃어버린 두 개의 사과는

어디에도 다시 놓이지 않는다

벌어들이는 자와

소비하는 자만이 존재할 뿐


어리석음인가, 숙명인가

당장 메스를 대지 못해 흐느끼면서도

먼 훗날의 빛을 위해

두 개의 사과를 저당 잡는 어리석음


밤하늘 별들은 여전한데 내 손엔 닿지 않는 무한

거실 장판 위 나무 그림자에 흩뿌려진 모래알처럼

어릴 적 헤아리다 포기한 수많은 별들처럼

닿을 수 없는 유한은 무한과 다르지 않다

별을 세는 손으로 오늘의 꿈을 접는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술 마시면 실수가 많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4/14 - -
301105 갸날픔 ㅇㅇ(211.234) 04.14 41 2
301104 다들 감평은 어디서 받음요? 문갤러(182.227) 04.13 55 0
301103 노인, 죽음, 시간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3 48 0
301100 시 영어 번역한 거임 ㅇㅇ(39.115) 04.13 51 0
301099 봄비 [5] o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3 104 1
301097 이상문학상 대상 예소연 작가 글 읽어본사람 있음? 문갤러(182.231) 04.13 67 0
301096 그래 [4] 오들덜뽕두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3 110 0
301095 이건 써비스 [1] 오들덜뽕두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3 87 0
301094 오늘은 이거네 오들덜뽕두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3 50 0
301093 오후커피 [4] 오들덜뽕두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3 94 1
301091 보조개 <시 1,520> [6] 런던공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3 119 0
301090 보조개 (시 평가 좀) [8] (211.235) 04.13 143 0
301088 오늘도 좋은 글을 써봅시다 런던공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3 105 0
301087 봄비를 가끔 듣습니다 [1] Oㅇ(39.7) 04.13 71 0
301086 폭언 ㅇㅇ(211.234) 04.13 49 0
301085 자신이 그리는 미래를 현실화하는 능력이 신적 속성이라면 [1] 凡人(218.52) 04.13 86 0
301084 신은 약한 가능성의 조동사를 잘 쓰지 않아 [2] 凡人(218.52) 04.13 89 0
301083 요점要點과 측면側面 凡人(218.52) 04.13 58 0
301082 니가 날 죽이지 않는 이상 넌 아무것도 아니다 凡人(218.52) 04.13 51 0
301081 아무도 그렇게 살진 않아 너 빼고 [2] 凡人(218.52) 04.13 74 0
301080 all or nothing [1] 凡人(218.52) 04.13 60 0
301079 것. 것들. 凡人(218.52) 04.13 57 0
301077 고2 첫시평가좀 [3] 문갤러(182.209) 04.13 94 0
301076 자작시 평가좀요 [1] 문갤러(211.36) 04.13 74 1
301075 처음 시 써봤는데 어색하네요.. [3] 사과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3 140 0
301073 듀나에 대한 추측 - 실명 문갤러(123.254) 04.13 54 1
301072 모방자 cllc2000(222.117) 04.12 34 0
301071 오늘은 추워 [1] 0o(39.7) 04.12 51 0
301070 자작시 문학소년(106.101) 04.12 46 0
301069 브런치 글 써본사람? [2] ㅇㅇ(221.146) 04.12 80 1
301068 커피를 내려 먹어 본 적이 있습니다 [7] ㄱ..(223.38) 04.12 68 0
301067 처음으로 커피콩 볶는 중 [7] 凡人(218.52) 04.12 97 0
301066 [창업아이디어] 거리에서 약차藥茶를 팔자 [12] 凡人(218.52) 04.12 129 0
301065 제가 웩슬러 지능에서 언어 지능 추정이 164긴 한데. [3]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91 0
301064 음... 시가 전부 산문시는 아닐 거고...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55 0
301061 분위기의그림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59 1
301059 괴우주야사 외전 : 철칙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42 0
301057 자작 에세이 올려 봄. 평가 부탁! 북극곰(106.102) 04.12 60 0
301056 나태주 시인 개웃기네ㅋㅋㅋ [8/1] 런던공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169 0
301054 시 배우려고 유치원부터 다시 다니려는데 추천좀 [7] 런던공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128 0
301049 대한제국 시기 환구단 凡人(211.235) 04.12 53 0
301048 여기서 혹은 디시 검색글하면 나오는 t.s eliot의 황무지 해석이나 ㅇㅇ(121.152) 04.12 82 0
301047 오늘도 좋은 글을 써봅시다 런던공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89 0
301046 성숙한 교리 [2] ㅇㅇ(211.234) 04.12 72 0
301045 권력 ㅇㅇ(211.234) 04.12 38 0
301044 자작시) 제목: 존버 [2] 이우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135 0
301043 영문 시 [11] 공령지체(183.105) 04.12 88 2
301041 새벽에 그냥 처음으로 끄적여 봅니다. 평가 부탁드립니다. rlatmdghks06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67 2
301040 자작시) 제목: 고통 [2] 고ㅈㅗㄹ사토루2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140 0
301038 메이드 인 아메리카 남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1 38 0
뉴스 ‘임창정 아내’ 서하얀, 새 출발 소식 알렸다…“1년 전 시작된 여정” 디시트렌드 18: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