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죽는다는건 매우 두려운 일이다.

이러셀테리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12 00:26:43
조회 194 추천 0 댓글 20

만약 내 인생이 실패로 돌아가서 죽는 환경이 펼쳐진다고 생각하면 너무나 무섭다.


나는 선택해야 한다.


모험 또는 안정을.


모험을 택할 경우 실패하면 죽을 수도 있다.


안정을 택할 경우 내 자신이 혐오스럽겠지만 그런대로 살아갈 수는 있을 것 같다.


나는 이 모험을 계속해서 해야 하는가.


안정을 택할까.


정말 죽는다는 건 무서운 일이다. 모험의 대가가 죽음이라면 하지 않겠지만 성공이라면...


근데 그 성공이 굳이 안정을 놔두고 감행해야만 하는가?


나는 왜 사는가.


왜 살아야만 하는가.


신이 주신 사명도 안정이란 꿀맛같은 보장에 한낱 거짓이었단 말인가.


나는 끝임없이 스스로에게 되묻고 있다.


좀 나아질까 술도 먹었다.


술취한 채로 컴퓨터를 붙잡고 몇시간동안 신나게 게임도 했다.


지금은 술이 다 깼다.


게임도 재밌게 했다.


이 모험, 계속해야 하는가.


어차피 나는 다 망가진 장애인이지 않는가.


내가 나만을 위해 산다고 손가락질 할 대상은 아무도 없다. 그런 대상이 있다면 그 사람이 나쁜 것이다.


그런데도, 처절하게, 이런 다 망가진 인간이 대의를 위해 모험을 한다라...


좀 말이 맞지 않지만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며칠동안 고민했다.


죽음을 각오하고 이 모험을 계속해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이 다시 마음 속에서 싹트기 시작했다.


의미있는 삶을 살고 싶다.


그저 재미와 돈만 얻기 위한 삶보다 좀 더 가치있는 삶을 살고 싶다.


나는 천재인가. 바보인가.


이런 의구심에 끝도 며칠 내로 스스로에게 해답을 내놓고 어느 방향으로든지 나는 전진하겠지.


모험하다 죽고 싶진 않다. 그러나 이 모험은 그에 수반하는 큰 리스크가 따른다.


안정. 월 100만원짜리 장애인 일자리. 주말 알바. 배달 대행. 컴퓨터 게임으로 돈을 버는 쌀먹. 쌀먹도 많이 버는 사람은 500 이상도 벌지.


안정. 안정적인 삶. 나는 그걸 위해 태어났는가.


모험. 멋지지. 다만 크게 실패한다면 내가 죽을 수도 있는.


일주일 이상이나 되는 긴 고민의 시간이었다.


곧 해답을 내리고 나는 그 길로 가련다.


