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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개 <시 1,520>앱에서 작성

런던공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4.13 12:54:33
조회 119 추천 0 댓글 6

<시 1,520>

보조개

나는 정해진 대로 다급히 땅을 판다
이곳이 우리의 입가에 맺힌 원성을 묻을 곳,
그리고는 짙은 미소로 석양을 바라볼 자리

너는 아니라고 했고,
나는 깊게 패인 이곳 아니면 아무 데나 라고 했다

네 사랑은 금세 빛바랬고
네 그림자마저 나를 따라왔다
난 계집의 걸음을 따라 해야 했음을

그 슬픔의 양은 눈물 흘린 호수 한바탕을 이르고
젖은 물결에 선 나는 곧 죽을 처지였다
한 걸음만 더 들어가면 내 숨과 미소가 닿지 않을 듯

씁쓸한 웃음을 남겨본다
내일의 내가 내가 아니듯이
오늘의 나도 어제에서 벗어나기에 급급한데

나는 슬픔을 내 표정에서 만드는 사나이
결별의 슬픔은 내 식탁에 올라
나는 그것을 맛있게 썰어 먹는다

나는 아픔을 알았고, 여름의 더위를 깨달았고
겨울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 사내로 자라났다

- dc official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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