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23일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 혜은이가 탈북 방송인 이순실, 교수 신계숙과 만나 감동이 가득한 시간을 함께 보낸다.
두 번째 손님으로 등장한 이순실은 자매들을 만난 기념으로 '북한식 속도전 요리'를 대접했다. 그는 인조고기밥, 코다리찜, 북한식 손만두, 무전, 명태김치 등 북한의 맛을 볼 수 있는 코스요리로 출연진과 제작진을 감동시켰다.
그렇게 북한 음식을 만드는 와중, 향수에 빠져든 이순실은 안타까운 가족사를 고백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순실의 부모님은 갱도 폭발 사고로 인해 일찍 세상을 떠났으며 이후 생계가 막막해진 가족들은 농촌으로 쫓겨나 가난한 생활을 이어갔다.
사진=KBS2
이후 이순실은 한 남성과 부부의 연을 맺고 결혼했지만, 심각한 가정폭력을 당하면서 결국 거주지 없이 구걸하며 사는 꽃제비 생활을 했어야만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29살 때 집을 나와서 41살까지 10년 동안 노숙 생활을 했다. 남편에게서 벗어난 뒤 뒤늦게 딸을 임신한 걸 알았다. 길거리에서 출산했는데 딸만은 제대로 키우기 위해 탈북을 결심했다"라며 "10년간 8번이나 북송당하며 9번째 만에 한국에 올 수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8번이나 북한군에게 잡혔으니 감옥에 갇혀 모진 고문을 당해야만 했다. 매일 맞았다"라며 모진 고문에 찢어졌던 손바닥, 가슴 상처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렇게 기차역 주변 길거리에서 딸을 출산한 이순실은 시장 근처에서 구걸 생활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갔다고 했다.
이순실, 눈앞에서 중국 인신매매단에게 아이 뺏겨
사진=KBS2
그는 "언젠가부터 내가 구걸한다는 걸 아이가 알더라. 내가 아무리 손 내밀고 먹을 걸 구걸해도 사람들이 안 주니까 자기가 대신했다"라며 "사람들이 모여있으면 자기가 온몸으로 발버둥쳐서 음식을 받았다. 사람들이 사라지고 나면 자기 입에 있던 음식을 빼서 내 입에 넣어줬다"라고 말해 현장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러한 딸의 행동을 본 이순실은 탈북을 결심했고 9번째 시도 만에 한국에 올 수 있었다. 그러나 사선을 넘자마자 중국 인신매매단에 3살 딸을 빼앗기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이순실은 눈앞에서 자신은 40만원, 딸은 18만원에 팔리게 됐고 그 길로 모녀는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했다. 이후 어렵사리 한국에 도착한 이순실은 딸을 찾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지만, 잃어버린 딸을 찾기 위해 도와준다는 이들은 모두 사기꾼이었다.
그는 아직도 생사를 모르는 딸을 찾고 있다며 "나는 이제 눈물도 말랐다. 부디 살아만 있기를. 어디선가 누가 데려다 잘살고 있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털어놨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세상에 티비에서 항상 밝은 모습만 보이길래 이런 사연이 있는 줄 전혀 몰랐다", "진짜로 눈물 난다. 헤어진 딸 꼭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눈물이 계속 흐른다. 현실은 영화보다 더 심하다더니"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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