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니퉁' 캐릭터로 인종차별 논란…필리핀 네티즌들 "분명 인종차별"

메디먼트뉴스

2024.07.12 21:15:03

조회 263 추천 1 댓글 0

[메디먼트뉴스 박규범 기자] 유튜버 쯔양(구독자 929만 명)이 필리핀 출신 며느리 캐릭터 '니퉁'을 연기하는 개그우먼 김지영과 함께하는 먹방 영상을 공개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달 28일 쯔양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영상에서 쯔양은 '첫 외국인 게스트' 니퉁을 소개하며 "한국으로 시집을 오신 필리핀분과 같이 먹방을 하려고 초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니퉁은 "수상한 한국어 실력" 자막과 함께 "미소가 아름다운 니퉁이다. 지금 개그콘서트에서 니퉁의 인간극장에 출연하고 있다. 원래 농부의 마누라였는데 지금은 개그우먼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니퉁은 한국에 온 이유를 "결혼이 하고 싶어서 왔다. 한국에 와서 제가 꼬셨다"고 밝히며, 자신의 매력에 대해서는 "다재다능하다. 마사지, 운전도 잘한다. '남편이'가 그 모습 보고 반했다"고 말했다.

또한 니퉁은 "K드라마를 좋아해서 한국 남자들에 대한 로망이 생겼다. 현실은 많이 다르더라. 그렇게 생긴 사람 많지 않더라. 차은우 좋아한다. BTS 너무 좋아한다. 정국 너무 섹시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쯔양이 "말투 흉내를 잘하신다"고 하자 니퉁은 "필리핀 사람이니까"라고 답변하고 화장실로 향했다.

하지만 돌아온 이는 니퉁이 아닌 개그우먼 김지영이었으며, 그는 "국적은 한국 사람이다. 놀라지 말라 외국 한번도 나간 적이 없다. 여권도 없다. '남펴니'가 제일 유행어"라고 설명했다.

이 영상은 현재 112만 회 이상 조회되었으며, 특히 많은 필리핀 네티즌들이 불편함을 토로하는 댓글을 남겼다.

한 네티즌은 "재미없다. 필리핀에 니퉁이란 이름 없다. 필리핀 국기를 사용하려면 더 잘 조사했어야 한다. 이건 노골적으로 인종차별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처음에 필리핀 사람이라고 해서 자랑스러웠다. 하지만 그녀가 필리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난 순간, 그녀가 필리핀 억양을 따라 하거나 조롱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억양에 대해 절대 비웃어선 안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국인들은 다른 나라 가서 인종차별 당했다고 토로하면서 정작 이런 건 인종차별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 등의 반응도 나왔다.

또 쯔양에 대해서도 "영상 내리고 사과해라. 인종차별이라는 걸 인지 못하고 방송 내보낸 거냐"는 비판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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