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한 LG전자의 중고폰이 현재 200만원에서 400만원 사이에 거래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LG 롤러블폰을 구매하고 싶다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구매 희망 가격은 최소 200만 원에서 400만 원으로 프리미엄 한정판과 같은 대우를 받고 있다.
이러한 높은 가격대 형성의 배경은 LG전자에서 지난 2021년 4월을 마지막으로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시 큰 기대를 받았던 LG 롤러블폰은 정식 출시되기도 전에 모두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LG 롤러블폰은 2021년 1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1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이미 시제품이 공개된 제품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을 자아냈다. 대표적인 폴더블폰인 삼성전자의 Z플립과는 다르게 스마트폰을 돌돌 말았다 펼 수 있는 형태가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번개장터 홈페이지
이전까지 스마트폰 시장에 존재하지 않았던 혁신적인 기술에 얼리어답터들의 기대가 컸지만, 결국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당시 출시 예정이었던 롤러블폰도 영영 사라지고 말았다.
다만 당시 LG전자는 롤러블폰을 일부 임원과 투자자, 개발자들에게 기념품으로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폰은 1000여개 부품을 조립하여 마지막으로 생산한 것으로 수량은 수백 대에 한정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시중에 풀린 수량 역시 극히 제한적이고 희소성이 높아 현재 중고 시장에서는 부르는 게 값이라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지 4년이 지난 지금도 돌돌 말리는 디스플레이 형태의 롤러블폰은 존재하지 않기에 더욱 아쉬움이 크다.
삼성전자 내년 '롤러블폰' 출시 유력
사진=유튜브 채널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꼭 한 번 써보고 싶다", "구매하려고 대기 중이었는데 정말 비운의 제품", "그립감이나 사용감이 궁금하다", "얼마가 들어도 구매를 원한다"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내년쯤 삼성전자나 중국 업체를 통해 롤러블폰이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아이폰이 폴더블폰에 출사표를 던진 만큼 삼성전자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미국 특허청에 '롤러블 전자장치'라는 특허를 출원했다. 이와 더불어 중국 업체들도 롤러블폰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폴더블폰보다 롤러블폰이 내구성 유지가 더 어렵다. 이에 롤러블폰은 아직 미스터리로 남아있다"라며 "폴더블폰에 이은 차세대 스마트폰 형태로 롤러블폰은 단연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내년쯤 롤러블폰 출시가 가시화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놀라워하는 혁신적인 기술로 4년 전에 롤러블폰을 구현한 LG전자는 여전히 스마트폰 사업 철수 결정을 번복할 여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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