일부러 돈 얘기는 꺼내지 않았다. 그렇게 따지면 내가 부잣집에서 태어나지 못한걸 탓하게 되니까.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858477 정신이 안좋다 ㅇㅇ(118.235) 11.12 20 0
858476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안오네 ㅇㅇ(118.235) 11.12 20 0
858475 삶이 힘들고 지친다 ㅇㅇ(118.235) 11.12 48 0
858474 오랜만에 흙수저 갤러리에 왔다 ㅇㅇ(118.235) 11.12 41 0
858473 내 부모에 대해 느끼는 감정 의문 생각들. TXT [1] 미카엘0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75 1
858472 술먹은 다음날 원래 잠 못잠?? 이론상 그럼?? ㅇㅇ(123.213) 11.12 16 0
858471 아무리 시간을 보내도 밤이 끝나질 않는다ㅅㅂ 차라리 일어나고 싶은데 ㅇㅇ(123.213) 11.12 41 0
858470 공기청정기 싼 거 샀는데 가성비 좋은 듯 cactu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43 0
858469 흙수저 가성비 폰 [1] 보급형인생(109.123) 11.12 87 0
858468 시발 치킨 사먹을필요없다 보급형인생(109.123) 11.12 52 0
858467 태어났다는 게 존나 좆같지 않냐 ㅇㅇ(49.164) 11.12 73 3
858466 요즘 새벽에 애비한테 전화중 ㅇㅇ(219.254) 11.12 60 1
858465 통제,강요,집착심한 나르 흙애미 손절할수있을까 [1] 흙갤러(121.152) 11.12 87 1
858464 현실앞에서 꿈을 꺾어버려야할때 [1] 흙갤러(223.38) 11.12 35 1
858458 귀신은 오히려 환상이라 무서운 것도 있는듯 [1] 시크한여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85 0
858457 인생이 그리 쉽진 않다. 다들 열심히들 사나보다. ㅇㅇ(223.62) 11.12 25 0
858456 꿈을 꾸다가 인식을 해버리면 [2] 시크한여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62 0
죽는다는건 매우 두려운 일이다. [20] 이러셀테리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194 0
858454 9시반에 잘려고 누웠는데 지금까지 못자는 병은 무슨병이냐?? [1] ㅇㅇ(123.213) 11.12 61 0
858452 자식 피같은돈이나 뜯어가는 부모는 짐승새끼지 흙갤러(223.38) 11.12 36 2
858443 이런 은둔형외톨이 고독사보면 무슨생각듬? 흙갤러(121.173) 11.11 107 0
858441 흠 메이플 접을까;; 묘하게 신경쓰이는게 짜증나네 [2] ㅇㅇ(123.213) 11.11 46 1
858437 기득권들은 집을 여러채 가지고있다 [4] 흙갤러(124.58) 11.11 79 2
858436 애비 병신새끼 [2] 멀리서도비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71 1
858433 우와~ Hospitall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22 0
858431 그지개쉐키는 그지개쉐키를 죽이지 않는다 흙갤러(118.235) 11.11 40 0
858430 효효효~ ㅎㅎ Hospitall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34 0
858429 그지는 추하다 똥오줌찌릉내가난다 그지쉐키 흙갤러(118.235) 11.11 13 0
858427 그지개쉐키대 그지개쉐키라면 나도 밀리지 않는다 흙갤러(118.235) 11.11 30 0
858426 레트로 감성 좀 치냐? 가난한 대학생.. 당근에서 차샀다 [2] 브렌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97 0
858420 내일을 잘 살아내는건 오늘 잘 쉬는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ㅇㅇ(123.213) 11.11 29 0
858419 복지정책이 이상해서 부모가 빨리 죽어줘야 이득임 [1] ㅇㅇ(219.254) 11.11 62 1
858418 흙수저는 변수없는 삶을 사는게 최고임 [19] 흙갤러(121.143) 11.11 187 1
858417 뭔가 내려갈때맨 20배로 내려가는 인생같노 ㅇㅇ(118.235) 11.11 37 0
858415 흙부모한테 제일 빡치는 점이 뭔지 아나? 흙갤러(58.231) 11.11 85 0
858411 근데.수포자라도 [4] 흙갤러(124.57) 11.11 69 0
858410 작은 데 만족하며 존내 버텨라. ㅎㅎ Hospitall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65 1
858409 위메프, 티몬 사태가 그냥 터진 게 아니야. Hospitall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41 1
858405 나의 음란한 수집품 공개한다. [1] 이러셀테리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98 0
858404 흑흑, 노트북만 4대 쓴다. [2] 이러셀테리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110 0
858403 몰래 증발해버리면 부모가 내주소 조회할수있남? [4] 흙갤러(106.101) 11.11 95 0
858402 공대생들 공부에 하루 몇시간정도 투자함?? [2] ㅇㅇ(123.213) 11.11 79 0
858401 남들처럼 평범하게 산다는게 참 힘든거 같음.. [2] 흙갤러(121.143) 11.11 70 3
858398 현대인들은 질좋은 수면의 중요성을 잊었다. [1] ㅇㅇ(123.213) 11.11 63 1
858397 로또 사면서 빼빼로 사재기함 시크한여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47 0
858396 망할 피부질환 ㅈ같다 흙갤러(116.126) 11.11 63 0
858395 트럼프 자기관리법 도입 여부에 관한 깊은 고민에 휩싸였다. ㅇㅇ(123.213) 11.11 58 0
858394 난 흙수저 인생이 부럽다 [8] 흙갤러(221.148) 11.11 174 2
858393 어짜피 돈이 안모일거아니까 ㅇㅇ(119.203) 11.11 33 2
858392 벅샷룰렛) 난 확률을 믿지 않아! 시크한여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30 1
뉴스 데이식스, 12월 고척돔 콘서트 3만8천석 전석 매진 디시트렌드 11.2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