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내가 국어를 어려워했던 이유가

시크한여우

2024.12.20 23:13:14

조회 38 추천 0 댓글 2

슈뢰딩거의 문장들이 많아서 그랬던 것 같다.

항상 말로는 정해진 답은 없다고 했지만

답은 언제나 정해져있었음.

근데 그게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였던거임.

그래서 내가 실질적 문맹끼를 갖고있는 친구들한테

최근들어 자주 하는 말이

거기서 답을 찾으려 하지 말라는건데

어차피 뜻은 여러가지가 중첩돼있으니

결과는 직접 너가 끝까지 가봐야 정해진다는 거다.

여기서 중요한거는 특정 단어에 꽂히지 않는거임.

몰론 앞뒤 문장을 통해 문맥을

파악하는 능력도 필요한건 사실이지만

앞에 있었던 일들이 뒤에 나오는 말의

뜻까지 정해주진 않는다는거.

그냥 대충 귀에 걸면 귀걸이요, 코에 걸면 코걸이니라 하며

생각하고 있다가 뜻을 먼저 가로채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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